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SW업체의 ‘사재기’ 활발하나 BI의 가치는 입증 안돼

'BI월드' 웹 사이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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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벤더에 대한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재기'가 활발해지면서 BI를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한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BI의 잠재력 발휘 능력은 기대 이하이다.

기업들은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고객의 문제를 예측하고 운영 시간별로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훨씬 많은 능력을 BI 시스템에 원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BI 사용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볼 때, BI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SAP의 카거만과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존 슈왈츠 CEO가 손을 잡았다. 과연 고객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BI 벤더들은 기업들이 자사의 운영에 부합되는 쿼리와 리포팅, 분석 툴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SAP이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68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를 비롯해 오라클이 하이페리온을 33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SAS와 테라데이타도 기존의 제품을 통합해 기업들이 별도의 작업이 없이도 테라데이타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SAS 분석 툴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입의 장애 요인, '비용과 복잡성'이 가장 커
BI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이상한 '이분법'에 시달리고 있는데, 가장 고도로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기술로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시장임에도 그 가치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InformationWeek가 388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BI 도입의 가장 큰 저해 요인이 비용과 복잡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주주들에게 BI의 이점을 증명할 방법이 없음을 지적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한 사업부서의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I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있지만 결과물을 다른 부서로 확대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AMR의 존 해거티 분석가가 지적했다.

어떤 벤더도 BI의 모든 영역 커버하지 못해
또 다른 문제는 어떤 벤더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지 못해 고객들이 필요한 제품을 다양한 벤더들로부터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너 홈 비디오(Warner Home Video)의 경우 유통 관리와 판매 예측, 상품 재고 확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테라데이타 웨어하우스에서 구동하고 있다. 테라데이타가 예측을 위한 분석 애플리케이션도 판매하고 있지만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이를 SAS 분석 툴로 입력시키고 있다. 워너 홈 비디오의 토마스 타일스톤 부사장은 "SAS가 분석 툴에서는 강자이지만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는 그렇지 못하며 테라데이타의 경우 데이터 웨어하우스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분석 툴은 훌륭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은 데이터 트랜잭션과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툴을 원하고 있으며 벤더들은 이에 대응해 분석과 성과 관리 소프트웨어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있다.

SAP과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결합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SAP과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통합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SAP은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별도의 사업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 벤더, 한층 역동적인 업그레이된 솔루션 출시 박차
SAP과의 거래와는 별개로,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자사의 리포팅을 운영과 보다 긴밀하게 연동시키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SAP은 연례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데이터로부터 리포트를 생성하는 Crystal Reports의 업그레이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향상된 기능으로는 XML과 어도비 플렉스에 대한 개선된 지원이 포함되어 있어 운영 데이터에서 리포트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이 정보를 토대로 행동을 취하는 것이 훨씬 용이해진다.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인 제임스 토마스는 "리포팅의 경우 운영 프로세스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SeeWhy Software와 같은 신생 업체들은 '액션이 가능한(actionable) BI'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eeWhy는 유입되는 데이터를 히스토리컬 정보 및 트렌드와 끊임 없이 비교해 고객의 행동 양식을 고객 서비스 부서에 통보한다.

오라클은 ERP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하이페리온 인수로 확보한 성과 관리 툴과 시벨 인수로 확보한 분석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는 자사의 BI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기술은 지난해 인수한 Sigma Dynamics의 소프트웨어에 근간을 둔 Oracle Real-Time Decisions이다. 오라클은 이를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고객과의 상호 작용에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규칙 및 예측 분석을 결합한 트랜잭션 서버로 분류하고 있다.

테라데이타는 액티브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Active Enterprise Intelligence)라는 운영 분석 툴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CTO인 스티븐 브롭스트는 재고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단기적인 프로모션을 평가가 필요한 기업들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I 시장 성장 가능성 "매우 높다"
Medco의 마크 할로랜 CIO는 비즈니스 분석에 대해 매우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의료 업계에서 BI의 목표가 "비용 통제에서 예방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Medco는 의약품의 트랜잭션을 추적하는데 BI를 도입해 약품의 남용과 위조 징후를 탐지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해당 의약품 투여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분석 툴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환자가 인슐린을 사러 약국에 올 경우 트랜잭션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이 환자의 데이터가 SAS 분석 모델로 입력되어 처방전에 적용되는 것이다.

실시간 BI는 고객 서비스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Overstock.com은 테라데이터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골든게이트(GoldenGate)의 트랜잭션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오라클의 데이터 통합 툴,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리포팅 및 대시보드를 사용해 고객의 이메일에 적용시킨 결과 매출이 대폭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캠페인에 일주일마다 3,300만 건 이상의 이메일을 배포하는 Overstock은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구매 행태를 토대로 고객을 55가지 방법으로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아이팟 주변기기를 웹 사이트에서 클릭할 경우 다음날 쿠폰을 발송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Medco와 Overstock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들은 BI를 비즈니스 운영에 적용함으로써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BI의 비용과 복잡성을 감안해볼 때, 아직 갈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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