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1987년 9월호 주요내용
■ 분산 DBMS 열기
■ 한글 유닉스 어느 것이 우월한가
■ 실리콘밸리 4사 탐방기
■ IBM 4381, '9371'로 대체된다
■ 컴퓨터 사용자 어느 것에 만족하나
■ 메모리에도 ASIC 바람
■ TI와 인텔, 라이브러리 합작







ETRI, 컴퓨터개발사업본부 신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 경상현)는 행정전산망 주전산기 개발을 전담할 컴퓨터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부서의 조직을 크게 강화했다.
전자기술연구단 등 4단 1사업본부로 운영되어 온 ETRI는 최근 행정전산망 주전산기 국산개발과 관련, 이를 수행할 별도의 컴퓨터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함으로써 4단 2사업본부제로 개편됐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컴퓨터사업본부는 오길록 컴퓨터개발부 선임연구원이 담당한다. 한편 4M DRAM 국산화를 추진해 온 새기억소자개발사업본부는 김정덕 전 전자기술연구소장이 책임을 맡는다. 김 본부장은 지난 85년 도미, VLSI테크놀로지와 ATI 반도체전문회사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왔다. 기억소자개발본부는 최근까지 안병성 전자기술연구단장이 겸임해 왔다.

RISC 제품 목포대에 처음 설치
명령어 축소기술(RISC)을 이용한 기종이 국내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삼성휴렛팩커드는 최근 자사의 테크니컬 시스템에 RISC 기술을 적용한 HP9000 모델 840S를 목포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RISC를 채택한 HP3000 모델 930, 950 등 2개 기종도 현재 전북대를 비롯, 부산여전, 과학기술원 등 상당수 기관들이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RISC 기종인 피라미드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전자 역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HP 3000 모델 930, 950이 금년 하반기쯤 국내에 상륙할 경우 RISC 기종을 둘러싼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PC 수출가 대당 525달러까지 급락
한국 및 대만 등에서 수출되는 PC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따르면 한국 및 대만산 수출 PC의 딜러가격은 연초에 비해 평균 10~25%씩 떨어졌으며, 올해 말엔 4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 수출가격은 기종이나 구성품에 따라 다르지만 8086이나 802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택한 CPU를 비롯, 플로피디스크 2개, 키보드 등을 직·병렬 포트로 구성했을 경우 AT호환기 소비자 가격은 1,200달러, XT 호환기는 800달러이며 딜러 마진율은 대개 35%로 책정된다.

이것을 기준으로 XT 수출 딜러가격은 대우통신의 모델D를 판매하는 리딩에지가 640달러, 대만의 멀티택은 615달러, 마이택은 555달러에 딜러에게 판매하고 있다. 금성사는 525달러, 효성컴퓨터는 570달러에 딜러에게 넘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딜러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10% 정도 떨어졌다는게 현지 의견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IBM이 XT 및 AT의 가격을 20~25%씩 내리는 한편 고성능 PS/2를 내놓고 있어 가격경쟁이 가열화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들간의 가격덤핑을 막기 위해선 가격 컨소시엄을 형성,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업체들은 대만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어 한국산 PC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BA사 가장 빠른 AI컴퓨터 개발중
영국의 BA(British Aerospace)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논리추론 속도를 지닌 인공지능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BA의 해군전자시스템 사업부가 개발한 DLM (Declarative Language Machine)은 현재 최대의 속도를 자랑하는 일본의 인공지능 컴퓨터(280Klips)보다 2배 이상 빠른 620Klips를 제공한다. 이 컴퓨터는 TV용 화상인식, 미사일용 자외선 추적시스템, 무기통제시스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리아제록스 88올림픽 복사기 후원업체 선정
코리아제록스(대표 문대원)가 88 서울올림픽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됐다. 코리아제록스는 각 경기장 전산센터 및 경기운영본부, 올리픽 조직위원회에 초대형 고속복사기 X-9500(분당 120매 복사), X-3870 등 총 416대의 고성능 복사기를 설치하고, 전문 엔지니어 100여명을 비롯, 총 130여명의 전담기술요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비트컴퓨터 동수원병원에 HMIS 설치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는 최근 동수원병원에 병원종합경영정보시스템(HMIS)을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IBM 시스템36을 활용, 진료비 처리 및 소모약품의 통계 등 업무행정뿐만 아니라 인사급여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구축됐다. 또한 복잡한 병원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해 줄 뿐 아니라 고객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비트컴퓨터는 19개 병원 등 190여 병의원을 전산화했다.

TI와 인텔, 라이브러리 합작
TI와 인텔은 최근 셀 라이브러리와 게이트어레이 대형 라이브러리를 공동 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공동시험, 패키징, 디자인 룰 제공도 포함된다.
계약에 포함된 제품은 SSI/MSI 스탠다드 로직에서부터 주변기기, FIFO 레지스터, 파일, 메모리 블록 같은 보다 복잡한 LSI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5년 계약기간 중 첫 1년은 TI의 TSC 500 라이브러리의 200개 셀과 인텔의 VLSI 셀 라이브러리의 150개 셀을 공동 라이브러리에 비치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계약기간 중 셀과 매크로를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공정부문에서도 1마이크론 CMOS 공정을 공동으로 사용키로 동의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TI는 DSP 마이크로 컴포넌트 쪽에 광범위한 라이브러리를 갖고 있고 인텔은 마이크로컨트롤러, 마이크로프로세서, 주변기기 쪽에 강하다. 양사가 겹치는 부문이 거의 없어 매우 폭넓은 라이브러리를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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