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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업계에도 ‘녹색 열풍’ 분다저전력ㆍ고효율 등 친환경 네트워크 제품 개발 박차, ‘그린 네트워크망’ 구축 수요 늘 듯
그린 테크놀로지는 전력 효율성을 높여주는 이점 때문에 향후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채택하는 '필수'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된다. 이에 대비해 네트워크 벤더들도 앞 다투어 그린 테크놀로지 적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린 테크놀로지는 친환경적이면서 전력 효율을 강조하여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생산방식이나 제품, 인프라, 설계, 솔루션 등을 의미한다. 그린 테크놀로지 시장의 핵심 이슈는 크게 ▲최저 에너지 소비율을 보장하는 '저전력 제품 제작' ▲제품의 패키지 및 하우징, 수출입 선적에 필요한 도구 등이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작' ▲제품 또는 부품의 생산, 운용,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있어 납, 카드뮴, 수은 등 '인체 유해 물질 발생 방지'로 구분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 설비가 온난화 문제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PC나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과,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매우 높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실제 전세계 IT 장비, 소비자 가전, 전화통신 등으로 인한 전력소비는 연간 최소 250 테라 와트에 달하며 그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연간 1억8천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3500만대의 자동차를 운행했을 때 배출되는 양과 동일)에 상응하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0억 달러를 육박한다. 특히, 이 같은 전력 소비의 절반 가량이 PC, 디스플레이 기기, 프린터, 서버, 네트워킹 장비와 같은 IT 기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응안으로 IT 제품에 대한 친환경 규제 및 통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며 국내에서도 올해 환경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자원순환법이 발효되는 것을 계기로 그린테크놀로지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 업계 관계자는 "기업 컴퓨팅 설비의 2010년 전력소모가 2006년의 3배에 이르는 등 머지않아 기업 내 전력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 테크놀로지는 기업의 지속 경영을 위한 생존 전략 차원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 및 전기료 인상 등으로 인한 기업 및 국가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 이슈 맞아 이더넷 기술 '스포트라이트'
네트워크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시도한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기능 향상을 꾀해 온 이더넷 기술은 업계 대표적인 그린 테크놀로지로 꼽힌다.

현재 이더넷 스위치는 802.11a/f 표준기반 PoE(Power over Ethernet)를 지원하여 이더넷의 구리 와이어를 통해 네트워크 에지까지 48V의 직류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IP폰, IP카메라, 무선랜 AP 등과 같은 디바이스들은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받는 동시에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LAN과 전력을 위해 따로따로 선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실제 PoE 디바이스의 최적화를 통한 자동화된 전력관리로 네트워크 에지의 운영 비용과 전력소비를 최대 75% 줄일 수 있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주장이다. 또한 기가비트 이더넷 기술의 경우 패스트 이더넷보다 속도는 10배나 빠르지만 소비전력의 증가는 6배에 불과하다.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와 같은 강력한 제품은 기존 3티어에서 어그리게이션 레이어를 없애고, 2티어(에지와 코어)의 단순한 네트워크 구조로 바꾸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는 링크 사용량이 적을 때는 더 빠른 속도로 전환해 주는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키는 방법(RPS: Rapid PHY Selection)을 연구 중인데, 향후 RPS 기술이 범용화 되면 연간 5T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발효될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에너지 스타' 인증을 위한 필수사항에도 '모든 컴퓨터 기기는 데이터 트래픽이 많지 않은 동안에는 네트워크 링크 속도를 업계 표준 수준으로 줄여 신속하게 링크 처리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더넷 관련 장비 업체들은 "전력 전송의 주요 수단인 이더넷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시장 요구와 맞물려 '에너지 효율적인 이더넷'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린기술 내세운 네트워크 제품 쏟아질 듯
네트워크 벤더들은 현재 제품의 소비전력, 유해물질 및 소음 등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ROHS(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 WEEE(폐전기전자 제품처리지침), REACH(화학물질 관리정책), ELV(폐자동차 처리지침) 등의 국제규제를 고려한 기술 개발 및 확장 등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 및 서비스 개선은 네트워크 벤더들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시스코는 1999년 이래 저전력/고성능 네트워킹 기술, 가상화 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전력 사용', 고집적도 포트 제공을 통한 '효율적인 전력 배분' 등의 전력 관리 기술 및 IT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로드 밸런싱 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 실제 70~80% 이상 전력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쓰리콤은 2004년에 전 스위칭 제품의 네트워킹 전력용 메인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리뉴얼을 실시했으며, 2007년 Switch 4200같은 관리형 스태커블 제품부터 섀시형 코어 스위치인 Switch 8800에 이르는 제품의 전력 소비량을 이전 세대 제품대비 최대 78%까지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자동화된 디바이스 전력관리 솔루션인 Universal Port Manager을 이용해 기업들은 네트워크 에지에 연결된 디바이스를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이 제품은 네트워크의 통합관리 기능을 제공하여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디바이스에 흐르는 전력을 자동 차단, 전력 낭비를 방지한다"고 강조했다.

넷기어는 자사의 기업용 및 가정용 네트워크 제품의 100개 이상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제품에 부여하는 EPA의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검증된 제품이며 앞으로 ROHS, WEEE 규격에 맞도록 모든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 판매, 폐기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인 파이오링크 역시 "ROHS을 전 제품에 적용했으며, 점진적으로 REACH 및 WEEE에 대응하도록 기술을 확장하고 앞으로 신제품 개발 시 EUP(친환경 설계 지침 준수) 및 에너지 절약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기업들은 IT 시스템의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그린 네트워크망을 설계하여, 장비사용을 최소화하고 커뮤니케이션 및 데이터 장비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네트워크 제품들의 저전력·고효율 제품설계를 통한 제품 소형화 및 수명 연장 등 그린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진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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