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및 안전성'에서 '디자인' 중심으로…4월, 7월에 베타출시



투비소프트 김형곤 대표이사



투비소프트 김형곤 대표이사가 사업을 시작한지도 2000년도부터 어언 8년이 되어간다. 사람으로 치면 8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나이다. 물론 처음부터 아이템이 정해졌던 것은 아니었다. 하다 보니 몇 차례의 방향 전환이 있었지만 결국은 벤처라는 것도 사람의 일이었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김형곤 대표는 지난 8년간 기본을 중시한다는 생각으로 오늘에 이르렀고, 이제는 기술력에 디자인을 더해 업계의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술에 디자인 더해…올해 4월, 7월에 제품 출시 예정
지난 해 투비소프트는 회사 성과만 놓고 본다면 비교적 무난한 수확을 거뒀다. 매출도 110억을 돌파하면서 100억 클럽에 등극했고 지난 1년 간 고객사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180여 사이트를 갖추었다.

X-Internet에 대해서는 금융, 통신, 제조, 유통 등 산업 분야에 구애 없이 고객사 라인업을 갖춘 투비소프트는 그 동안 디자인보다는 기능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펼쳐, 기간계 쪽에 ERP나 CRM 등에 많이 이용되었고, 증권 트레이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대외 시스템에서 주로 구현되었다. 이제는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던 디자인 쪽에 포커스를 맞추어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다양한 사용자 만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비소프트는 차기 제품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이미 그 기능과 성능이 시장에서 검증된 만큼 디자인 적인 측면을 강화하여 4월, 7월에 베타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직원은 나의 가장 큰 자산…우린 벤처정신으로 뭉쳐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투비소프트 김형곤 대표이사에게는 회사의 창립이 바로 전환점이었다. 그는 하나은행, 제일기획 등을 거쳐 카이스트 박사과정 중 논문을 쓰기 직전에 진로를 바꾸고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학업을 중단하고 회사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인생을 걸어볼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며, 창업 멤버들에 대해, "저 사람들하고 하면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도, 인간관계도 믿음을 중시하는 김대표에게 있어 직원은 가장 큰 자산이다. 김대표는 "자본주의 구조에서 주주가 주인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회사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종업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2002년도에 사업을 중단하고 2003년도에 다시 일어서는 사이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 때 직원 규모는 30명이 채 안됐고 구조조정도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김대표는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힘겨웠던 그 시기를 이겨냈고 그것이 지금 투비소프트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그것이 바로 벤처정신이라고 말했다. "벤처정신이 무너지면 도전정신이 꺾이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투비소프트의 기본은 직원이고 우리는 벤처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처럼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진짜 좋은 회사라고 자부한다. 벤처정신이 기반이 된 사내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 나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김대표는 투비소프트의 지향점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소프트웨어 분야 중에 잘 할 수 있는 것 한가지를 특화시켜서 세계 TOP3 안에 드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돈 많이 버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생활하면서 회사에서 번 돈으로 집도 사고 자녀들 교육도 시키는 데에 걱정이 없다면 그것이 곧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반영된다. 그래서 회사란 직원들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X-Internet enable에서 Powering Enterprise Web2.0의 절대 강자로 등극할 것
이미 110억 원을 돌파한 투비소프트의 올해 목표는 단기순익 20억을 넘기는 것이다. 김대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00억이 넘어가면 그 이후에는 숫자보다 내실이다"라며, "올해는 단기순익 20억 돌파가 지상과제고, 이를 위해 조직구조나 내부 프로세스를 모두 바꾼다는 계획이다. 2월 말일자로 조직을 공표하고 이후부터는 이 한가지만 목표로 뛰어가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비소프트는 회사 로고 밑에 지난 해까지 쓰던 X-Internet enable을 올해부터 Powering Enterprise Web2.0으로 바꾸고 공식 타이틀 교체에 맞추어 용어 뿐 아니라 용어에 맞는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사업 구조도 UI 중심에서 서버 제품 출시로 라인업하였다. 마케팅적으로는 X-Internet에서 Enterprise Web2.0으로 변화하고 그 부분에서 절대 강자라는 이미지를 얻어 나가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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