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증가로 SCM 도입 필요성 대두...TMS 수요 확산 전망

최근 들어 제조기업 및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사례가 증가하면서 SCM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컴퓨터월드가 파악한 지난해 국내 SCM 시장은 대략 75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M 시장은 외산 솔루션 업체인 i2테크놀로지코리아, EXE C&T 등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신정보통신, 웹투게더 등 국내 SCM 전문 벤더들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SCM 시장의 주된 변화는 공급망계획(SCP)보다는 공급망실행(SCE)부분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TMS 부분에 대한 투자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M 솔루션 시장규모 전년보다 7% 성장
지난해 공급망관리(SCM) 시장은 2006년 700억원 보다 7% 증가한 75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SCM 시장은 크게 공급망계획(SCP) 시장과 공급망실행(SCE)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공급망계획 분야는 최적화 생산계획보다는 공장단위의 스케줄링이나 소단위 생산계획에 국한되는 과거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실행 분야는 모든 채널에서 수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인ㆍ아웃바운드 운송 관리를 제공하며 대규모의 복잡한 유통망을 지원하는 등 주문에서 수금에 이르는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기능별 전문화된 실행 솔루션인 WMS(창고관리시스템), TMS(수배송관리시스템), OMS(주문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E C&T 강석현 대표는 "과거 국내 기업들이 SCM을 처음 도입할 당시에는 제품의 수요를 예측해 생산계획에 반영하는 SCP의 수요가 많았지만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과 생산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정확한 실행과 그에 따른 데이터가 근간이 되어야 하므로 최근에는 SCE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관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제조업의 생산관련 관리프로그램 (APS: Advanced Planning System) 및 CPFR(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 Replenishment) 못지않게 WMS나 TMS, OMS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한 해였다.

i2테크놀로지 시장점유율 1위...국내벤더 위상 강화
국내 SCM 시장은 i2 테크놀로지, SAP, 오라클, 한국후지쯔, CJ 시스템즈, SCMK 등 외산 솔루션 벤더들과 삼오물류정보, NDS, 대신정보통신 등을 비롯한 국내 토종 벤더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적인 SCM 시장 규모는 2006년보다는 성장했지만 신규 업체들이 등장하고 각 업체들의 SCM 솔루션 제품군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된 한 해였다.

외산 솔루션 벤더인 i2테크놀로지가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선두를 지켰으며, EXE C&T(110억원), SAP, 오라클, CJ 시스템즈(40억원), 한국후지쯔(30억원), SCMK(18억)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i2테크놀로지는 지난해 S전자, L전자, H자동차 등 규모가 큰 대기업을 대상으로 SCM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출 290억원을 기록, 업계 선두에 올랐다.

EXE C&T는 110억원을 달성, 설립 최초로 매출 100억원 대를 돌파했다.
EXE C&T 관계자는 "지난해 WMS분야의 웹 버전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TMS, Visibility 등 기존 솔루션들의 업그레이드에 주력했다"며, "WMS상에서 RFID를 연계하고, WMS와 TMS를 현장에서 연결시켜주는 YMS(Yard Management System)를 제품화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구축사례로는 지난해 JDA의 DRM(수요매출관리)을 기반으로 한 SCP 솔루션을 H사에 공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C사에 생산ㆍ판매계획 시스템인 S&OP를 구축해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재고수준을 적정화함으로써 C사의 비용절감 및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한편 2007년은 대신정보통신, 웹투게더, 아세테크, 삼오물류정보 등과 같은 국내 SCM 전문벤더들의 위상도 강화된 한 해였다.

