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PC/모니터가 탄소배출량의 40% 차지…Verdiem, IT 에너지 모니터링 및 관리 서비스 제공

에너지 절감하면, 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은 전력 소비량과 발열량이 엄청난 서버가 있는 데이터 센터를 생각한다. 하지만 가트너에 따르면, 실제 IT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모든 직원들의 책상에 있는 PC이다.

다양한 IT 디바이스로부터 배출되는 탄소량을 측정해본 결과, 가트너는 PC/모니터와 데이터센터, 유선 통신 시스템이 3대 배출 장비로 꼽혔다고 밝혔다. PC와 모니터만으로도 전체 배출량의 40%에 달했으며 데이터센터는 2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세계 PC의 에너지 소비량은 연간 약 800억KW/h에 달한다. IT 에너지 모니터링 및 관리 업체인 Verdiem의 케빈 클러스트너 CEO는 이중에서 많게는 3분의 2가량이 낭비되고 있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4억 달러의 에너지가 공중에 사라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Verdiem은 웹 기반의 기술을 사용,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PC의 전원을 끄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처음에는 공공 분야에 초점을 맞췄는데, 공공 분야는 전력 소비 절감에 대해 정치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으며 예산 절감이 가장 큰 목표이기 대문이다.

클러스트너는 "볼티모어 학군의 경우 연간 325,000달러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공립 학교에게는 많은 금액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Verdiem의 비즈니스가 포춘(Fortune) 1000 업체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의 경우 평균 3,500대의 PC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보유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클러스트너는 Verdiem의 Surveyor 소프트웨어가 전력요금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동률에 따라 연간 PC 한대 당 20~60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선 기업인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즈(Clear Channel Communications)의 경우 지난해 Verdiem의 고객이 되었으며 1년 동안 11,000달러의 전력 요금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Surveyor는 사용되지 않는 PC의 전원을 끄거나 대기 모드로 전환한다. IT 매니저는 특정 시간대(예를 들면 오후 6시)를 선택해 PC의 전원을 끄거나 사용 패턴을 바꿀 수 있다. Surveyor 소프트웨어는 특정 시간대에 키보드가 사용되는지의 여부를 알려줄 수 있다.

Verdiem의 150여 고객들은 약 50만 대의 PC를 가동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전원을 차단한다면 올해에만 시간당 약 1억KW의 전력을 아낄 수 있으며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에 배출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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