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처 확산, 차세대 등이 성장요인, OLAP과 X- 인터넷과의 연동 기대

2007년 상반기 국내 리포팅 툴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팅툴 환경이 기존의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에서 웹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BI, ERP, CRM, SCM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운영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더욱이 기존 공공, 금융, 제조 산업에서 병원, 유통 등 전 산업군으로 확산됨에 따라 리포팅 툴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차세대프로젝트를 위해 제품 선정을 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리포팅 시장의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리포팅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0% 성장한 200~3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포시에스 등 국산업체 강세
국내 리포팅 툴 시장에서 국산 업체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크리스탈 리포트'가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국산 업체의 리포팅 툴에 밀려 있다. 국내 리포팅 툴 시장에서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포시에스가 전체 리포팅 툴 시장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리포팅 툴 시장에서 국산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표문화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는 해외와 다르게 표문화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는 크리스탈 리포트는 국내의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에 국내 문화를 잘 반영해서 만든 국산 리포팅 툴이 강세를 보일 수 받게 없다"고 말하며, "국산 업체들이 해외 진출할 때에도 우리와 비슷한 표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나 여타 표문화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산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도 두드러진다. 엠투소프트는 지난해 동기 대비해 20% 매출액이 성장했다. 상반기에는 소방공재청, 대우증권, 하나증권, 국민연금관리공단,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일본시장에서도 국내 ERP, BPM 업체의 제품에 번들로 제공됨에 따라 전체 매출액의 10%를 일본시장에서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클립소프트는 2005년 조달청의 나라장터, 기획예산처의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에 자사의 리포팅 툴 제품인 '렉스퍼트(REXPERT)'를 공급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30억의 목표 중 상반기에 이미 반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진 주로 공공분야에서 제품을 수주했으나 올해는 서울병원, 가톨릭 병원, 보훈병원, 조선병원, 보람병원 등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수요처를 확대했다. 또한 국민은행에 제품 공급으로 금융분야까지 진출했다.

포시에스 역시 전년도 대비 30% 이상 성장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등 해외에서의 성과도 뒷받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의미 있는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방송위원회, 아이파크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SK에너지, 해양수산부, GS 건설 등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국산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리포팅 툴 시장에서 외산업체들도 선전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지난해 보다 약 3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코그노스코리아 역시 지난해 대비 2배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여전히 가격경쟁 치열
국내 리포팅 툴 업체들은 지난해 비해 대체적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실제 프로젝트 발생 건수에 비해 매출 성장이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리포팅 툴 업체들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리포팅 툴 시장은 초기 진입장벽이 낮으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업체들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한 고객이 리포팅 툴을 선정할 때 무려 17개 업체가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며 "후발주자들은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심한 가격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갖고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는 업체들의 자세가 필요하며 더 이상 제살깎이식의 경쟁을 끊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리포팅 툴 자체가 단독 프로젝트보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번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공급업체들조차도 리포팅 툴 시장의 성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OLAP과 X인터넷과의 접목이 화두
따라서 최근 국내 리포팅 툴 시장에서는 솔루션의 통합화가 이슈가 되고 있다. 개별 솔루션보다는 ERP, CRM, BPM, SC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된 패키지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래서 BI 전문 업체들은 리포팅 툴이라는 하나의 솔루션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 솔루션을 통합한 스위트 제품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외산 업체들은 이미 BI 스위트 제품으로 코그노스에서는 'Cognos 8 BI', 비즈니스오브젝트에서는 'Business Objects Ⅺ Release 2'을 공급하고 있다.

국산 업체들도 이러한 통합화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우선 리포팅 툴과 OLAP과의 인터페이스이다. 이미 포시에스에서는 리포팅 툴과 OLAP툴이 통합된 'OZ EQ'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엠투소프트는 OLAP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리포팅 툴과 인터페이스 시킬 계획이다.

또한 X-인터넷과 리포팅 툴 간의 연동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웹 2.0이 화두가 되고, 기존의 클라이언트 서버기반의 리포팅 툴에서 웹기반의 리포팅 툴이 공급되면서 X-인터넷과의 통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
포시에스는 X-인터넷 기반의 전문 UI 개발 솔루션인 'OZ Application'과 'OZ Report'가 통합된 제품 'OZ Xstudio'을 공급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이 제품은 UI 개발에서 보고서 출력까지 통합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한다.

엠투소프트는 특정 X- 인터넷 솔루션과의 연동이 아닌 모든 X-인터넷 솔루션과의 연동이 가능한 '리포트 디자이너'를 발표해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X-인터넷 기반의 국산제품 뿐만 아니라 외산제품과도 연동되며, 리포팅 툴과 X- 인터넷 툴과의 인터페이스가 이뤄져 있다. 클립소프트역시 자사의 기술로 이러한 기술적 이슈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체별 전략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무료 및 유료 교육을 통해 지원사항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다.

엠투소프트는 매출 목표를 52억원으로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엠투소프트는 지난 5월에 자사의 리포팅툴 제품인 'Report Designer 5.0' GS 인증을 받음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업인력을 늘려 산업별 영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일본시장에서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코그노스코리아는 자사의 제품이 OLAP이나 CPM 등의 다양한 BI 제품과 통합하여 리포팅 기능을 제공하고, 단순한 포매팅뿐만 아니라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또한 사용자 맞춤의 리포트를 여러 곳에 다양한 포맷, 다양한 언어로 전송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클립소프트는 올해 목표달성과 함께 매출 지향적이기보다는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기술지원으로 경쟁사로부터 윈백을 당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클립소프트는 이를 위해 기술지원팀을 구성해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원을 계속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포시에스는 국내시장에서는 기존에 강세를 나타냈던 공공시장을 다져나가면서 제조와 차세대 프로젝트가 한참 진행중인 금융시장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포시에스는 타깃시장을 위한 영업조직도 강화했으며 기존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활용해 여러 산업군에서 세미나 등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해외사업에도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시에스는 일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동남아, 호주, 미국 등으로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는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동남아 지역 대학교의 학사과정 프로젝트에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포시에스 제품을 각인시켜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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