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 언어 대부분 복제, 10만~60만원짜리가 3만~5만원에 판매
국내에서 쓰여 지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베이직을 비롯해 코볼, 포트란, 파스칼, C언어, PL/1, LOGO 등 50여종에 이른다. 아직까진 원시 프로그램을 기계어로 바꿔 주는 베이직과 코볼, 포트란 등의 컴파일러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엔 자연어에 가까운 4세대 언어의 보급이 한층 늘고 있는 추세다. PC의 경우 대개 베이직과 코볼을 써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컴퓨터에는 코볼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PC에 활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거의 대부분 복제품이며 마이크로급 이상에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시스템과 함께 들어오거나 일부 복사되어 판매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PC 업체들은 프로그래밍 언어 공급자와 공식 계약 없이 언어를 한 장 사다가 대량복제, 하드웨어에 무료로 얹어주고 있다. 청계천 전자시장의 일각에선 10~60만원짜리 언어가 3만~5만원에 팔리고 있다.
반면 미국, 일본 등지의 업체와 기술제휴 또는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들은 외국기종을 판매할 때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드웨어와 함께 시스템 베이스로 공급한다. 또 외국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컴퓨터 1대를 판매할 때 마다 1장씩 복제해 주고 로얄티를 무는 업체도 있다.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모토로라 판세에 AT&T.내셔널 추격
AT&T사가 최근 32 32200 패밀리 칩 전 세트를 발표함으로써 32비트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새 세대 프로세서, 즉 전부 CMOS 공정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중처리를 가능케 하는 프로세서들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AT&T는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32532 고급 32비트 프로세서를 발표한 일주일 후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여기에 인텔이 30386을, 모토로라는 68030에 대한 생산을 올해 말까지 대폭 늘릴 방침으로 있어 설계 면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88년을 새 세대 칩의 첫 응용의 해로 잡고 있다. 그 다음해에는 이러한 칩을 이용한 시스템이 나와 90년대에 1천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32비트 시스템 시장을 놓고 아귀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 AT&T, 인텔, 모토로라, 내셔널 세미컨덕터, 인모스 등이 작년 32비트 시장의 약 98%를 차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본의 히다찌와 NEC가 32비트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 같다.
현대의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세대는 최고의 회로기술과 사위 컴퓨터 기종에서 확인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오늘날의 실리콘 기술로 가능한 최고의 성능을 구사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다중 프로세서를 이용함으로써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AMD와 MMI 합병한다
실리콘밸리의 두 터줏대감이 힘을 합치는데 동의, 날로 경쟁이 치열해가는 반도체산업계의 새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AMD와 MMI가 합병키로 합의한 것이다.
두 회사 모두 69년에 설립되었으며 합병의 목적은 경쟁력 제고.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합치면 중복되는 부분도 있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86년도 실적의 경우 AMD는 6억2천만달러. 8억8천만달러로 4위를 기록한 인텔의 다음 서열이다. MMI는 2억500만달러로 AMD와 MMI의 매출액을 합해도 인텔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으로 남아도는 인력과 노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AMD는 1만3천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고 MMI는 4천명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우선 MMI는 AMD의 대형 가공설비를 당장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MI는 원래 바이폴라 회사이기 때문에 이 회사의 고속 PAL 소자에 대한 주문에 전부 응할 수 가 없었다. 또 오스틴에 있는 AMD의 6인치 CMOS 웨이퍼 공장은 MMI가 오랫동안 숙원이던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사의 기술계약에 따른 CMOS 생산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또 두 회사는 지금까지 PAL과 HAL의 CMOS 버전을 먼저 시장에 내놓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이제 합병이 되면 PLD(프로그래머블 논리소자) 개발에 중복투자의 필요가 없어진다.

IBM, 1M 메모리 칩 사용한 중대형 시스템 발표
한국IBM은 최근 중형컴퓨터 4381의 새 모델 4종류와 대형 3090-120E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모델그룹 1, 2, 3과 11, 12, 13, 14 등 7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던 IBM 4381 프로세서는 이번에 21, 22, 23, 24 등 4개 모델이 추가됨으로써 모두 11개 모델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21부터 23까지 3개 모델은 단일 프로세서 형이며 24는 복수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다.
새 모델의 기억장치에는 모두 IBM의 1메가 기억 칩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칩에서 자료판독 속도는 80나노초로 1초당 2,200 페이지의 판독이 가능하다. 새로운 4381 모델은 타 기종과의 연결성도 향상되어 모든 IBM 370 운용 시스템, 즉 VSE, MVS, VM, VM/HPO, VM/XA 등과 함께 운용될 수 있다.

보훈단체서 컴퓨터사업 참여
국가보훈단체인 부산의용촌이 컴퓨터사업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의용촌은 802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택한 VC-286 및 터보호환기인 VC-터보III 등 XT, AT 호환기종을 생산, 판매에 들어간다.
부산의용촌은 이 시스템을 매달 300여대씩 생산, 조달청을 통해 국가기관에 우선 공급하는 한편 내년부터 매월 500대 이상씩 생산, 기업체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매가컴퓨터 등 10여개 업체의 OEM으로 조립생산하고 있는데, 가격을 경쟁제품보다 10%정도 낮게 책정하여 정부기관 및 공공투자기관의 OA 기기로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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