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및 쿨링ㆍ가상화 기반의 서비스ㆍ자동화 방식의 시스템 구축해야

기업의 기본적인 사명은 영속성이다.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발전해야 한다. 그러한 영속성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기업은 성장을 통해 영속성을 보장받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 고객의 요구에 충실히 답해야 하는 것이다.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웹2.0 경영의 인프라는 글로벌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의 트렌드는 이미 정보기술(IT)의 범위를 넘어 일상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장은 이미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독립적인 구조에서 연결된 구조로, 독자적인 구조에서 개방적인 구조로 재편되고 있으며, 개인은 온라인/오프라인 상에서 소셜 네트워크 환경의 참여와 공유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정보기술(IT)은 사회적 책무로서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책임과 참여를 요구받고 있다. 이는 "좋은 정보기술에서 위대한 정보기술(IT)"이 되기 위해 기꺼이 가져가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

정보기술 : 무공해 산업에서 친환경 산업으로
국내외에서 정보기술 산업은 무공해 산업으로 인식되어 왔고, 화이트 컬러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산업은 무공해 산업일까? 라는 질문을 하면 답이 난감해진 상황이 되었다. 물론 초기의 정보기술 산업은 거의 무공해 산업이었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신사업의 창출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부가가치 있는 무공해 산업이었으며, 하드웨어 산업 또한 기존의 제조업에 비교하면 너무도 깨끗한 무공해 산업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이제 정보기술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모든 영역에서 인프라 기술이 되었다. 일반적인 자동차 투자비의 경우 정보기술 영역이 20%~30%에 이르며, 항공기의 경우에는 무려 50%~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인풋대비 아웃풋으로 대비해 본다면 정보기술은 무공해 산업으로 분류하기에 매우 난감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린 IT의 출현 배경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공헌 뿐 아니라 비용에 대한 이슈에서 출발하고 있다.





출처: 가트너 2007

전체 산업의 측면에서 하드웨어의 생산에 따르는 환경 폐기물과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의 운용을 위한 전력 사용량은 기존 산업 보다 훨씬 많으며, 이에 따른 CO2 배출량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무공해 산업에서 출발한 정보기술이 친환경 산업의 요구에 맞추어새롭게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른 셈이다.

"환경을 지배하는 자가 IT의 리더가 될 것"
그린 이슈는 최근 몇 년간 다보스 포럼 토론의 리스트에 단골로 올랐다. 또 2008년 가트너 그룹은 10대 전략적 기술(Top 10 Strategic technologies for 2008)의 첫 번째로 그린IT를 꼽았다.
가트너가 제시한 2008년 10대 전략 기술은 ▲그린 IT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메타데이터 관리 ▲가상화 2.0 ▲매시업 ▲웹 플랫폼 ▲컴퓨팅 패브릭 ▲리얼월드 웹 ▲소셜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러한 배경의 하나로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 정책을 들 수 있다. EU는 지난 2005년 8월 폐전자 제품 처리지침(WEEE)에 이어 2006년 7월에는 유해 물질 사용 제한 지침(RoHS), 그리고 올해 들어선 신화학 물질 관리정책(REACH)까지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07년 6월 정보기술 업체들의 참여 선언이 있었으며, 컴퓨터 분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기후 보호 컴퓨팅 계획(CSCI : 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에는 휴렛패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델, AMD,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IT업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 IT업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협약 총회에서 이른바 '발리 로드맵'이 확정되어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반드시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동참해야 한다.

그린 IT는 각 기업의 핵심전략으로 부상했다. TCO 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으로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이제 글로벌 그린 IT 물결은 유럽ㆍ미국ㆍ중국 등 각국 시장 경쟁에서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 IT 참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기업의 책무와 의무가 요구되는 사회적 환경에서 HP를 비롯한 유수의 기업들은 CSCI 운동으로 연간 55억달러(약 5조 5천 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PC의 경우 전력의 절반, 서버의 경우에는 전력의 1/3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CSCI 운동은 친환경 PC와 서버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포춘 500대 기업의 의무적인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전력소모량이 엄청나다는 점 외에 이를 구성하는 각종 하드웨어, 구축 설비, UPS , 냉난방 공조 시스템 등의 장비 생산과 제조에서 CO2와 탄소화합물의 배출량이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컴퓨터의 운영에 드는 에너지는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2%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개도국의 정보화 등으로 매우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현재 데이터 센터의 전기 소모량은 충주시의 전기 소모량과 비슷하다고 분석되고 있다.





