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볼륨 확장하고 ‘보관과 복구’ 규제에 대응하는 핵심

ILM은 정보가 생성되면서 소멸될 때까지 데이터 스토리지를 관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ILM은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 아니다. 오히려 데이터에 대한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되도록 개발된 정책과 프로세스, 서비스, 제품이 결합된 '성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는 데이터의 가치, 법률적인 상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데이터의 가치에 따라 데이터 기록과 이메일, 워드 문서 등의 정보가 가장 적절한 매체에 보관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적으로 보면, ILM 시스템은 데이터의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인지하고 적절한 저장 매체로 보내야 한다. 매체는 시간에 따른 데이터의 가치 변화에 따라 바뀌게 된다. 2007년 ILM 도입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기록 관리 29%
파일 아카이빙/계층적인 스토리지 관리 24%
이메일 아카이빙 19%
스토리지 리소스 관리 13%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MS) 아카이빙 12%
계층화된 하드웨어 3%

출처: InformationWeek 설문조사





예를 들어, 지난 분기 매출 실적은 디스크 어레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15년 전의 매출 실적이라면 오프 사이트 스토리지 설비에 있는 테이프에 보관되어도 무방할 것이다.

◆ 계층화된 접근 방법=ILM 시스템의 목적이 데이터의 가치에 따라 데이터를 가장 적절한 매체로 이동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대와 보안 수준, 복구 요구 사항에 따라 계층화된 스토리지 환경이 필요하다.

계층화된 구조의 경우 계층간 데이터를 이동시키기 위해 마이그레이션 엔진이 구현되어야 한다. 한편, 분류(classification) 엔진의 경우 시스템의 핵심이지만 도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분류 엔진은 특정 기간에 대한 데이터의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가치는 어떻게 측정할까?

한 가지 방법은 데이터가 분실이나 이용할 수 없을 경우 발생하는 잠재적인 비용이 얼마인지 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메트릭스는 시간적인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용 CAD 파일을 몇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없게 될 경우와, 해당 파일 복구에 하루 또는 일주일이 걸리는 것의 비용을 비교해보면 후자가 훨씬 크다.

또 다른 측정 방법은 데이터의 기밀성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신용카드 번호를 유출할 경우 고객에게 손해를 끼치며 법률적인 소송으로 이어지고 벌금 등에 처해질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e-discovery나 감사에 대비하도록 데이터가 생산되어야 하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ILM은 기술보다는 관리 차원의 전략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류하고 마이그레이션하는데 특정한 툴이 필요하다. 물론 하나의 툴로는 해결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문서에서부터 의료 이미지에 이르는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파일 데이터에는 기존 메타데이터와 컨텐츠로부터 파일의 가치를 추정한 다음 파일을 산출된 가치에 따라 새로운 위치로 이동시키는 정보 분류와 관리(ICM; information classification and management) 툴이 효과적이다.

서로 연관된 데이터베이스 내의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 아카이빙 툴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메일 아카이빙 툴은 사용자의 수신함에서 생성되는 컨텐츠를 관리할 수 있다.

◆ ILM 전략 추진 4대 요인=ILM 전략을 추진하는 4개의 대표적인 요인은 규제 준수와 e-discovery 지원, 운영적인 성과 개선, 생산성 향상이다.

기업들은 데이터가 특정 기간 동안 보관되도록 명시한 사베인-옥슬리 법안 등의 다양한 규제 조항을 따라야 한다.

규제와 관련되어 가장 뜨거운 이슈는 e-discovery이다. 이메일 기록을 비롯해 전자 파일들은 정기적으로 법적인 개시 프로세스에 부응해야 한다. 이메일 아카이빙 툴과 같은 ILM 관련 제품들은 이러한 개시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며 특정 기간 내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토리지 볼륨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이러한 스토리지 볼륨 증가에 관련된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ILM 전략의 경우 언제 데이터가 더 저렴한 저장 매체로 이관되어야 하는지, 또는 아예 소멸시켜야 하는지의 여부를 규명함으로써 이를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요 데이터 보관 사이즈를 줄일 경우 애플리케이션의 구동 속도가 한층 빨라지며 백업도 간편해질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ILM 전략은 사용자들에게 데이터에 대한 향상된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291명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정보 관리와 파일 아카이빙이 ILM을 추진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 ILM의 '3대' 저해요인=ILM 전략은 정책과 프로세스,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요인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하나의 요인이라도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ILM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이슈를 3가지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구매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장 상위의 리스트는 관리이다. IT가 ILM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데이터 관리 정책의 권한을 갖고 있는 CIO와 법률 자문 위원회, 상위 경영진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또한 피라미드의 최하 계층도 잊어선 안 된다. 사용자들은 아무리 잘 설립된 계획이나 정책이라도 이를 무시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애 요인은 비용 절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IT 조직의 경우 하드 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저렴한 SATA 어레이로 교체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메일 아카이빙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 아카티빙 시스템은 사용자당 150달러에 운영된다. 비용 자체만으로는 ILM 전략을 정당화할 수 없다. ILM을 지원하려면 다른 메트릭스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제품과 벤더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이 등장한 지는 10년이나 지났지만 정보 분류와 관리, 데이터베이스 아카이빙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상당수 기업들은 성숙하지 않은 기술 특히, 정보를 적절하게 분류하지 못할 경우 입게 되는 영향이 심각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ILM 기술은 태동기이다.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벤더들이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류하고 비즈니스 가치에 따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을 저렴하고 사용하기에 용이하게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자사의 정보와 스토리지를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책과 프로세스에 맞는 엔드 포인트 솔루션을 도입해왔지만 향후에는 진화하는 시장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