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코리아 오영수 대표


▲ APC코리아 오영수 대표






83년 한국IBM 입사를 시작으로 20여년간 IT업계에 몸담아 온 APC코리아 오영수 대표의 이력을 보면, 늘 '뜨는 분야'의 선봉에 서 있었다.

그는 한국IBM-EDS-SAP코리아-시불코리아-다쏘시스템 등을 거쳐 2006년 APC코리아 대표로 취임하기 까지, 새 분야로 자리를 옮길때마다 항상 해당 분야가 각광받았으며, 이 때문에 오 대표는 늘 '급성장'을 이끄는 행운을 안았다. 단지 행운아인지, 아니면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건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오영수 대표를 만나봤다.

APC코리아 대표가 되기까지 이력을 소개해달라.
IT업계가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80년대에는 당시 하드웨어 선두였던 IBM에서 영업을 맡았고, 점차 업계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ERP 패키지 제품이 부상할 때 쯤 ERP 선두주자 SAP코리아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고객관리의 중요성이 떠오를 때 쯤 다시 CRM 선두업체 시불코리아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다쏘시스템을 거쳐, 2006년에 데이터센터 효율이 주목을 끌기 시작할 쯤, UPS와 쿨링솔루션 1위 업체 APC코리아 대표로 선임됐다.

20여년간 IT 업계에 공헌한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항상 선진 IT분야 기술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한국IBM에서는 컴퓨터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으며, 이후 SAP코리아, 시불코리아, 다쏘시스템에서는 ERP와 CRM, 캐드시스템 등 신기술들의 확산을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왜 이기술이 필요한지 매체에 기고도 하고, 세미나때 연설도 하고, 정말 적극적으로 알렸다. 물론 내 영업과 마케팅 능력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점도 긍지를 느끼지만, 산업발전을 이끌었다는 보람도 크다. APC코리아도 기술로 친환경을 실현하는 기업아닌가.

공교롭게 내가 몸담은 분야마다 항상 큰 성장이 있었다. 내가 잘해서 그 분야가 큰건지, 성장이 예견된 곳만 운좋게 가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선진 사상을 전파하는 데 늘 앞장서왔다는 면에서 자랑스럽다. 선진기술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게 IT 언론들이었는데, 컴퓨터월드도 그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APC코리아 취임후 실적은.
2007년에 전년 대비 70% 매출 증대라는 고성장을 달성했다. 2006년 하반기에 취임한 이후에도 때마침 우리 회사가 다루는 분야인 데이터센터의 TCO 절감, 관리 효율 등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가끔은 "내가 와서 주목받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웃음)

APC코리아, 얼마나 '뜰' 회사라고 생각하나.
많이 뜰 것이라고 본다. APC는 차별력 있는 친환경 회사라 성장을 확신한다. 우리회사는 데스크탑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모든 고객을 위한 UPS와 쿨링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규모에 상관없이 컴퓨터 있는 곳엔 항상 UPS와 쿨링장비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제품은 모듈형이라는 게 TCO 절감면에서 차별력이 크다. 대형시스템은 초기 과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데, APC의 제품은 그렇지 않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IT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IBM의 온디맨드, HP의 어댑티브인프라 등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2008년 목표와 전략은.
내가 원하는 올해 목표는 전년대비 50% 성장이다. 올해는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은 물론, SMB쪽도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한 이 고객들을 위해 타사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월등한 서비스 인력을 갖춘 상태며, 소프트웨어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조선업분야 고객들을 확보하려고 한다.

올해 개인적인 바램은 무엇인가.
대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이 진로를 결정해 목표를 향해 매진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일주일에 5번 이상 아침5시 반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는게 목표다. 아직까진 지키고 있는데 연말까지 꼭 실천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APC코리아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주고, 자기개발에 힘써 줬으면 한다. 향후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 더 역량있는 인력이 필요하게 될텐데 지금있는 직원들이 그때를 대비해서 뛰어난 역량을 갖춰주길 바란다. 당장은 힘들어 날 원망할지 몰라도 나중에 유능한 인력이 되면 지금의 고생이 보람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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