출처: 가트너 2006

현재 데이터 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과 이슈는 발열량과 원활하지 않은 전원 공급이다. 예를들면 새로운 시스템의 증설로 인한 전원공급의 증설을 요청할 경우 한전의 서비스가 항상 원활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가트너 리포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력비용은 전체 IT예산 중 10%를 차지한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그 비용은 50%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그린 IT는 환경을 위한 기업의 의무와 투자라는 개념을 넘어 비용절감의 방법론으로서 기업의 핵심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린 IT 2.0의 실질적 구현 방안
정보기술은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이다. 개인용 컴퓨터에서부터 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등에 이르기까지, IT 인프라의 운영에는 대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많은 IT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고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IT 인프라의 집적체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화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린 IT의 주요 내용은 리사이클링 제품의 확대, 제품 수명을 연장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 저전력 시스템의 개발과 사용, 대기 전원의 제로 상태유지, 네트워크의 대기 전원 제로,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 서비스 자원의 효율화, 그린 IT 인증제도 마련(에너지 절약인증, 제품 리사이클링 인증, 쿨링인증, 성능/효율성인증 등) 등이다. 그린 IT의 실현 방안으로는 현재 바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의 검토와 실천, 향후 차세대 그린 IT 2.0의 계획과 로드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린 IT 2.0 즉시성 구현 방안
먼저 하드웨어 측면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은 첫째 서버의 통합이다. 이는 서버 콘솔리데이션(그림 3)을 통한 재구축으로 기존 시스템의 활용의 극대화와 서비스의 제고를 높일 수 있는 즉시성있고, 효과적인 방안이다. 서버 콘솔리데이션은 기존의 CPU 사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의 재활용으로 백업서버를 구축해 지속적인 서비스의 활용을 도모할 수 있다.

서버 콘솔리데이션은 에너지 효율이 더욱 높은 시스템을 우선 배치 하거나, 사용률이 낮은 서버의 구성요소를 재활용하거나, 서버의 공간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는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HP의 경우 기존 시스템의 분석으로 새로운 로드맵을 제공해 주는 무상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고객의 수준 진단(AIMM)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정보기술의 전략을 파악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버 콘솔리데이션은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콘솔리데이션으로 확장되어야 프로젝트의 가치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출처: HP

두번째로 가상화(그림 4)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즉시성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면 서버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사용률이 낮은 서버는 대기 전원상태로 유지하여 저전력 환경을 만들고, 사용률이 높아지면 서버를 가용하여 서비스를 진행한다. 시스템 부하시 운용상태를 자동화해 에러를 최소화하는 자동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다.

"2008년까지,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 사용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건비 및 설치 공간 비용은 연간 25% 이상, RISC 서버는 15% 이상의 비용을 가상화 도입 기업에 비해 더 지출하게 될 것" 이라는 보고서가 있다. IDC에 따르면, 500인 이상의 기업 중에 75% 이상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들 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서버의 50% 이상이 매우 중요한 업무를 포함한 실제 서비스 운영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가상화 기술은 그린 IT의 구축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HP





차세대 그린 IT 2.0을 위한 방안
차세대 그린 IT는 기존 시스템을 이용한 방안이 아니라 신규 시스템 도입 또는 신규 데이터 센터의 구축 시 고려해야 할 방안이다. 저전력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컴퓨터 칩, 냉각(쿨링)과 공조 시스템 등이 그 핵심 구성요소이다.




출처: HP

차세대 그린 IT 센터의 목적은 외부 환경에 민첩하게 적응될 IT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저전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센터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의 구축을 뜻한다.
차세대 그린 IT 센터는 여기에다 대기전력의 최소화와 리사이클링을 포함한다. 국내에서도 2008년 8월부터 전자제품 등 자원순환법을 발효해 RoHS 6대 유해물질의 사용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재활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수입 및 판매금지 등이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현재 정부의 정책은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오프라인 전자제품은 기기의 주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대기전력에 1W 프로그램(스탠바이 코리아 2010)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3∼5W를 소비하던 대기전력을 1W로 낮추고자 하는 정부 정책이다. 현재는 자발적 단계이며 2008∼2009년까지 일부 제품의 의무규정 적용 단계를 거쳐 2010년부터는 1W 대기전력 제도를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컴퓨터의 CPU는 기존의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발전해 공인성능은 3.3배 향상되었으며, 소비전력은 60% 감소되었다. 또한 HP, AMD, 썬마이크로시스템즈, IBM 등 4개사가 컴퓨터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그린 그리드(Green Grid)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이 프로젝트는 컴퓨터 성능향상에 따라 계속 높아져만 가는 에너지 사용량과 발열문제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린 그리드 회원사들은 데이터센터 운용, 구축, 설계와 관련된 최선의 방법론을 제안해 IT 시설의 에너지 소비 절감방안을 모색하고 서비스 모델을 개발, 제공하게 된다.

차세대 그린 데이터 센터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은 대기전력의 절감과 파워 및 쿨링(Power & Cooling) 시스템의 구축, 가상화 기반의 서비스, 다이나믹 스마트 쿨링 시스템과 자동화 방식의 시스템 구축 등이다.




출처: HP

현재 '환경 이슈'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모든 국가와 기업의 공통의 문제이다. 생산부터 판매,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는 IT 산업에서 첫 번째 화두가 자리잡고 있다.

HP, IBM, MS는 PC, 서버, 스토리지 등 제품 생산에서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을 제공하기 위해 컴퓨팅 밀도를 높이고 전력 활용도를 개선하며 에너지 비용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미 HP는 2010년까지 모든 HP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20% 가량 감축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2005년 수준 이하로 줄이는 방안으로 세계 각 시설에서 에너지 효율적인 운영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다이내믹 스마트 쿨링 시스템의 운영으로 냉각 에너지 비용을 20~45% 절감하는 방안, 인쇄 카트리지 포장을 재디자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700만 파운드까지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컴퓨팅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과 환경보호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이다. 이제 IT는 비즈니스 테크놀로지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근간에는 그린 IT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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