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오라클과 한 판 승부 불가피, "BI업체 인수계획 없다" 밝혀






IBM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IOD 2007'에서 OLAP 기능을 내장한 데이터웨어하우스 신제품 'DB2 웨어하우스 9.5'를 발표하고 BI 시장공략에 본격 뛰어 들었다.

이에 따라 OLAP계 양대 산맥이었던 하이페리온과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올해 초와 최근 각각 인수하고 BI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SAP와 오라클 등 대형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끼리의 한 판 승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카렌 패리쉬(Karen Parish) IBM BI 사업총괄 부사장은 "DB2 웨어하우스 9.5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 처리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제품으로 기존 1, 2세대의 OLAP 기능을 넘어선 3세대 다이내믹 웨어하우징 솔루션"이라고 말해 이들 업체와의 경쟁에서 사실상 우위를 장담했다.

또 계속해서 불거져 온 BI업체 인수건과 관련, SAS와 SPSS 등 주요 BI 업체와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BI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해 BI업체 인수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IBM이 이번에 선보인 DB2 웨어하우스 9.5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내에 OLAP 기능을 내장했다는 점. 기존에는 DW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별도의 OLAP 엔진을 이용해 필요한 분석업무를 처리했으나 이 제품은 이런 과정 없이 심층적이고 다차원적인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기존 DW와는 달리 고객 의견이나 콜센터 메모, 기술자 의견 등 비정형화된 정보를 웨어하우스 내에서 실시간으로 분석처리가 가능, 다양한 비즈니스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렌 패리쉬 부사장은 "새로운 DB2 웨어하우스는 전통적인 기술적 장벽을 해체하여 모든 직원에게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제공해 준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비정형 데이터 속에 숨어있던 정보의 온라인 금광을 최초로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대형 인수합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BI 시장에서, 실시간 BI를 무기로 한 DB2 웨어하우스를 앞세운 IBM '다이내믹 웨어하우징' 전략의 미래가 주목된다. <라스베가스 =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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