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벤더 거의 사라질 판…50억 달러 규모 리포팅 및 툴 시장 대형 벤더에 넘어가

IBM이 코그노스(Cognos)를 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BI 툴 분야에서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벤더의 입지는 이제 거의 사라지고 있다.

경영진과 재무 및 비즈니스 분석가와 관리자들이 주로 사용해온 리포팅과 분석 툴인 프런트 엔드 BI 소프트웨어 시장은 중소 전문 독립 벤더가 주도해왔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벤더들의 인수 합병 전략에 따라 헤게모니가 이동하고 있다.

독립벤더는 MSTR, 인포메이션 빌더, SAS만 남아
IBM의 코그노스 인수는 SAP이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68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오라클이 하이페리온을 33억 달러에 인수한 뒤에 나온 것이다.

이러한 판도 변화에 따라, 한해 50억 달러에 달하는 리포팅 및 분석 툴 시장의 절반이 SAP와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에 점유될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SAS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인포메이션 빌더(Information Builders)가 그 나머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거대 업체들의 전문 업체 인수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가 통합됨에 따라, CIO와 IT 매니저들은 협상이나 관리할 벤더가 적어진다는 점이 이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벤더가 통합 약속을 이행할 경우 핵심적인 비즈니스 데이터를 갖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벤더로부터 프런트 엔드 BI도 구매할 수 있어 훨씬 실용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에 아직 남아 있는 독립적인 BI 벤더들은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의 인수가 통합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재기' 현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러한 벤더의 고객들에게 고충을 안겨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예를 들어, SAP이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인수한 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논평을 통해 SAP가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아키텍처를 자사의 ERP 소프트웨어와 통합하도록 개선할 경우 고객들 역시 마이그레이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IBM, 코그노스 인수로 프런트 엔드 툴 강화
IBM의 코그노스 인수는 지난 수년 동안 IBM이 지향해온 데이터 베이스 중심적인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Information On Demand)' 전략의 일환이다. 코그노스는 체계화된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필요한 프런트 엔드 툴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IBM의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의 전체 '그림'을 마무리하게 해줄 것으로 IBM측은 기대하고 있다.

IBM의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는 주로 인수 전략을 토대로 하고 있다.

데이터 통합의 경우 11억 달러에 인수한 액센셜(Ascential)을, 컨텐츠 관리 분야에서는 16억 달러에 인수한 파일네트(FileNet)를, 메타데이터 관리는 유니콘을, 자연어 검색 분야에서는 iPhrase를, 고객 데이터 통합은 DWM 등을 토대로 하고 있다.

특히, IBM은 액센셜과 유니콘을 인수한 뒤 이를 IBM의 인포메이션 서버(Information Server)로 구성했는데, 이 제품은 다양한 데이터 통합 기능을 제공하는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구성하고 있는 패키지이다.

한편, 대형 벤더들은 기업 인수와 더불어 BI의 선택을 고객에게 개방하는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IBM의 경우 코그노스 인수와 별개로, SAP에 편입될 비즈니스 오브젝트와 일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 사항에 따르면,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XI 및 CFO 성과 관리 소프트웨어에 IBM DB2 웨어하우스를 배포 및 재판매하기로 했으며 IBM은 DB2 데이터베이스 및 웨어하우스에 비즈니스 오브젝트 XI의 라이선스를 배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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