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1986년 12월호 주요 내용

■ 유럽 PC 시장 활짝 피었다
■ 한국산 PC들 본격 데뷔-컴덱스쇼의 신제품 총평
■ 과학을 한 정치인-이태섭 과기처 장관
■ 제 3의 반도체
-갤륨비소의 도전
-미래의 초고속 트랜지스터
-광전차칩과 광컴퓨터
■ 마이크로~메인프레인
■ 마이크로 시대의 주인공들-몽상가ㆍ이단자ㆍ천재들의 드라마
■ 매니지먼트-세미나를 잘 활용하는 법
■ DBMS 총정리
-데이터베이스 입문
-DBMS에 의한 시스템 개발
-DB 개념의 중대한 변화
-더욱 빨라진 관계형 DBMS
-마이크로 DBMS 선택 요령
-DB2와 만만찮은 경쟁자들
-4파전 양상의 국내 DBMS 시장







■ 불황속의 창업 바람-올해 태어난 컴퓨터업계 신성들
가지치기 많은 소프트웨어 업계-전산실 출신이 주류, 전문화 경향
임광소프트랜드(대표 임익생)는 올해 5월 1일 설립된 전문 소프트 하우스. 축소형 MRP II-종합생산정보관리 패키지 개발을 전문으로 내걸고 있다. 임 사장(45세)은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69년 대한조선공사 전산실장으로 출발, 85년 삼성전자 사무기기 사업부장에 이르기까지 약 16년간을 전산실에서 근무해왔다.
한국자동설계시스템(대표 현승건)은 1월 1일 유한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이 회사의 주요 업무는 자동설계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 현승건(32세)시는 건축공학을 전공했고, 현대건설 기술전산팀 1기로 입사, 전산 업무에 발을 들어 놓았다.

군자시스템(대표 김종형)은 5월 3일자로 설립된 직원수 10명의 소프트 하우스다. 할부판매관리, 자동차정비업체 종합관리시스템이 주요 개발 프로그램. 창업자 김종형(26세)씨는 금성시스템하우스, 신성정보, 한국상역 전산부에서 7년간 일하다가 3~4년전부터 개인사업을 위해 자금을 마련해왔다고 한다.

강남컴퓨터(대표 김원태)는 학원관리시스템이 주요 개발 프로그램. 김태원 씨는 원래 84년부터 컴퓨터학원을 경영해오다가 컴퓨터 붐이 식어가면서 경영난에 부딪혀 소프트웨어 개발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강동컴퓨터(대표 박희배)는 양돈 프로그램이 주 상품이다. 전국적으로 400~10만두를 가진 양돈 업체수가 약 3천개에 달래 시장성이 높다고 전한다.
부림컴퓨터(대표 주동파)는 관세관리업무 프로그램의 베테랑급 기술자들이 모여 설립됐다. 주동파 시는 뉴컴퓨터써비스 영업부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모외국인 회사의 지원 제의를 받고 보름간 사업 구상 끝에 속성으로 회사를 차렸다.

해외소프트웨어(대표 왕덕균)는 관세환급전산화가 전문분야로 모든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할 수 있을만큼 자체 기술력에 자신이 있단다. 왕덕균 시는 현재 목재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카페업, 굴양식업 등 다양한 사업경력을 갖고 있다.
파일전산시스템(대표 최준영)은 의류판매점의 판매재고관리 및 신용판매관리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최준영(34세)씨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컴퓨터와는 무관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83년경부터 컴퓨터학원에서 강사로 일해오면서 사업을 구상했다.

아시아시스템(대표 신준용)은 미 Strategic Software Planning사의 한국 대리점으로 8월 1일 설립됐다. 현재 판매중인 'PROMIS'는 공정관리, 프로젝트관리 패키지로 가격은 450만원 수준.
에스티아이(대표 김명의)는 사내출판시스템인 Cappro System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액톤컴퓨터의 K-net를 기재로 하는 이 시스템은 이미 33개 업소에 설치되어 있다. 이밖에 아트소프트웨어(대표 김종순), 부국컴퓨터(윤도), 혜성컴퓨터(황흥길), 삼신컴퓨터 & 소프트웨어(김대갑) 등이 창업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신설업체들-남이 안간 적소를 찾는다
경원시스템과 아이엔에스컴퓨터는 IBM 중고 컴퓨터 매매ㆍ수리를 주업으로 하는 신생회사들이다.
컴퓨터남원(대표 박주왕)은 컴퓨터기기의 OEM 공급, MDS 국산화를 주요 사업으로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창업주 박주왕(36세) 씨는 인하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제우스컴퓨터 기술부에서 4년간 근무했다.

