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IT 투자비중 증가세, 역점 사업은 DBMS/DW, ERP, PMIS, 보안, RFID 순

2008년 건설업계의 IT 투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8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8년 건설업계의 IT 투자 예산은 전년대비 47.1%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건설업계가 갈수록 IT 투자를 강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건설업계의 최근 몇 년간 IT 투자 예산 증가율을 보면 2006년에 15%, 2007년에 19.9%를 기록했다.

62.5%가 예산 증액
건설업계의 IT 투자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출액 대비 IT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매출액 대비 IT 투자비중은 지난 2006년 0.3%, 2007년 0.4%에서 2008년에는 0.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IT 투자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는 곳은 62.5%로 가장 많았으며,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12.5%에 그쳤다. 나머지 25%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IT 투자 예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들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30%대가 40%, 10%대가 40%였으며, 40% 이상 늘리겠다는 곳도 20%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건설업체는 전년대비 무려 3배 이상 투자액을 늘릴 것이라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건설업계가 지난 몇 년간 IT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PMIS(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ERP, DBMS/DW, 보안 등은 2008년에도 역시 투자 우선순위 분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의 2008년도 IT 역점사업은 DBMS/DW, ERP, PMIS, 보안, RFID, 인터넷/인트라넷,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ITA/EA, 모바일, 백업 및 재해복구센터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40%가 DBMS/DW를 IT 투자 최우선 분야로 꼽았으며, 이어 ERP는 34.3%, PMIS는 31.3%, 보안은 31.4%, RFID는 22.9%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터넷/인트라넷은 22.9%,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는 17.1%로 나타났다.

2008년 건설업계가 투자 1순위로 꼽은 DBMS/DW 분야는 DBMS의 개선이나 DB의 통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ERP 부문은 업그레이드, 재구축, 신규 구축 등 그 내용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RFID,NAC,가속장비 도입 등 늘 듯
특히 갈수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보안 분야의 경우 통합보안체제 구축이나 내부정보유출 방지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업계는 여러 보안시스템 가운데 도입 우선순위로 NAC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63.3%), 이어 웹 방화벽(23.3%), 방화벽ㆍVPN(23.3%), IPS(13.3%)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가 NAC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건설업계의 보안 현안으로 떠오른 내부정보유출의 방지에 NAC이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일부 건설업체에서는 내부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해결방안으로 NAC을 도입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2008년 이 분야의 IT 투자 내용은 네트워크 장비교체, IP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해외 법인 네트워크 성능 개선 등이 주를 이룬다. 건설업계의 2008년 네트워크 도입 우선순위는 가속장비가 전체 응답자의 68%로 가장 높았으며, 라우터(52%), 백본 스위치(40%), VoIP(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속장비의 도입 의사가 이처럼 높은 것은 원격지에 있는 건설 현장과의 네트워크 성능을 강화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건설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2008년에도 RFID를 비롯한 모바일 시스템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의 2008년 하드웨어의 도입 우선순위는 PC 및 노트북이 100%, 프린터가 68.6%, 윈도우 서버가 45.7%, 유닉스 서버가 17.1%, 스토리지가 11.4%로 나타났다.

건설 현장관리 강화에 역점
한편 주요 건설업체가 2008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IT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GS건설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구축한 TPMS(종합건설정보시스템)의 활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에는 TPMS의 고도화 방안으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또 건축/토목 등 사업본부별로 포털을 구축해 지식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버, 네트워크 등 인프라 개선과 데이터베이스 통합 등을 신기술 기반으로 추진하며, 특히 데이터웨어하우스(DW),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등의 구축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건설현장 지능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RFID, 공정관리 효율화 등에 이어 2008년은 현장업무의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서 원가절감 및 공기 단축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사내 정보보호 및 데이터의 무결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2008년 마무리 짓고, 앞으로는 통합 CRM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은 디지털 지식경영 실현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으로 현재 90%가 진척됐다.

두산건설은 2008년에는 서버 콘솔리데이션, 2009년에는 ERP 구축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RP 구축의 사전 작업으로 2008년에는 PI와 ISP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현장관리의 강화를 목표로 하는 PMIS의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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