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김계원 서비스 총괄 이사



국내에서도 CRM 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SaaS시장이 그 가능성을 크게 열어젖히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형성돼온 SaaS 시장이 점차 규모가 큰 기업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고객층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 시장에 뛰어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속속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11년까지 신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4분의 1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되며, 연평균 22%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프론티어솔루션(대표 장기호)이 SaaS 전문 기업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국내에서 SaaS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몇 개 안 되는 기업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김계원 서비스 총괄이사를 만나 국내 SaaS사업의 조기정착 가능성을 알아본다.


▲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김계원 서비스 총괄 이사





▲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어떤 회사인가?
비즈니스온은 IT 컨설팅 업체인 프론티어솔루션의 자회사로, 프론티어솔루션 스마트빌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이다. 프론티어는 2003년부터 일부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4년 '전자세금계산서'를 론칭하면서 SaaS 방식으로 솔루션을 공급했다. 그런 가운데 프론티어의 컨설팅 비즈니스와 스마트빌 사업부의 서비스 비즈니스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지난해 12월에 분사, 비즈니스온을 설립하게 되었다.

▲ 국내 SaaS 시장의 동향은?
세계 SaaS 시장은 미국의 세일즈포스닷컴의 주도하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세일즈포스닷컴과 다우기술이 제휴를 맺고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SW업체가 SaaS 방식으로의 소프트웨어 공급을 선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장 형성에 많은 장애요소가 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대형 SI업체의 구조속에서 이들과의 영업적으로 상충되는 요소가 많아 향후 해결해야 될 과제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SaaS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국산업체로는 비즈니스온과 공영DBM 정도가 있고 그 외에는 아직까지 전무하다고 본다. 국내 SaaS 시장은 아직까지 시장규모를 산출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외국에 비해 국내시장에서는 아직까지도 SaaS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고 있는 고객들은 드물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PC 기술이나 IT지식이 많이 높아지면서, 국내 고객들도 SaaS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향상되고 있다. 고객들은 SaaS 개념 자체를 따지기 보다는, 구축 후 회사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주는지, 투자대비 효과나 편리성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향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IT서비스도 중개자를 통해서 접근하기 보다는 IT에 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증가되어서 고객에게 직접적인 공급이 많아졌고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SaaS가 많이 보급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과거 기업의 IT관리가 전산실이라든지 일부전문가들에 의해 좌우되었다면, 앞으로는 갈수록 현업사용자들의 의견과 권한이 커지게 되어 이 또한 SaaS 도입에 발전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비즈니스온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는?
아직까지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을 경쟁사라기보다는, 함께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쟁사를 꼽는다면 국내업체보다는 외산업체들 즉, 구글이나 세일즈포스닷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상 아직까지 국산업체 중에는 전문적인 SaaS 공급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MS나 오라클 등 많은 외산업체들이 SaaS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앞서 말한 세일즈포스닷컴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이 가장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 비즈니스온의 주력제품은 무엇이고, 그 경쟁력은 무엇인가?
프론티어솔루션 스마트빌 사업부는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판으로 성장했다. 비즈니스온은 이를 기반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전자계약', 'SCM' 등을 주력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향후에는 SCM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비즈니스온은 산업현장의 공급자와 생산자 중심의 SCM을 제공하고, 양자 사이의 정보 교류를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우리가 자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은 SAP에서 인증한 제품으로, 이러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여 SCM서비스를 런칭, 고객에게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 주요 타깃층과 대표적인 레퍼런스는?
비즈니스온은 시장 초기에 주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다.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구조로 가고 있다. 규모가 작은 업체로만 접근할 경우, 솔루션에 대한 인식 자체가 'SMB용'으로 고착화될 우려가 있어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대기업 같은 경우 주요 레퍼런스로는 두산, 지엠대우, 현대모비스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쓰고 있으며 오는 4월에는 삼성중공업도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전자계약은 철도공사와 웅진그룹, SCM은 대상, 지엠대우 등 20군데 정도가 있다.

▲ 비즈니스온의 향후 사업목표 및 전략은 무엇인가?
2004년부터 SaaS를 시작했다. SI사업으로의 유혹도 많았으나, SaaS에 매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온은 국내 최초의 SaaS 전문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국내 SaaS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고객의 기업경쟁력에 일조하는 기업이 되려고 한다.

비즈니스온은 올해 사용자 50만 업체와 매출 4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온이 사용자 100만 업체로 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인 접근보다는 사용자의 인식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간의 관계를 좀 더 확장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고객들은 상당히 똑똑하다. 비즈니스온이 독자적인 영역을 정립하고, 특화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SaaS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면, 현명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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