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20여개 법인 ERP 시스템 통합 및 SOA 등 시장의 새로운 요구사항 수용

정보전자소재, 석유화학, 산업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기업 LG화학이 최근 ERP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지난 2002년 도입한 SAP R/3 솔루션을 SOA 등 시장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SAP ERP 6.0으로 교체했다. LG CNS가 컨설팅 및 구축을 실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ERP 시스템의 언어 코드 단일화 기능을 제공해 LG 화학의 해외법인과의 언어적 제약을 줄이고, 전체 비즈니스를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구축 필요

글로벌 기업 LG의 모태기업인 LG화학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 출발해 현재 기초소재 분야, 고기능 신소재 개발사업 등 정보전자소재, 석유화학, 산업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글로벌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체계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지난 2002년 처음으로 SAP의 ERP를 도입했다. 이때 도입한 SAP R/3 솔루션은 LG화학의 기간 시스템으로 구축돼 120여개가 넘는 레거시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로 모든 물류 데이터를 취합하고, 회계 결산 및 손익 분석 등의 업무를 진행해 왔다. 이 기간은 효율적인 비즈니스 시스템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대기업의 대규모 ERP를 도입한 시기였으며 LG화학 역시 SAP R/3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이런 IT 기반에서 LG화학은 첨단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 전략 사업의 지속적 육성'이라는 비전을 달성해가고 있다.

LG화학은 만 5년간 SAP R/3을 활용하면서 제품의 실제적인 생산 단계 전에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물량의 범위를 측정했고,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자원의 양과 자원을 어느 절차에 얼마만큼 배분해야 하는지를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더불어, 문제가 발생하면 업무별 프로세스를 검토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를 토대로 고객의 요구에 바로 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 이러한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향상된 기능은 결과적으로 LG 화학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에 일조했다.

이번에 교체한 SAP ERP 6.0은 SAP의 개방형 플랫폼인 SAP 넷위버를 기반으로 하는 SOA 기반 솔루션으로 LG화학은 본사와 해외 사업장의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는 글로벌화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

현재 LG화학은 국내에 청주, 여수, 익산, 나주, 울산 등 국내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1990년 대부터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브라질, 스위스, 폴란드, 러시아 등지에 공장 및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장시켜 왔다. 이에 따라 기존 업무 환경에서 다양한 언어에 대한 지원이 절실했다. 또한 SOA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크게 증가했고, 신기술에 대한 필요도 늘어났다.

다양한 언어 및 글로벌 지원 플랫폼 구축

LG화학 CIO인 장재호 상무는 "관리회계 및 자금관리 영역에서는 특히 새로운 기능이 절실히 필요했다. 기존에는 자금관리의 경우 파생상품에 관한 관리를 엑셀에서 수행했지만 SAP ERP 6.0을 도입함으로써 ERP에서 통합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2005년부터 SAP R/3 시스템에서 SAP ERP 6.0으로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타당성과 방법론을 검토하고 기술적인 업그레이드(Technical Upgrade)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장재호 상무는 "SAP ERP 6.0이 기존 LG화학에서 사용하고 있던 SAP R/3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며, 다양한 언어 및 글로벌 지원이 가능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SAP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RP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20여 명의 LG CNS 컨설턴트에 의해 2007년 1월부터 9월까지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차로 LG화학 해외법인의 ERP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언어코드 단일화(Unicode Conversion) 작업에, 2차로 국내 법인의 ERP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SI를 담당했던 LG CNS는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세 차례에 걸친 테스트 작업을 진행했고, 그동안 축적해온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SAP의 표준 및 개발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보완하고 완벽하게 검증했다.

프로젝트는 지난 9월에 완료되었으며, 가장 가시적인 개선사항으로는 유니코드 적용에 따른 다양해진 언어 사용을 꼽고 있다. 해외 법인의 경우, 기존의 MDMP (megadose methylprednisolone) 환경에서는 제약이 있었던 중국 본체자 및 폴란드어의 사용이 쉬워져 업무 처리가 훨씬 빨라졌다.

SOA 기반으로 BPM 등 시스템 연동 예정

SAP ERP 6.0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이전 MDMP 환경에서는 별도의 언어 패키지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더불어 그 언어로만 로그인해야 했다. 이 때문에 기본 언어 코드인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기 않은 법인이 증가할 때마다 해당 언어에 맞는 시스템을 따로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제약사항을 이번 업그레이드로 완전하게 해소하게 되었으며 영어로 로그인하고 주요 화면도 영어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입력은 해당 국가 언어로 입력 및 조회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업무 처리를 비롯해 시스템 유지 보수 측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됐다. 이러한 언어 코드의 단일화로 향후 해외 법인을 증설할 때 언어에 대한 제약을 없애고 해당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 대신 간편한 모델링 방식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연결선 상에서 한꺼번에 관리하게 됨으로써 업무상 변화되는 부분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1~2년간 전혀 사용 실적이 없었던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정리해 더욱 정확한 시스템 관리 업무가 가능해지는 등 전체 시스템에 정비도 함께 이뤄졌다.

LG화학은 이번 ERP 업그레이드로 언어 코드를 단일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앞으로는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SOA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를 비롯해 기타 여러 시스템을 연동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터뷰/LG화학 CIO 장재호 상무
"전 해외법인의 통합 관리로 업무 생산성 크게 향상"




장기간 사용하던 ERP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기존에 사용하던 ERP 제품이 SAP R/3였고, 2002년 7월부터 가동해 이번에 업그레이드하기까지 만 5년 간 유지보수 기간을 거쳤다. 이번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컨설팅 및 SI를 담당한 LG CNS의 오랜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호환이 가능한 SAP의 ERP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계획한 기간과 인력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더불어 그동안 사용자들의 요청으로 개발했지만 비즈니스 환경 변화의 이유로 약 1~2년간 전혀 사용 실적이 없던 개발 프로그램이 정리 및 삭제되면서 보다 정확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SAP ERP 6.0의 도입 효과는.
SAP ERP 시스템은 LG화학의 기간 시스템으로서 120여 개가 넘는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모든 물류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계 결산 및 손익 분석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SOA 등과 같은 신기술 측면에서 관리회계와 자금 관리 업무 관련해 업무 처리 개선 요구가 대두되면서 기존에는 자금관리의 경우 파생상품에 관한 관리를 엑셀에서 수행했지만 이번에 ERP 6.0을 도입함으로써 ERP에서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능력이 향상되었다.

특히 가장 가시적인 성과로 꼽고 있는 것은 해외 법인의 증가에 따른 언어 사용의 제약을 해소한 것이다. 기존에 해외의 20여 개 법인이 같은 SAP ERP 제품을 사용했으나 그 구현 내용은 기업별로 제각각이었다. 이번에 ERP 6.0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이 모든 법인 간의 시스템 통합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LG화학의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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