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값 비싸고 배우기 어렵다
컴퓨터월드는 국내 중소기업의 컴퓨터 구매의사를 알아보기 위해 5억원~50억원의 매출을 올린 1,000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06개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 사용업체는 46%, 20.6%는 도입을 계획중, 그리고 33.4%는 전산화가 필요 없다고 답해 응답자의 반 이상은 아직까지 컴퓨터를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업 141개사 가운데 57%는 추가 도입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16비트 PC 85%, 8비트 PC 15%, 마이크로컴퓨터 15%, 미니컴퓨터 9%, 워드프로세스 전용기 4%의 구매의사를 밝혔다. 16비트 PC를 사려는 업체는 1~2대의 PC를 사용하고 있는 운수 및 섬유업체들로 1~2대의 PC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었다.
마이크로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업체는 기계, 건설회사로 보통 1대씩을 살 계획이며, 미니컴퓨터는 비교적 규모가 큰 서비스, 제조업체에서 1대정도씩 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전산화 비용은 그동안 평균 4천만~7천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1,500만원선을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 및 미니컴퓨터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현재까지 총 7천만~1억5천만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1천만원~2천만원의 전산운영비를 책정해 놓았다.
컴퓨터 이용효과에 대한 질문에선 기대이상의 효과를 봤거나(16.7%), 다소 이익을 얻은(57.7%) 업체는 74.4%에 이르는 반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업체도 25.6%나 됐다. 손해를 본 업체중 40.2%는 컴퓨터 사용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비싼 기계를 방치하고 있다고 답해 공급업체의 지속적인 서비스와 교육이 요청됐다.

유닉스용 DBMS 공급전 치열
유닉스용 DBMS를 판매하려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다우기술이 미국 인포믹스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니파이 DBMS를 공급해온 삼성반도체통신을 비롯 에이포인트, 효성컴퓨터 등이 유니파이 대리점권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포믹스는 IBM SQL, 4세대 언어 등 응용소스트웨어 개발 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관계형 DBMS이다.
유니파이 동남아시아 대리점인 일본 에어사로터 유니파이 DBMS를 도입, OEM으로 공급해온 삼성반도체통신은 독점판매권을 얻기 위해 미 본사와 교섭을 벌여왔다. 최근엔 에이포인트와 효성컴퓨터도 미국 유니파이사와 계약을 활발히 추진해 왔으나 효성이 중도포기, 삼성과 에이포인트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두산컴퓨터는 IBM SQL과 호환성이 뛰어나 오라클을 오래전부터 판매해 왔으며, 한국데이타통신은 유니파이를 비롯해 인포믹스, 잉그레스 등 유닉스용 DBMS를 연구용으로 구입, 한글화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 주변기기 및 소프트사업 진출
한국전자계산이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 사업에 뛰어든다. 한국전자계산은 자본금 1억원을 들여 자회사로 선진시스팀이라는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하고, 병원 및 호텔용 소프트웨어 패키지 개발과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이 회사 대표엔 한국전자계산 기술지원본부장인 성기철 상무가 내정되었으며, 기존의 국제전산은 키펀치 용역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닉스 OS 통일 움직임
PC에서 멀티유저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는 오퍼레이팅 시스템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다양한 유닉스 OS를 하나로 표준화하자는 논의가 세차게 일고 있다.
현재 유닉스는 제닉스, 버클리 4.2, 시스템 V, IBM AIX, DEC의 울트릭스 등 5종류나 있어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멀티유저 시장에서도 단일 유닉스 운영체계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IBM의 경우만 해도 제닉스와 370 하드웨어에서 운용되는 IX, RT PC에서 운영되는 AIX 등 3가지나 되는 유닉스 버전이 있다. 따라서 IEEE나 ANSI 등 표준을 다루는 기관들이 유닉스의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PC 시장서 애플과 탠디가 공동 1위
1986년 미국 PC 시장규모는 269만대로 이중 애플과 탠디가 각각 25%씩을 차지해 공동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관인 인포콥이 미국 전역에 걸친 300개의 주요 PC 대리점을 1년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과 탠디가 각각 67만 2,500대로 두회사가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IBM은 45만 7,300대로 전체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386 PC를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은 컴팩은 6%, 대우통신의 모델 D를 팔고 있는 리딩에지는 4%의 시장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일본계열의 엡슨사는 4%, AT&T 3%, 그리고 기타업체들이 16%를 차지했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서는 아폴로가 1위
엔지니어링 웍스테이션 시장규모가 지난해 15억달러에서 올해는 22억달러로 연평균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기업은 아폴로컴퓨터로 전체시장의 26%를 차지했으며, 썬마이크로시트템즈가 23%로 뒤를 추격했다. 또 HP는 17%, DEC은 10%, IBM은 5%를 각각 차지했으며 기타업체들이 18%였다.
내용별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38%, CAD/CAM 24%, 전자출판 16%, 인공지능 6%, 컴퓨터응용 검사부문 4%, 기타 12%의 순으로 분석됐다.

X 윈도우 표준화 양상
유닉스 오퍼레이팅 시스템상에서 여러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화면에 나타낼 수 있는 X 윈도우가 표준화될 전망이다.
윈도우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하드웨어 업체중 아폴로, HP, DG, DEC, 스텔라, 지멘스, 소니, 매스컴, 다나컴퓨터 등 9개 업체가 X윈도우 시스템을 채택하고 나서 산업계의 표준화 양상을 띠고 있다.
X 윈도우는 MIT대학이 84년 연구 프로그램으로 개발, 현재 버전 10.4까지 나와 있으며 상반기 중에 버전 11을 내놓을 계획이다. X 윈도우는 C언어로 되어 있으며 공개시장에서 100달러에 소스코드를 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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