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형 M&A로 도입 지연, 올해는 20% 이상 증가한 800억원대 규모 예상

2007년 국내 BI 시장은 전년 대비 13.4% 성장한 655억 원 규모(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그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도입을 유보하거나 관망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인수합병한 기업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0%가 넘는 80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BI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해다. 대표적으로 대형 IT 회사들의 BI 전문업체 인수를 들 수 있다. IBM의 코그노스, 오라클의 하이페리온, SAP의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가 그것이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HP가 BI 시장의 본격 공략을 선언, 앞으로도 인수합병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형 IT업체 중심으로 판도 재편 중
이처럼 대규모 IT 업체들이 인수합병의 방식으로 덩치를 키우고 솔루션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BI 시장은 통합 BI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기존 중소규모의 BI 업체들의 입지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BI 시장의 가장 큰 수요처는 금융기관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으며, 공공과 제조는 각각 20%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통 및 기타 서비스 분야는 30% 정도로 추정된다.

BI 2.0으로 일컬어지는 실시간 BI(Real time BI)라는 개념이 등장해 향후 시장 확대의 변수로 떠오른 것도 최근 BI 시장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 BI2.0은 마케팅 수단의 하나일 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BI 2.0을 지지하는 기업들은 BI 2.0은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실시간 DI(Real Time DI)가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2008년 국내 BI 시장은 전년대비 20% 이상의 고공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BI는 ERP, CRM, SCM을 이미 구축한 기업에서 도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08년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B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국내 BI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융권의 수요가 지속되고,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정부공공 분야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권은 차세대 프로젝트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BI의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국제회계기준(IFRS) 등 새로운 컴플라이언스 이슈의 부상으로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EDW, 데이터 통합 등 다양한 BI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공공기관은 하반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이 성장주도
올해 국내 BI 시장은 대형 IT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HP 등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BI시장을 겨냥한 'SQL 서버 2008'을 올 7~8월경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될 2008 버전은 현재 테스트 중으로, BI의 플랫폼으로 설계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후발주자로 국내 시장에 뛰어든 HP는 기존에 주력했던 컨설팅과 서비스 외에 대용량 데이터웨어하우징(DW), 마스터데이터관리(MDM) 분야를 강화해 사업의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전세계 BI 시장이 500억 달러 정도인데 이 중 HP는 6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 통신, 유통 시장 등을 집중 공략해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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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BI 업체별 전략

야인소프트
전년대비 2배 성장 목표

야인소프트는 지난 해 OLAP과 Reporting Server를 결합한 Octagon BIP를 발표하는 등 새로운 OLAP 제품을 앞세워 공공기관 등의 공략에 주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2배 성장이다. 그 방안으로 Octagon BIP에 주력하면서, Cube Browser를 새로 출시해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등 해외시장의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포매티카
금융권 공략에 주력

인포매티카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금융권의 공략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증권, 보험, 카드 등 제 2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이러한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데이터 품질 및 메타데이터 관리 제품의 영업에 적극 나서며, DBMS 벤더, BI 전문 솔루션 업체, SI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안에 2~3개의 솔루션 파트너를 새로 영입해 현재 4개 총판사와 8개 솔루션 파트너사로 이뤄진 채널 구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사이베이스
DW솔루션으로 금융권 공략에 역점

사이베이스는 지난 해 Sybase IQ의 판매가 확대하는 등 DW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공공, 통신 등의 기존 수요는 유지하면서, 제조 및 유통 분야의 영업 인력을 충원해 이 시장의 공략에 힘을 쏟았다.
올해도 사이베이스는 DW 솔루션인 Sybase IQ와 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Avaki 제품을 내세워 제2금융권과 금융기관 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ETL(extraction, transformation, and loading) 기능을 추가한 Sybase IQ EEE를 출시해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Analystic engine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베이스의 올해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DW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자통법과 컴플라이언스 등이 이슈로 떠오른 금융시장의 공략을 강화하며, 공공 분야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둘째, 모바일 BI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본사 차원에서 협력을 맺고 있는 업체들의 솔루션과 사이베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Unwired Accelerate' 등의 솔루션을 묶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 셋째, 최근 확대되고 있는 데이터통합과 실시간 BI 등의 시장 선점에 힘쓸 계획이다.
사이베이스는 이러한 전략의 실현방안으로 지난 2006년 하반기에 출시한 '데이터 통합 스위트'를 국내 현실에 맞게 로컬라이제이션하고, 채널망을 확대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8.5' 출시, 영업망 강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해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8.1 등으로 공공, 금융, 통신, 유통, 제조 등 5대 시장을 공략하고, 3S Soft와 리셀러 계약을 체결해 BI 솔루션 영업을 강화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선보인 제품은 ▲기업 고객들의 데이터 정보 시각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인포메이션 대쉬보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 대쉬보드 ▲BI 리포트 버전간의 불일치를 자동으로 확인해 수정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인테그리티 매니저 ▲모바일 BI 솔루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모바일 등이다.

