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전면 재개발, 프레임웍ㆍEAIㆍUI 툴 등 신기술 적용

국내 증권사로는 가장 먼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증권이 자산관리영업시스템의 기반 구축과 IT 생산성 및 운영 효율성 향상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1일 한국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린 <자본시장통합에 대비한 증권회사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추진 사례 발표 세미나>에서 삼성증권 정보시스템팀 정상교 부장은 <삼성증권 신시스템 구축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증권의 신시스템의 개발은 크게 ▲자산관리영업시스템 기반 구축 ▲신규영업 확대 기반 구축 ▲ERP 구축 등 지원 업무의 선진화 ▲IT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등 4개 부문에 목적을 뒀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내용의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주문체결 ▲상품 ▲채널 ▲영업정보 ▲원장 ▲영업지원 ▲ 경영지원 등 일반 지원을 제외한 전 업무의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재개발했다.

삼성증권의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2005년 10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추진됐다. 2005년에 본격 착수한 이 프로젝트는 분석 작업 7개월, 설계 작업 6개월, 개발 및 코딩 작업 5~6개월 등의 일정을 거쳐 2007년 9월 27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의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한꺼번에 모든 시스템을 오픈하지 않고, 프로젝트 중간에 법인주문시스템, HTS, 법인영업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증권이 신시스템 개발로 거둔 성과는 ▲종합계좌 도입 ▲고객 중심의 종합적인 정보제공 ▲영업 관련 시스템 통합 ▲법인영업정보 시스템 개편 ▲자산운용시스템 독립 및 재구성 ▲경영지원업무의 선진화 ▲지원 업무 및 대고객 채널 선진화 ▲IT 개발생산성 및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이다.

삼성증권은 신시스템 프로젝트의 추진으로 종합계좌를 구현해 고객들이 하나의 계좌에서 일반ㆍ저축ㆍWrapㆍ파생상품 등 모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계좌단위의 종합잔고 및 고객단위 종합잔고를 한 화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영업관련 시스템 통합 측면에서는 과거 각각 운영해온 업무계, CRM, 투자정보, 상품정보, 직원용HTS, 자산컨설팅 등 6개 시스템을 통합해 중복 화면을 없애고, 공통 및 유사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특히 과거에는 주식, 채권, 뮤츄얼, 외화증권, 투자신탁, 장외파생, 장내파생 등이 혼합돼 운영되었던 시스템을 이번 신시스템에서는 금융상품시스템과 자산운용시스템으로 각각 분리해 구축했다. 고유 자산 운영에 특화된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각 상품별 시스템을 통일된 관리 구조로 재구성한 것이다.

경영지원업무의 선진화 방안으로 EIS 시스템을 비롯해 SAP 패키지 기반의 재무회계/예산/고정자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신시스템의 구축으로 IT 개발 생산성 및 효율의 효율성도 높였다. 정상교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신시스템 구축으로 주문처리 속도는 기존에 비해 30%가 향상됐으며, 화면수와 프로그램수가 각각 13.5%, 27.9%가 감소하는 등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 DB 테이블수는 20.0%, 시스템수는 24.8%, 서버대수는 45.3%가 각각 줄어들었다

삼성증권이 이번 신시스템 프로젝트에 적용할 신기술은 프레임워크, EAI, MCA, UI 툴 등이다. 삼성증권 신시스템의 특징은 DB/ 애플리케이션 서버 계층, EAI/채널 계층, 딜리버리 계층 등 3개의 계층으로 아키텍처를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DB/애플리케이션 서버 계층과 딜리버리 계층을 독립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또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개발자들의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하고, 고급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특히 업무계 서버의 업무를 조회계 서버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업무계 서버의 부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업무계 서버의 주문 및 잔고 데이터를 1초안에 조회계 서버로 Replication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정상교 부장은 증권사의 차세대 프로젝트 성공 방안으로 "경영진의 입장에서 현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임원급을 변화관리의 수행 주체로 선임해야 하며, 현업의 입장에서는 IT 개발자들에게 업무 요건을 쉽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개발 이후 전사 테스트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장은 이어 증권 개발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개발인력의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하며, 개발인력의 부족으로 빚어질 품질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한 증권사의 경우 반드시 모니터링 툴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DBMS, EAI, 개발 툴 등의 사전 검증 작업이 필수적이며, 최신 버전 제품의 사용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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