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1987년 10월호 주요내용
- 떠오르는 부가가치 산업 시스템 통합'
- 일본회사들의 미국화 바람
- PS 2 모델 25 발표
- 대만, 키보드 생산 붐
- 침체 벗는 미 하드웨어 산업
- '매킨토시 II' CAE에서 성공할 것인가
- MRP 효과 위한 4단계 전제조건







떠오르는 부가가치산업 'SI', 연 2000억원 시장
고객이 요구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을 하나로 묶어 공급하는 시스템통합이 부가가치 사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삼성, 금성, 현대, 쌍용 등은 외국 시스템통합 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기술습득 및 시장 확장에 나섰으며, 유니온시스템 등 일부 소프트업체들은 이미 이 분야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경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기업 및 국가 주도형 프로젝트를 합쳐 2천억원의 시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회사들의 미국화 바람… 홍보강화가 목표
미국에 진출한 주요 일본 전자회사의 자회사들이 생산 및 관리 부서에 미국인들 대거 채용, 강력한 미국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회사들은 과거 일본인들이 차지하고 있던 중간 간부직과 고위직에 미국인들을 대거 등용하기 시작했고, 미국 내에 제조공장과 기술센터를 앞 다퉈 설립하고 있다.
일본 자회사들의 이러한 노력은 IBM이나 필립스 같은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한 장기적 목표달성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일본회사들은 이러한 방식이 지역시장에서 요구되는 특정 제품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관련국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일본회사들은 미국에서의 자신들의 이러한 노력을 '미국화'라고 부른다. 미국화는 단순히 현지 공장과 기술센터를 설립하는 것과 같은 제조 생산 분야만이 아니라 현지회사의 관리업무에 미국인들을 대거 고용하는 경영분야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일본회사들이 미국화의 길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홍보활동 강화에 있다. 날로 거세어 가는 보호무역주역의 물결 속에 미국화는 자국 시장잠식에 분노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일종의 화해 제스처이다.

전산망조정위 사무국 신설, 국장에 정홍식 청와대 서기관
국가기간전산망 구축의 실무를 담당하게 될 전산망 조정위원회 사무국이 최근 설립됐다. 신설된 사무국의 조직은 국장에 정홍식 청와대 서기관이, 1반과 2반 반장에는 석호익 체신부 사무관과 심황섭 총무처 사무관이 각각 선임되었으며 체신부, 데이콤 등 전산망 관련기관에서 파견된 7명이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업무별 관장은 1반이 행정전산망 중심의 사업을, 2반은 금융 및 교육전산망 사업과 기타 사업들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책임소재가 불문명 했던 전산망 계획은 이번 사무국의 신설로 정책조정 및 수행이 강력히 추진될 수 있게 되었으며 관련기관과의 의견을 절충, 보다 합리적인 행정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콘사, AT 호환용 어레이 프로세서 보드 개발
미국의 컴퓨터회사인 마린코사가 IBM PC AT나 호환 80286 PC보다 속도가 100배나 빠른 호환용의 어레이 프로세서 보드를 내놓았다.
이 'APB-3265-AT' 보드는 액세스 타임 45나 노초의 고속 SRAM, 부동 소수점 칩 및 강력한 수 처리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성능시험 중인 이 제품의 가격은 8,000~9,450 달러 선이다.

20, 30MB 하드디스크 편법수입 판매성행
수입제한 품목인 20MB 및 30MB 하드디스크가 편법으로 대향 수입돼 국내 유통시장을 크게 어지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산 소형 컴퓨터에 대한 수입자유화가 실시됨에 따라 일부 수입업체들이 20M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대만산 PC XT를 수입, 이를 국내에서 분리, 국내시장에 대량으로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PC 수출업체들도 해외수출을 목적으로 컴퓨터 제작용 20MB 하드디스크를 수입, 이를 원래 목적과는 달리 국내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으며 이 밖에도 국내생산이 어려워 수입이 허가된 40MB, 60MB 하드디스크를 수입 신청해 놓고 들여올 때는 용량에 따라 2~3대의 20MB나 30MB 하드디스크로 바꿔 수입하는 방법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반도체, DRAM 시장 세계 7위
삼성반도체통신이 미국 데이타퀘스트가 선정한 세계 10대 DRAM 공급회사 중 매출액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타퀘스트가 지난 8월 발표한 DRAM 제품동향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86년 10대 DRAM 공급회사(매출액 기준) 중 1위부터 5위까지는 히다찌, NEC, 미쯔비시, 후지쯔, 도시바 등 일본회사들이 차지했으며 6위의 TI에 이어 삼성반도체통신이 7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이같은 성장은 64K 및 256K DRAM 부문에서 일본회사들이 미.일 반도체 협정에 의거 생산을 감축하게 됨에 따라 제3국의 시장점유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져 이 부분의 매출액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반도체통신은 64K DRAM에서는 세계 4위, 256K DRAM에서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96년에 세계 10대 IC 메이커 중에서 9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미 IC엔지니어링사가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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