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년 만에 귀국한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의장


▲ 안철수 의장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고 10년간(95년~2005년) 일하면서 가장 의미를 두었던 것은 자라나는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벤처기업, SW업체의 워킹(Working) 모델을 만드는 일이었다."

국내 몇 안 되는 벤처 성공신화의 주인공, 안철수 의장이 3년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누구보다도 투철한 소명의식으로 안연구소를 설립했듯, 귀국 후 그는 뭔가 할 일이 많다. 그는 안연구소의 CLO(Cheif Learning Officer)와 카이스트 교수직을 택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안전 성향으로 가다보니 새로운 기업이 생기지 않는데, 각 분야의 워킹 모델을 만드는 게 바로 선배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며 "안연구소 설립 당시 사람이 없고 자신있는 분야라 보안을 택했듯이 현재 위치에서 자라나는 학생들과 중소 벤처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연구소의 CLO와 카이스트 교수직을 맡게 됐다"는 게 7일 귀국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의장이 밝힌 향후 행보다.

안철수 의장은 5월1일자로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카이스트의 '비즈니스 이코노믹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 학생들에게 기업과 정신을, 추후 대학원 과정이 생기면 일반 기업들을 위한 기술경영 분야를 가르치게 된다.

또한 안연구소 CLO로서, 안연구소 내부의 재무, 인사(교육)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개개인의 실력을 검증하고 어떤 교육을 받으면 발전할 수 있을지 찾아 실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게 안철수 의장의 목표다.

안 의장은 중소벤처기업들의 실패 원인으로 ▲경영자, 종사자들의 실력 부족 ▲취약한 기업 인프라를 꼽고, 특히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강하게 지적했다.

안의장은 "이 같은 현실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실력을 기르는 일이다. 자라나는 학생들과 중소 벤처 기업들의 실력(전문성) 향상이 곧, 국가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길이기에 앞으로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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