RFID/USN 토탈 솔루션 업체로 진화 위해 업체 인수 및 장비 개발 중

일진그룹 계열사인 이니투스(대표 정주환)가 올해 들어 대형 SI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정부 및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RFID/USN 프로젝트를 수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니투스는 최근 해군 프로젝트를 비롯, 울릉도 독도 및 하동군 녹차 프로젝트까지 수주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자체 개발 장비 보유 및 지속적인 R&D 투자 등으로 기본기 다지기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주환 대표의 설명이다.
이니투스는 또한 RFID/USN 토탈 솔루션 업체로 비상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조만간 국내의 기술력 있는 USN 업체를 인수하고, USN 장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주환 대표를 만나 기존 RFID에서 명실공히 USN 토탈 솔루션업체로 질주하고 있는 이니투스의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 정주환 이니투스 대표이사





Q. 최근 이니투스가 RFID/USN 토탈솔루션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 USN 업체 인수와 USN 장비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크게 두 가지다. 본격적인 USN 사업으로의 조기 확대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피인수 업체는 국산 USN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USN 장비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영국의 RTLS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형 RTLS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데, 온습도 센서 태그 등 장비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은 올해 안으로 완료된다. 이렇게 되면 이니투스는 RFID 뿐만 아니라 USN 분야에서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몇 안되는 업체가 된다.

Q. 올해 국내 RFID/USN 시장은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니투스의 경우 올해 당초 기대했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 올해 국내 RFID/USN 시장은 침체기였다. 시장규모적인 측면에서 보면 작년과 유사했고, 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장은 그야말로 찬바람이 불었다. 다행히도 우리는 연초 목표치로 잡았던 매출의 80~90%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0~90억원의 매출은 무난하리라고 본다.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 정도의 매출 당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이러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 탄탄한 기본기 쌓기에 주력해온 결과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일부만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을 뿐 그렇지 못한 업체들이 부지기수다. 우리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것이 바로 타업체와의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러한 우리의 능력은 여러 RFID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검증됐다.
해군 프로젝트를 비롯,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USN 사업인 u-IT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녹차 웰빙밸리 통합시스템 구축사업과 독도 및 울릉도에 첨단 RFID/USN 시스템 설치 사업을 수주했다. 대형SI업체들이 주축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을 누르고 수주한 것이다. 이는 또 레퍼런스의 다양화라는 점에서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Q. 이니투스의 앞으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어떤 것들을 구상하고 있는가?
=> 하드웨어 장비만을 팔아서 매출을 올리는 시장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일단 RFID와 향후 확대될 USN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놓고 시장확대 이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덧붙여 RFID와 USN 각 사업별로 장비 개발이나 버전 업그레이드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 이니투스가 2.45GHz 대역으로 개발한 와인바 모델





Q. 그렇다면 현재 개발해 놓은 비즈니스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와인바 테이블 모델과 교육용 완구를 비롯, 기업홍보관에 활용할 수 있는 IR센서 방식의 모델 등이 구체화된 것들이다. 특히, 와인바 모델은 2.45GHz RFID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으로, 와인바의 테이블을 통째로 구현한 것이다. 와인병의 바닥에 태그를 부착하고, 테이블 바닥은 RFID 리더와 안테나를 장착해 바닥 자체를 비주얼한 화면으로 꾸민 것이다.

Q. 현재 이니투스는 13.56MHz와 2.45GHz 대역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탈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른 주파수 대역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가?
=> 13.56MHz와 2.45GHz에 주력하는 것은 맞다. 13.56MHz 대역의 경우 특수태그 개발에 주력해왔다. 리더 장비 역시 어느 정도 구색은 갖춰놓고 있는 상태다. 최근 UHF 대역과 2.45GHz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경량화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Auto ID 컨퍼런스에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앞으로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UHF 대역의 일반태그의 제조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칩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

Q. 일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지 1년이 됐다. 1년 전후를 비교한다면?
=> 덩치가 비슷한 중소업체보다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여건이 좋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할 수 있었다. 또한 영업지원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일진네트웍스는 이니투스의 RFID 사업지원을 위해 RFID 사업부를 만들었고, 강세를 보여왔던 국방사업 관련 영업지원을 받고 있으며, 일진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도 진행할 방침이다.

Q. 국내 RFID/USN 시장이 확대되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 내년 정도면 어느 정도 RFID/USN 시장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 일단 내년부터 산자부와 정통부가 적극적으로 시장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9년 정도면 민간시장으로의 확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우리를 포함해 RFID/USN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올해까지 워밍업 단계로 하드웨어를 비롯,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로 만들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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