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코리아가 한 달간의 권원상 지사장 대행체제를 마무리 짖고 권원상 지사장 대행에게 정식 지사장 타이틀을 넘겼다. 대행체제로 들어 간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맡게 된 지사장 직책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권원상 지사장은, 현재로선 부담감보다 자신감에 부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SAN 스위치 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타 AP지역의 높은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브로케이드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중소형 SAN 시장으로의 경쟁사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과당경쟁 양상으로 나아가려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게다가, 스토리지 시장의 대책 없는 가격하락 폭으로 인해, 시장가격에 변동이 적었던 SAN 스위치 까지도 이미 최저점의 가격선이 형성된 상황이다.
종합적인 상황이 브로케이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시점에서의, 대표직 변화에 브로케이드코리아는 동요하지 않았다. 권원상 신임 지사장의 경우 지속적으로 국내 영업을 맡아 왔고, 기존 지사장과 상당부분의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해 왔기 때문에 인수인계 시 문제될 것이 없었다. 특히, 권원상 지사장은 예전부터 채널파트너와 AP채널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담당해 왔고, 대외 비즈니스 분야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따라서 AP채널과의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업무적·시간적 공백을 최소화 했으며,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브로케이드코리아를 정상궤도로 돌려놓았다.
권원상 신임 지사장은 "올해의 매출 목표 역시 초기 계획 되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실제로 대표직을 맡게 됨으로써 느끼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로서 갑작스럽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렵지만, 향후 스토리지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SAN 시장 역시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SAN 시장을 바라보는 권 사장의 입장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우선 기술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없는 이상 SAN 시장에서의 가격하락폭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된 대내·외 기업 이미지는 SAN 시장 1위라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굳혀지는 단계이며, 지능형 스위치로 확산되어지는 스위치 애플리케이션의 조닝 추세가 신규 시장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홀로 시장을 독점하는 모습보다. 시스코와 맥데이터를 중심으로 3파전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SAN 시장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이다.
권 대표는 "경쟁사들이 SAN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SAN에만 주력한 브로케이드가 유리한 상황이다"며, "SAN의 핵심은 제품의 성능이고, SAN 시장의 한정된 규모 때문에 경쟁사 역시 과감한 투자를 감행 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결국 "지속적으로 축적된 브로케이드의 원천 기술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AN 시장이 가지는 또 다른 한계는 OEM 판매방식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 수 있다. 브로케이드의 경우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채널사 중심으로 SAN교육을 강화했고, OEM 파트너를 대상으로 분기별 2회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채널과 협력사들의 기술적인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함이며, 소규모 벤더가 행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권 지사장은 "2001년 국내 시장 진출 시에는 브로케이드라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었다"라며, "교육을 중요시한 브로케이드의 시장공략 전략은 기업이미지 확산과, 전문가 확보라는 두 가지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SAN시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증가로 인해 디렉터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 편이다"며, "디렉터 시장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은 편이지만, 단일 프로젝트 당 갖는 규모가 크고 벤더의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중요성이 더욱 큰 분야이다"고 덧붙였다.
브로케이드는 현재 국내에 300만 포트 이상을 스위치를 공급한 상태이고, 서울일렉트론, 윈스로드, 민맥정보 3곳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브로케이드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2배 증가한 4기가 대역폭의 스위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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