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가 IT 예산 증액, 우선순위는 보안, BI, ERP, MES, CRM 등

2008년도 제약업계의 IT 투자 예산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9개 제약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7.8%가 IT예산을 증액한다고 답했다. 투자예산을 동결하겠다는 응답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1.1%로 나타났다.

최우선 분야로 56%가 '보안' 꼽아
IT 투자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고 답변한 제약업체의 그 증액 폭을 보면, 전년대비 10%대 확대가 전체 응답의 57.1%, 20%대 확대가 14.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 이상 증액한다고 밝힌 업체도 28.7%를 차지했다.

제약업체들은 이처럼 늘어난 예산을 보안, BI, ERP, MES, CRM 순으로 우선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55.6%는 보안을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았으며, 이어 35.6%가 BI, 31.1%가 ERP, 22.2%가 MES, 그리고 20%가 CRM이라고 답변했다.

제약업계의 IT투자예산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57.8%로 1순위를 차지했던 모바일 부문이 2008년에는 11.1%, 2순위였던 CRM(51.5%)이 20%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45.6%로 3순위를 차지했던 '보안'은 2008년에는 최우선 투자분야로 꼽히면서 보안이 최근 IT시장의 큰 화두임을 입증했다. 특히 제약업계는 보안 시스템의 투자 우선분야로 PC 및 문서 통합관리시스템이나 위협관리시스템 등을 들었다. 제약업계는 여러 보안시스템 가운데 도입 우선순위로 NAC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65%), 이어 IPS(20%), 방화벽/ VPN(12.5%), UTM(12.5%) 순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체가 NAC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제약업계의 보안 현안으로 떠오른 내부정보유출의 방지에 NAC이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I 투자 강화...NAC 도입에도 관심사
제약업계는 'BI부문'을 보안에 이은 투자 2순위로 꼽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투자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는 이미 구축한 ERP와 CRM 등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BI 분석 툴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여진다. BI의 툴을 도입해 현업 사용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과거 IT 부서에 대한 과중한 자료 요청 등의 업무 부하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과 현대약품 등은 이미 EIS/ OLAP/ 통계정보 부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이밖에도 ERP, MES, CRM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MES(Manufacturing Executing System)를 중요 프로젝트로 꼽고 있으며,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의 조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IT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드림파마는 ERP기반의 IT 인프라 관리를 강화하고, 합병업체에 대한 ERP시스템 전산통합을 추진한다. 또 CRM 구축을 위한 사전조사와 컨설팅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이미 통합PC시스템과 위협관리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후서버의 교체를 상반기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상반기에 ISP 정보화 시스템에 이어 ERP와 CRM을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보안관제센터 구축을 진행 중인데 상반기 안에 생산/ 문서 관리 시스템, 하반기 안에 임원정보시스템 등의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제약은 PDA를 이용한 영업력강화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올해 안에 창고자동화/ 프로젝트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상반기에 EDMS도입을 완료하고, 이어 IP 스캐너를 통한 IP통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OA 표준 환경 구축을 위한 SW 자산관리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약품은 정보보안관리를 위한 SBC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한올제약은 MES를 통해 원가시스템을 보완하고, 분석CRM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도입 1순위는 'VoIP'
제약업계의 올해 하드웨어의 도입 우선순위는 PC 및 노트북이 73.3%, 윈도우 서버가 68.9%, 프린터가 46.7%, 스토리지가 44.4%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VoIP(UC)가 전체 응답자의 40%로 가장 높았으며, 가속장비(36%)가 그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