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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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내 ERP 시장 9.3% 성장, 5,760억원 규모 형성대기업의 업그레이드와 SMB 수요 확대가 성장요인, 올해 6천억원대 규모 형성할 듯
2007년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시장은 라이선스와 컨설팅․유지보수․교육 등을 합하여 전년보다 약 9.3% 성장한 5,762억 3000만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영림원소프트랩, 인크루트,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텍투라코리아, 하이네트 등 국내 주요 ERP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ERP시장이 성장한 것은 대기업의 ERP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어진데다 중견중소기업(SMB)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제조분야의 중견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의 시스템 연동방안으로 ERP를 대거 구축했다.

여기에다 지난 2002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ERP를 구축했던 중견중소기업이 2007년에 대대적인 교체와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 이밖에 한국전력의 협력업체에 대한 ERP 구축 지원사업이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팀스지원 사업 등도 SMB의 ERP 수요 확대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최대 이슈는 'SMB'와 'SOA'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SMB의 수요 확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RP 공급업체들은 SMB 대상의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중견중소기업용 ERP 공급업체인 JD Edwards를 인수하는 등 SMB 시장의 공략에 주력해 지난지난해 아태지역 총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SMB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오라클은 지난해 경동도시가스, 포스코파워, 우리조명, 유일전자, 에스텍, 경축, KFSC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SMB 시장에서 선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SAP코리아도 중견기업용 SAP 비지니스 올인원(Business All in One), 중소기업용 SAP 비즈니스 원(Business One)등의 영업 강화에 힘입어 SMB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ERP 공급업체인 텍투라코리아 역시 SMB를 집중 공략해 지난해 약 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텍투라코리아의 고객사는 지난해까지 총 70여개로 이 가운데 작년에만 20개 이상을 새로 확보했다..

SMB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존 고객들의 해외시장의 진출에 따른 글로벌 ERP 구축의 확대 등으로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ERP를 포함한 전체 IT시장의 최대 화두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였다. SOA는 ERP와 가장 밀접한 아키텍처라는 점에서 확장 ERP의 확대에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존에 ERP를 도입한 대기업들이 BI(Business Intelligence),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EP(Enterprise Portal) 등과 연계하는 이른바 확장 ERP 구축에 SOA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이다.

ERP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확장 ERP의 수요를 겨냥해 제품군을 강화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를테면 영림원은 2006년에 ERP와 연동되는 내부통제(Internal Control)를 발표한 데 이어 작년에는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을 선보였다.
또 해외 사업장간의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글로벌 ERP 추진이 늘고, 기존 재무 및 회계 중심에서 휴먼 리소스 관리 등의 개별 모듈의 도입이 증가한 것도 2007년 ERP 시장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ERP 시장 올해 제 2호황기 맞는다
관련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ERP 시장은 6,00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ERP 프로젝트(GSI), 중소중견기업(SMB)의 수요 확대, 그리고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등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ERP 시장에서는 새롭게 부각된 국제회계기준(IFRS)을 비롯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컨설팅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해외 사업장 간의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글로벌 ERP 구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존 ERP와 BI, BPM, CRM, EP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확장 ERP 사업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MB 시장은 ERP 벤더들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주요 외산 벤더들조차 SMB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중견 SI 업체까지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과 SAP는 SMB의 공략방안으로 대기업용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갖춘 솔루션을 공급해 시장을 확대해 나단다는 전략이다. 특히 SAP는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의 공급해 주력해 SMB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MB 고객들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SAP는 M&A한 BI 업체인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제품을 통합해 CPM Suite의 신규버전과 SAP NetWeaver Process Integration 7.1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MS의 ERP 공급업체인 텍투라코리아 역시 MS오피스 제품과 연동한 ERP를 내놓는 등 SMB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텍투라는 올해 2월 현재, 이미 5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OA 영향력 지속
SOA는 올해 국내 ERP 시장의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ERP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AP는 지난 2월 28일 대표 브랜드인 SAP ERP 6.0의 세 번째 확장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SOA의 핵심 기능인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게 SAP측의 설명이다.

SAP는 올해 고객사들이 SOA 환경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 인수한 아웃룩소프트와 비즈니스오브젝트의 솔루션을 앞세워 EPM(Enterprise Performance Management), GRC(Governance, Risk, Compliance) 등의 공략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 넷위버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SOA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는 SAP는 SOA 고객사로 KNOC, 대웅제약, SKT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싱글 인스턴스(GSI:Global Single Instance) 바람이 일고 있는 것도 올해 ERP 시장의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 STX, 대한항공,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필립스, 만도 등은 전 세계적으로 산재해 있는 지사와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으로 ERP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원문경 전무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 지사들과의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연동 방안으로 글로벌 ERP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단순 통합 수준이 아닌 좀더 고도화된 ERP 구축을 원하고 있다"고 최근의 추세를 설명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글로벌 ERP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기업 못지않게 글로벌 ERP 도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IFRS 적용 등이 시장확대 변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이 확정됨에 따른 올해 ERP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각 정부 부처의 대규모 통폐합과 공기업의 민영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면서, 공공부문에서도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Y2K문제(2000년도 표시 문제)에 따른 대대적인 전산시스템 교체와 함께 도입된 ERP 대부분이 올해로 8년을 경과하고, 교체시기를 맞으면서 업계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2011년까지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을 확정하면서 올해 금융권과 상장기업들의 IFRS준비 프로젝트가 IT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은 이미 은행권을 중심으로 IFRS 컨설팅을 본격화했으며, 비금융권 기업들도 그룹사를 중심으로 IFRS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 현대, LG, SK, 한진, STX 등은 대부분 그룹 내 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이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IFRS와 ERP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RP기반 회계시스템을 가진 기업들이 IFRS를 적용하려면, 기존 ERP 시스템을 상당부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직 국내 세법이 IFRS에 따라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세법과 IFRS에 맞는 두 종류의 재무제표를 만들어야 하고, 이에 맞는 각각의 시스템도 모두 보유해야 한다.

실례로 독일 기업들은 IFRS 기준과 독일상법에 맞는 두 가지 방식의 재무제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스템 투자를 했으며, 이러한 요인들은 지난해에 ERP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텔레콤, 대한항공 등이 IFRS적용과 병행한 ERP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새롭게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민영화와 통폐합, 구조조정에 대한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공공부문에서의 ERP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공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는 기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이는 ERP 시스템의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례로 과거 KT, 포스코 등은 민영화를 앞두고 ERP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공기관 민영화 등 시장확대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듯
얼마전 LG CNS가 공공 ERP 도입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등 공공부문 ERP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략의지를 밝히는 등 관련업계의 움직임에 비추어 볼 때에도 새정부의 민영화 바람이 ERP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올해가 ERP의 교체와 업그레이드에 있어 최적기라고 판단, 이에 따른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Y2K문제로 교체됐던 ERP제품들이 대부분 8~9년 정도 경과해 교체 및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SAP의 경우 자사의 유지보수 정책에 따라 기존 제품에 대해 최대 8년간 유지 보수를 수행 하지만 그 이후에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중단한다. 따라서 99년에 도입된 SAP의 ERP는 올해나 내년부터 성능 개선이나 기능 확장, 세법변경 등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지원되지 않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SAP는 올해부터 향후 2년간 자사 ERP의 대대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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