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베니악 코그너스 아태지역 회장…합병 후 매출 2배 성장 기대

2월 1일로 내정된 IBM과 코그노스의 인수합병이 불과 며칠을 앞두지 않았다. 이들 두 기업의 결합은 SAP와 BO, 오라클과 하이페리온의 인수합병에 이은 'BI업계의 대형화 바람'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며, 특히 이에 관련한 솔루션이 거의 전무 하다시피 했던 IBM이 BI전문기업 코그너스와 진영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BI시장에 출격한다는 의미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Cognos 필립 베니악 아태지역 회장


요즘 코그노스 맞이 준비에 한창인 한국IBM IM 사업부 손종민 본부장은 "지난 해 IBM의 가장 큰 이슈라면 바로 코그노스 인수"라며, "한국IBM은 코그노스 솔루션과 기존 솔루션의 통합 및 융화에 포커스를 두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IBM과의 만남을 앞둔 코그노스가 겪게 될 변화와 전망은 어떠할까. 22일 Cognos 8 v3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필립 베니악(Philip Beniac) 아태지역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BM과 코그노스, '상호 간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관계'
필립 베니악 아태지역 회장은 "IBM과 코그노스의 인수합병은 기본적으로 다른 BI기업의 인수합병과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제품을 이전보다 더 많이 팔기 위해 인수합병을 했다면, IBM은 애초에 코그노스와 겹치는 부분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양사가 인수합병을 수행한 이후, 서로의 솔루션이 오버랩되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이렇게 겹치는 부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따로 특별한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IBM은 애초에 코그노스와 중첩되는 부분이 없었고, 이미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온 다량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 간의 솔루션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안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인해 IBM의 입장에서는 제품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고객의 범위가 넓어지게 되며, 코그노스의 입장에서는 제품의 효과가 확장되는 등 상호 간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장을 확대할 기회가 넓어져, 올해 코그노스가 2006년 대비 3배의 성장을 거두었다면, 내년에는 올해의 2배로 성장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PM시장을 위한 솔루션 'Cognos 8 v3'
그렇다면 필립 베니악이 보는 한국 BI시장은 어떠할까. 그는 "한국은 BI보다 PM"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인터넷 보급률이나 이용정도는 이미 많이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 기대치가 높은 만큼, 한국은 PM(Performance Management: 성과관리)이 비즈니스 분야와 가장 큰 연관관계를 갖고 있고 그 미래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라는 분석이다.

특히 Cognos 8은 BI와 PM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근간이 되는 솔루션으로, 이번에 Cognos 8 v3가 출시되면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이를 도입해 PM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ognos 8 v3는 협업에 종사하는 유저들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하고 누가 그것을 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부여해 현업과 IT, 그리고 각 분야의 의사결정권자들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등 보다 나은 업무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필립 베니악은 한국시장에서의 지원 전망에 대해, "한국시장에서 사람과 인프라 기반 자체가 전망이 있는 사업분야이기 때문에 인적인 측면에서나 파트너로서 다양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BI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
20여년 동안 코그노스에서 재정, 운영,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온 필립 베니악은 최근 들어 특히 "BI가 성장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그는 IT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다음과 같이 바라보았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시기다. IT 업계 전반에서 걸쳐 요즘만큼 흥미롭고 즐거운 시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껏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해왔지만 BI만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분야도 없었던 것 같다."

"BI는 발전을 거듭해가면서 IT 영역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육, 서비스,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다. 그래서 BI는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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