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대상정보기술 대표이사

대상정보기술이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제 및 기업문화의 구축, 특화된 솔루션이나 서비스의 제공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중견 SI 업체로서 전문성을 갖춘 색깔 있는 회사로 변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선두에는 김진수 대표가 있다.




올해 화두는 '혁신과 협업'

지난해 8월 대상정보기술의 사령탑을 맡은 김진수 대표는 지난 1988년 한국IBM에 입사해 2000년 시스코코리아를 거쳐 2006년 델인터내셔널 등 다국적 기업에서 프로그래머, 시스템 엔지니어, 마케팅, 영업 등의 업무를 두루 수행한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의 김 대표가 국내 IT 서비스 업체의 수장으로 발탁된 것은 기존의 보수적인 내부 임원의 승진보다는 진취적이고 스피드한 경영마인드를 갖춘 다국적 기업 출신의 외부 인물이 회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또 김 대표가 SI와 솔루션 유통 등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대상정보기술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대상정보기술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3가지. SI, 솔루션유통, 그룹계열사 시스템 관리(SM)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솔루션 유통 사업은 오라클 DB 및 미들웨어, 시만텍의 백업 솔루션, 넷앱의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타임스텐의 메모리 DBMS 등을 추가했다. 각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SI가 40%, 솔루션유통이 40%, SM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상정보기술은 매출 550억원, 경영이익 1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은 160명으로 1인당 매출이 3억원을 훌쩍 뛰어 넘은 점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대상정보기술의 대표로 취임해 기존 경영 방식에 메스를 댔다. 스피드 경영의 실현 방안으로 경영계획수립과 성과 평가의 시기를 기존 1년 주기에서 6개월 주기로 바꾸고, 조직과 인사개편도 1년에 2번씩 시행하는 체제를 마련했다. 그동안 많은 계획을 세워 놓고도 과감히 실행하지 못하는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환경의 구축을 시도한 것이다. 김 대표가 올해의 경영화두로 '혁신과 협업'을 내세운 까닭은 여기에 있다.

2010년 1,000억원 매출, 30억원 수익 목표
대상정보기술은 특히 기존 매출 중심에서 탈피해 앞으로는 높은 수익을 올리는 회사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들어 대상정보기술이 발표한 '2010년 비전'에는 김 대표의 향후 전략이 잘 담겨있다. 2010년 비전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000억원, 경상이익 3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매출 대비 수익 비중을 극대화하겠다는 점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김 대표가 수익성 극대화의 방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략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앞으로는 대상정보기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특화된 솔루션과 서비스의 제공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대상정보기술이 그동안 수익성의 극대화 방안으로 추진한 사업은 대형 SI업체가 진출하지 않은 모바일, 디지털방송, 멀티미디어, DB 등 특화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SI 사업이었다.

앞으로는 여기에다 유통ㆍ물류 SI 사업과 대학 SI 사업 등을 추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유통ㆍ물류 SI의 경우 그룹계열사인 청정원 등을 대상으로 수행한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앞세워 앞으로 외부 시장의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대학SI 사업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모바일 환경의 솔루션이나 서비스의 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상정보기술은 특히 앞으로 차세대 유망분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유비쿼터스 사업의 강화 방안으로 'Ubi'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Ubi 시리즈는 현재 대학 SI 시장을 겨냥한 상품 브랜드인 'UniCampus'를 비롯해 UbiERP, UbiCMS, UbiCast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상정보기술은 앞으로 특화 솔루션이나 서비스의 강화 방안으로 국내 솔루션 전문업체의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해외 사업에 나서지 않았던 대상정보기술은 2010년을 목표로 그룹사가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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