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IO ‘더글러스 메릴’에게 듣는다]

미국내에서 가장 진보한 데이터 센터의 가장 뛰어난 업무 관습은 무엇일까? 가장 확실한 대답을 줄 사람은 바로 구글의 정렬적인 CIO인 더글러스 메릴이다. 비록 이 거대한 검색 엔진 회사가 어떻게 전세계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지 모든 비밀을 밝히진 못했지만 기술 혁신에 대한 건강한 철학과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회사를 IT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본지와 기사제휴를 맺고 있는 [인포메이션위크]가 더글러스 메릴을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회사의 IT를 이끌고 있는 더글러스 메릴 CIO.



메릴이 구글에 쏟는 정렬은 남다르고 전염성이 있다. 그는 전세계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올려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작지만 혁신적인,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도가 중요
-구글에서 CIO의 역할은 무엇인가?
▲메릴:
나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CIO 직장을 가졌다. 전에는 비즈니스에 기술을 공급하는 것이 CIO의 존재 의미였다. 하지만 그 역할은 줄어들고 있다. 요즈음은 기술이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경향이 점점 심해진다. 미래의 CIO는 비즈니스에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기술자가 될 것이다.

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 바로 나의 역할인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 지배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내게 주어지는 문제들은 "풀어야할 비즈니스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와 같은 것들이다. CIO는 우스꽝스런 안경을 쓴 컴퓨터쟁이가 아니라 사실상의 비즈니스 철학 지도자가 돼야 한다.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제창했다. 이는 어떻게 발현되었나?
▲메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안하게 된 것은 우리의 엔지니어링적 역할로부터 싹튼 것이다. 남아 도는 용량이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모든 일에 대한 구글의 방식인 '작지만 혁신적인' 일련의 단계들을 통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뤄내야 한다.

우리의 본질은 사실 혁신을 위한 엔진이다. 우린 엔지니어들에게 시간을 쪼개서 일상적이지 않은 것을 시킴으로써 혁신을 끌어낸다. "실패는 해도 좋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안된다"는 표어로 혁신을 장려한다.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한번에 100개의 실험이 동시에 행해지는 일이 수시로 발생한다.

가상화에 대한 우리의 목표…프로세서 사이클 낭비하지 않는 것
-컴퓨터 산업의 동향과 그것이 구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요즈음 조직의 민첩성과 효율성을 위해서 가상화(virtualization) 사용을 고민하는 기업이 많다. 가상화는 구글에게도 중요한가?
▲메릴:
지금까지 가상화가 주로 사용된 것은 하나의 큰 머신을 10개 내지 15개의 작은 머신으로 나누는 것이었다. 구글에서 가상화를 사용하는 분야는 바로 작업 부하 분산 레이어다. 우린 작업을 자동으로 머신들간에 이동시킨다. 우린 이것을 관리 레이어에서 처리하지만, 목표는 오로지 프로세서 사이클을 하나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 기업들에서 새로 도입할 모든 정보 기술은 확장성, 가용성, 보안 이렇게 세가지에 대한 조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대한 구글의 과정은 어떤가?
▲메릴:
우린 세상을 그런 방식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먼저 사용자부터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쉽게 착수할 수 있도록 한 다음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감시한다.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흥미로운 서비스인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는 보안과 확장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기술자들은 보안과 확장성을 위한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며 이미 있는 툴에 링크할 뿐이다.

-당신은 사용자들이 실제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한 적 있다. 그런데 사용자를 따르라고 한다. 무슨 말인가?
▲메릴:
우린 사용자들을 지켜보고 그들로부터 배운다. 예를 들어, 우린 사용자들로부터 맞춤법을 배웠다하자. 사용자들이 어떤 특정 단어를 공통적으로 맞춤법에 맞지 않게 쓴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실, 어떤 단어를 어떻게 잘못 쓰던, 반드시 그 전에 누군가가 똑 같은 방식으로 잘못 쓴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맞춤법을 사용자들이 검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깨닫는 것이다. 공통의 맞춤법이 무엇인지는 사용자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사용자들을 지켜봄으로써 그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이다.

환경친화적 에너지가 최대 관심…취미는 모터 사이클
-당신의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메릴:
환경 친화적 에너지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에 들어오는 전력 비용을 줄이는 것은 구글에게도 좋고 세상에도 좋은 일이다. 전기 소비를 줄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매우 어렵고 우리 모두에게 핵심이 되는 기술 혁신이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메릴:
겨우 한권? 두 권 말하겠다. 하나는 데보라 태넌이 쓴 "You Just Don't Understand!(이렇게 못 알아들을 수가!)" 그리고 어떤 영국 장성이 쓴 "The Utility Of War(역주: 실제 책 제목은 The Utility of Force:무력의 효용, 인포메이션위크의 오기임)"를 마악 다 읽었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취미는?
▲메릴:
모터사이클을 탄다.

-진짜 고속 모터싸이클?
▲메릴:
경주 트랙에서는 고속 모터사이클을 탄다. 그리고 소음이 큰 미국 모터싸이클도 탄다. 빅토리란 작은 회사의 모터사이클 한 대와 색슨이란 회사 제품 한 대, 그리고 이태리의 베넬리란 회사의 스포츠 바이크도 한 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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