컴텔코(대표 정재호)는 CPU 개발 장비와 MDS 개발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정재호(26세) 씨는 군자씨스템의 김종형 씨와 함께 창업주 중 최연소이다.
동양시스템전자(대표 안창진)는 EPROM 라이터를 제조 수출하는 업체이다. 현재 럭키금성그룹에 PCB 보드를 조립하여 납품도 하고 있다. 안창진 씨는 71년 금성전기 창립 때 입사하야 지난 4월 상무로 퇴직하기 까지 16년간을 통신기기 분야에 몸담아 왔다.

엔이티엔지니어링(대표 김명덕)은 AVR(자동전압조절장치)과 UPS(무정전 전원장치)를 주 개발품목으로 하고 있다. 김명덕 씨는 명지대 경영학과를 나와 목재업을 하는 부진과 함께 일을 하면서 사업 능력을 키워왔다. 이밖에 옴니컴(대표 오정섭)은 전문 컨설팅 회사로 업무개선자문 및 전산업무진단을 주업으로 한다. 오정섭 씨는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IBM SE 영업부에서 10년간 일하다가 유원건설 MIS 실장을 거쳐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행정망 주컴퓨터 '톨로런트'로 매듭
정부는 행정전산망 주컴퓨터 외국 기종 도입처로 미국의 벤처업계인 톨러런트 시스템사를 선정했다. 국가기간전산망실무위원회는 최근 이같이 결정하고, 주컴퓨터 예상수요인 167대중 50대를 99년까지 외국기종으로 설치하며, 나머지는 국내개발 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1월중에 톨러런트 제품 25대를 우선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계부처간에 이견을 보여, 난항을 거듭해온 국내 개발문제에 대해서는 총 예산 335억원을 책정했다. 이 개발비는 상공부, 체신부, 과기처 등이 각각 개발주조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참여업체에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개발에 참여할 업체는 상공부와 전자통신연구소가 공동으로 희망업체를 심사하여 선정하기로 하고, 연구관리의 용이성을 고려, 2~3개 업체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년만에 논란만 거듭해오던 행정망 주컴퓨터는 국내 개발참여 업체 선정 문제를 제외하고는 일단락 짓게 됐다. 그러나 외국기종 도입시 기술전수를 목적으로 국내 업체에 의해 조립 생산한다는 당초 계획은 내년 1월부터 직접 들여오게 됨에 따라 시기적으로 무산되었다.

외국기종 업체로 선정된 톨러런트시스템사는 미국 산호세에 소재한 벤처기업으로 경장시스템 사장 최금영 씨가 금년초에 한국데이타통신에 추전했으며, 데이터통신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엔마스, 몇 달전 전길남 과기원 교수가 추천했던 엔코어 등과 경합을 벌였다.

한국스페리, 한국유니시스로 상호 변경
미국 대형컴퓨터 회사인 바로스와 스페리가 합병, 유니시스라는 상호로 새로 발족함에 따라 한국스페리는 한국유니시스로 상호를 변경함과 아울러 유니시스의 국내 현지법인으로, 또한 바로스의 대리점이었던 대우통신은 한국유니시스의 대리점으로 탈바꿈한다. 한편 한국유니시스의 대표에는 종전 처럼 한국스페리의 해리 화성 김 사장이 보직을 그대로 맡았다. 또한 한국스페리의 차영호 상무, 안석규 상무, 민영민 상무 등도 그대로 유임, 한국유니시스를 이끌어가게 됐다.

효성데이타시스템 설립
효성그룹이 효성데이타시스템사를 설립키로 하고 사장에 양대원 전 삼성비서실 MIS 담당 고문을 내정했다. 효성은 그룹내 산재해 있는 효성중공업ㆍ물산과 동양나이론ㆍ폴리에스터의 전산실을 통합, 수권자본금 10억원으로 효성데이타시스템을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효성이 단독으로 3억원을 출자, 연내 법인 등기를 마치는 한편 당초계획으로는 일 히다찌의 자본금 투자비율이 확정되는 대로 합작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텔 80386 대 모토로라 68030 칩 전쟁
인텔의 80386과 모토로라의 6803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택한 32비트 마이크로 컴퓨터 시장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외지에 따르면 80386을 채택한 컴팩사의 32비트 마이크로 컴퓨터인 '데스크프로 386'에 대한 반응이 냉담함에 따라 모토로라가 68030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8밉스를 실현, 386에 비해 4배나 성능이 앞서며, 68020에 비해서는 2배 성능이 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인텔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68030이 MS-DOS를 돌릴 수 없어 현재 시장 추세로 볼 때 386이 유리하다고 맞서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는 모토로라의 32비트 칩의 85년 시장점유율이 60%, 인텔이 86년에 30% 선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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