올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3분기에 웹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다국어 개체 정의를 지원해 다국적 기업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8.5'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8.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 제품을 바탕으로 강세를 띠고 있는 금융, 공공, 유통 시장에 이어 제조, 병원 부문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도 2~3개 리셀러 업체를 확충해 영업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AS코리아
통합BI플랫폼 업체로 위상 강화

SAS코리아는 지난 해 정보계 분석 시스템과 BI솔루션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분석 모델을 전사적으로 통합 관리 지원하는 'SAS®모델 매니저'와 '시각적 분석' 기능으로 데이터에 숨겨진 중요한 정보들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S®비주얼 BI'를 출시하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서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 업체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또한 앞으로는 데이터 통합, 스토리지, 분석, 전문BI 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BI플랫폼 업체로 위상을 강화해 향후 BI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S코리아는 이에 따라 OLAP, 리포팅 기능 등에 치중한 기존과는 달리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적 계획, 컴플라이언스 기반의 최적화, 첨단 예측기능,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등으로 고급 기술로 경쟁사와의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타깃 시장은 ▲금융권의 통합리스크관리, 사기 방지 시스템, 자금세탁방지솔루션, IFRS 솔루션 ▲제조 분야의 품질 마이닝, 품질 보증 분석, 수요 예측 솔루션 ▲유통 및 통신 서비스 분야의 마케팅 자동화 및 최적화 솔루션 등이다. SAS는 이 밖에 전 산업에 걸쳐 기업성과관리, SAS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및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통합 서버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2월에 IFRS 솔루션을 선보인 SAS코리아는 하반기에 SAS의 모든 비즈니스 솔루션의 기술적 근간이 되는 SAS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SAS9.2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IBM
다양한 정보관리 전략 제시한다

한국IBM은 작년 3월 다이내믹 웨어하우징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에 이를 구성하는 주요 제품을 대폭 선보였다. 그 제품은 DW 소프트웨어인 IBM DB2 Warehouse,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IBM Information Server, FileNet BPM 등이다. 특히 BCU(Balanced Configuration Units) 개념의 IBM Balanced Warehouse는 DB2 Warehouse, 스토리지, 하드웨어 서버를 통합 구성하는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IBM에게 2007년은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두자리 수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한 해였다. 신규 고객은 LG전자(BCU 기반 EDW), 롯데마트(EDW)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IBM은 2007년 하반기에 코그노스를 인수해 그동안 정보관리 영역의 비전으로 제시해온 IOD(Information On Demand)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IBM은 올해는 파일넷, 코그노스, 데이터미러 등 인수합병한 기업의 신규 솔루션과 기존 제품을 통합해 다양한 정보 관리 전략을 제시하고 여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DB2의 시장 확대 방안으로 파트너 및 ISV의 역량을 강화하고, 윈백 영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IBM은 이밖에 지난 해 인수한 Softech의 Optim 솔루션을 기반으로 ILM(Information Life Cycle Management) 영역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MDM 시장의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
Core BI 외 EIM, EPM 시장 공략 강화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지난 해 통합 BI 플랫폼인 BusinessObjects XI R2 제품에 주력했으며, 공공, 금융, 제조 등의 시장공략에 중점을 뒀다. 또 채널 파트너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차별적인 가격전략을 구사했다. 이밖에 기존 대기업 시장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의 공략 방안으로 중견 기업용 제품인 Business Objects Edge Series를 출시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가 지난 해 발표한 제품은 ▲BusinessObjects Edge Premium(OLAP+Reporting+DI) ▲BusinessObjects Edge Professional(OLAP+Reporting+DI+Performance Management) 등이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SAP와 인수합병에 따라 앞으로 Core BI 뿐만 아니라 EIM, EPM 시장을 공략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별 위주의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통합 BI 플랫폼인 BusinessObjects XI Release 2를 앞세워 중견기업 등 신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SAP코리아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심의 BI'로 발전한다


SAP코리아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브로드캐스팅이나 프리젠테이션, 데이터 통합 기능을 강화한 BI 솔루션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SAP의 BI 솔루션은 BI 플랫폼 영역에 해당하는 SAP BI와 BI 애플리케이션 영역의 CPM, SAP 애널리틱스 등으로 구분된다. SAP BI는 SAP의 통합 기술 플랫폼인 SAP 넷위버(Netweaver)에서 정보통합(Information Integration) 부분을 담당한다. 세부적인 기능으로 엔터프라이즈 BI 데이터 관리(Enterprise BI Data Management), 엔터프라이즈 쿼리(Enterprise Query), 리포팅/분석, 그리고 비즈니스 플래닝/분석 서비스 등이 담겨있다. SAP는 현재 공급 중인 7.0 버전을 올해 안에 7.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SAP코리아는 2010년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심의 BI'라는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ERP와 BI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환경으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SAP는 또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사용자 화면(UI) 부분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주얼 컴포져(Visual Composer), 어도비의 플렉스 엔진 등의 적용으로 UI가 화려해지고, 사용자가 직접 화면을 변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AP코리아는 기존 대기업 위주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인수한 비즈니스 오브젝트와 기존 SAP BI 제품을 통합해 더욱 다양한 BI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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