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잭스 조근호 대표...연 10억개 생산능력 갖추고 10월부터 양산 계획

디스플레이 공정용 초정밀 화학약품 제조 업체인 이그잭스(EXAX)가 업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RFID 사업에 뛰어든다. 프린팅 방식으로 RFID 인레이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RFID 인레이 제조부터 태그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체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그잭스 조근호 대표를 만나 및 RFID 사업 진출 배경, 프린팅 방식을 택한 이유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이그잭스 조근호 대표이사.



● 이그잭스가 RFID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A. 우리는 30 여년간 브라운관, TFT LCD, PDP등 평판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식각액 등 화학 약품 및 소재를 생산해 왔습니다.
현재는 디스플레이 전극을 형성하기 위해 식각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각액은 전면이 무기물 또는 금속으로 도포된 기판에 원하는 모양대로 포토레지스트를 도포하고, 노광/현상공정을 거친 후 포토레지스트가 도포되지 않은 부분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강산성 화학약품으로 PCB(printed circuit board)의 전형적인 생산방법에 적용되는 약품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러한 식각공정은 약품을 사용하는 공장에서 강산성 물질을 사용함에 의한 기계부식, 폐수발생, 전면이 코팅된 부분의 극히 일부분의 금속재료만이 완제품에 남기 때문에 유발되는 자재의 손실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그잭스는 디스플레이 전극 형성을 기존 식각 방식이 아닌, 친환경적인 전도성 잉크를 사용한 인쇄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해 인쇄기술에 필요한 공정 및 재료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머징 마켓인 RFID 안테나 분야에서도 동일한 인쇄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연구팀을 세분화해 추진해 왔습니다. .

● 지난 3년 동안 어떠한 노력을 해왔습니까?
A.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RFID 연구팀을 구성해, 인쇄방식의 RFID 시장 분석과 함께 수요자 니즈 파악과 함께, 인쇄방식 RFID의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고 시장의 상황에 맞는 공정조사와 공정에 맞는 재료의 최적화를 도출해 내기 위해 주력해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RFID 태그 관련 PCT 특허도 24건이나 보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국내와 글로벌 RFID 태그 시장에 대한 견해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2008년 발행된 IDTechEX 보고서에 의하면, RFID 태그 시장은 2008년 2조원에서 2018년 12조원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RFID의 필요성은 유통, 자산관리, 전자지불, 육종관리, 물류관리 등 광범위한 시장에서 인지는 되고 있었지만, 제도를 도입해 관리에 드는 비용 즉, 태그의 가격이 높아 쉽게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사업은 국내외에서 국가 주도형 시범사업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수준입니다.

IDTechEX가 예측한 수직적인 수요증가를 가능케 하는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태그 자체에 대한 신뢰성, 고객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력, 글로벌하게 유통 가능할 수 있도록 친환경성과 가격 경쟁력 등 4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태그가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판단하에 이그잭스는 RFID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인쇄 태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프린팅방식의 RFID 태그를 사업영역으로 삼았는데, 여전히 프린팅 방식은 시기상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린팅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직접 시장을 찾아 다니며 느낀 바로는, 고객들은 현재의 에칭방식의 태그보다는 프린팅 방식을 훨씬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검증된 재료 및 검증된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양산 검증이 안되었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현재 전세계 RFID 태그 생산의 식각방식 태그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각기 다른 모양의 안테나 모양에 맞추어 마스크를 제작하고, 최적 공정을 찾아내어 생산을 합니다. UHF 태그의 경우, 값싼 태그를 수요자에게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금속이 라미네이팅된 기판은 금속층이 두꺼워 원자재도 비싸고, 얇고 충격에 약한 칩을 안정적으로 붙이기 위해 두께까지도 깎아내어야 하기 때문에 공정상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금속이 증착된 필름을 원단으로 사용하는 공정도 있는데, 이는 접착력의 문제가 발생해 실사용 환경에 노출됐을 경우 칩이 이탈되는 등의 치명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 외에 고분자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1회용 태그의 경우 환경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최근 종이태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태그의 경우에는 식각방식으로는 절대 실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아가 HF의 경우 식각방식으로 생산된 안테나는 결국 인쇄공정의 힘을 빌리거나, 아예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경우도 있어 제품생산경쟁력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 그만큼 프린팅방식에서 자신있다는 말씀이신데 제조기술 측면에서 기존의 프린팅방식 제조업체들과의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입니까?
A.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계에 특허 출원 취득한 독창적인 우리 재료와 재료에 최적화된 생산장비의 도입이 차별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는 추후 시장에서 평가 받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인쇄방식 태그만이 향후 RFID 시장을 성숙기로 도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종이, PET, 폴리이미드, 유리, 실리콘웨이퍼 등 다양한 기판에도 인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온항습이나 열충격시험에서도 충분히 견디고 물성적으로 안정한 재료를 개발해 24개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으며, 이러한 재료를 토대로 UHF 및 HF 태그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쇄 방식 양산라인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 천안공장에 생산시설을 오픈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비를 비롯, 연간 생산량 등 자세한 설명바랍니다.
A. 네덜란드 스톡크 프린트 업체로부터 로터리스크린프린팅(rotary screen printing) 장비를 구입해 3/4분기 내 천안 공장에 RFID 인레이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태그 생산량은 태그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다소 증감은 있을 수 있지만 안테나 기준으로 연 10억개 수준이 될 것입니다.

● 일단 시장에서 통하려면 레퍼런스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관계가 필요할텐데 어떻게 진행돼 오고 있습니까?
A. 아시다시피 RFID 태그시장은 절대 혼자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제조공정상에서만 보더라도 기판, 칩, 라벨까지 모두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칩 제조업체와 직접 만나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SI업체와도 지속적인 미팅을 갖고 대표적인 레퍼런스를 위한 상호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그잭스가 RFID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A. 영속기업으로의 도약입니다. 우리는 아직 중소기업이며 주 생산제품도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화학제품과 소재입니다. 그러나 RFID 시장은 눈부신 도약과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물류혁신에 지대한 업적도 남기며, 영속성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우리의 경영 이념대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제 사회에 영속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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