대신정보통신은 지난해 TMS 솔루션 부분에 50억원을 매출을 올리며 국내 차량관제시스템 전문벤더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TMS 패키지와 CVO 패키지가 결합된 'OKnet m-TMS' 솔루션을 앞세워 B마트 차량관제시스템, 에버랜드 TMS 구축 등 총 12건의 TMS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해 7건을 구축 완료하고 현재 5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대신정보통신 장동환 팀장은 "자사의 차량관제시스템은 공장창고-운송협력사-물류센터-고객센터-납품처 사이의 SCM을 위한 실시간 정보공유체계를 가능하게 하며, 운행결과에 대한 정밀한 통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통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개선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효율성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웹투게더는 지난해 WMS 솔루션을 신규로 출시하고 기존 TMS 솔루션 업그레이드에 주력한 결과 현대제철, 유니코로지스틱스, 대우로지스틱스 등 신규 고객 15개사를 확보하며,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뒤를 이어 삼오물류정보, 아세테크, 네오시스템즈가 각각 21억, 20억, 20억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세테크는 지난해 소규모업체를 위해 개발한 'neXos-ERW'를 출시해 일반 위탁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20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아세테크 관계자는 "회사 기준으로 지난해 WMS 수주가 2006년보다 증가했으며, C/S방식 프로젝트보다 WEB프로젝트가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 각 업체별 실적은 추정치임)

제조ㆍ유통분야 강세 지속 전망
국내 SCM 시장은 그동안 In-house 개념으로 시장이 형성돼 오다 최근 들어 패키지 공급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특성상 제조 및 유통업종의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SCM 솔루션의 산업별 수요는 제조ㆍ유통 분야 70% 공공분야 20% 통신ㆍ금융 10%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제조, 3PL, CPG, 식품, 제약회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SCM 솔루션의 수요가 발생했으며, SCM 중에서 핵심부분인 영업, 생산 및 구매/자재 등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구현해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ㆍ전자 기업들을 중심으로 제품과 조달을 하나의 흐름에서 관리하는 추세가 주를 이루었으며, 특히 조달 부분에서는 Visibility(가시성), WMS(창고관리시스템), VMI(공급자재고관리시스템) 등과 같은 솔루션 도입이 확산됐다.

또한 일반소재/하이테크부품 기업들은 주로 글로벌 재고 컨트롤 관리와 KPI 관리, Visibility 등이 재고 통제 관점에서 많이 부각 됐으며, 유통ㆍ물류기업들은 상품에 대한 수요예측과 재고관리에 대한 기능들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

고유가 등에 따른 TMS 수요 확산
2007년 SCM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TMS 시장의 약진과 시장 확대였다. 지난해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수배송관리(TMS)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된 것.

지난해 전체 TMS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TMS 구축 시 차량관제기능을 기본적으로 포함하여 구축하는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TMS 시장은 계획(라우팅 및 스케쥴링)과 실행(배차, 정산), 관제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국내 TMS 시장은 실행과 관제시스템 위주로 도입이 활성화 되고 있으며, 밀크런(Milk-run), 백홀링(Backhauling), 라우팅 및 스케줄링(Routing & Scheduling) 등 다양한 수배송 최적화 및 계획이 TMS 솔루션을 통해 운영 측면에서 도입되고 있다.

아울러 TMS 구축 시 일반적으로 동시에 TMS 전체기능을 동시에 구축하는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배차 > 정산 > 라우팅 > 통계분석 순으로 기능별 우선순위를 부여해 도입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대신정보통신 장동환 팀장은 "과거에는 PC와 유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TMS 위주로 구축이 진행됐으나 모바일 인프라 및 단말기의 발전으로 유무선 통합네트워크 기반의 TMS 도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운행상태에 대한 단순 모니터링 기능 위주였던 차량관제시스템이 최근에는 운행실적 데이터 수집기능을 강화함에 따라 수집된 운행실적데이터를 배차계획에 자동으로 반영함으로서 TMS의 배차 기능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운송요율 및 운송비 관리와 운송사ㆍ기사별 성과 평가뿐 아니라, 운송사와의 협업체계를 위한 웹 기반의 정보연계도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 안전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냉동ㆍ냉장 차량에 대한 관제시스템도 주목받고 있으며, 수배송 분야의 실시간 정보도 주문처리 가시성을 위해 재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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