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산업보안포럼, 공성진 회장


▲ 한국산업보안포럼, 공성진 회장





지난 한해 적발된 국내 산업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액은 89조원에 이른다. 한국산업보안포럼은 이 같은 산업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산업보안 기술과 정책 연구를 위해 19일 출범했다.

국내 유일한 산업보안 정책 개선을 위한 민간 단체로서, 기술 유출 방지를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함에 창립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보안포럼은 산업 기술보호 관련 연구(R&D)와 대학들이 교육과정을 신설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한국산업보안포럼의 초대 회장으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위촉됐다. 공 회장은 그동안 국회 정보위원회 상임회 활동을 하면서 2006년 12월 사이버테러 방지법을 발효했으며 지식정보시대에 사이버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강연이나 학회활동, 저술 등 그동안 보안관련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산업보안포럼의 공성진 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지만 좀 더 현실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 및 제정을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정보보호의 경우 IT만 참여했다면 산업 기술보호는 IT, 법, 기술, 경영적인 것들이 융합되어야 하므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법학, 국회, 정계 등을 포함한 '산업보안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보안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산업보안포럼 공성진 회장과의 일문일답.
"산업기술 보호의 근본적 문제는 보안의식의 부재"

- 기존 다른 정보보호 관련 단체 및 기관들과의 차별점은.
효과적안 산업 보안을 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집단의 체계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산업보안포럼은 산업보안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보안 기술 및 정책을 연구하여 법 개선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산업보안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정보보호 단체나 기관들과는 차별화된다.
산업기술보호협회에서는 회원사 위주의 서비스 및 홍보를 하는 기관이고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 개발 및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민간 중심의 연구 및 교육 단체로서 산업보안에 대한 학문 및 이론적 연구를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 국내 산업보안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큰 문제점은 보안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보안 유출로 국익이 많이 훼손되는 것을 간과해왔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한해 상품수출 매출액의 4분의 1인 약89조원이 산업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액이다.
오늘날 고급정보가 자산인데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 유출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국가 경쟁력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정보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야 한다. 산업보안포럼은 연구, 교육 활동을 통해 보안 의식을 여로에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산업기술 유출 방지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법적, 제도적인 것은 얼마든지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데 근본적으로 의식 부족이 문제라 생각한다. 산업보안 의식 향상을 위해 향후 OECD 장관들과 조인트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국회가 개원하면 국민들에게 산업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본격 나설 예정인데, 그 방법으로 9월~10월쯤 국회 회의를 하고 연말 국제회의를 구성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 한국산업보안포럼의 향후 운영 계획은.
지난해 11월부터 준비 위원회를 통해 출범 준비를 해왔다. 준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호응이 높아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산업보안과 관련해 선진국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정도이며 주로 산업기술이 유출되는 곳은 중국이다.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 연계하여 주요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정보 공유를 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국제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 기술 유출도 국가의 위기 중 하나라 보고 향후 국회 내에 있는 위기관리포럼과 연계 관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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