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M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아직은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업체를 선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기업들은 어떤 유형의 업체가 당면한 업무적 요구와 장기적인 업무적 요구에 대비하여 가장 적절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그 솔루션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핵심 주제 : BI 애플리케이션과 전개 방법론
핵심 이슈 :
·기업의 실적은 측정, 관리 및 예측하는 데 BI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BI 전략의 일환으로 BI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오늘날 제기되는 비즈니스적 도전이 만만치 않은 것만큼 기업실적관리(CPM)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업체의 솔루션을 선택하는 데에도 여러가지 위험이 산적해 있다. 이 시장을 둘러싼 과장과 혼란은 어떤 업체가 실현 가능한 옵션을 제공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쟁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CPM 솔루션을 구현할 때 기존의 투자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어떤 평가든 그것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 BI 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기업의 향후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에 CPM 애플리케이션 벤더간의 차별성을 이해한다면 기업들은 현명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선택의 폭

주요 업체 그룹으로는 ERP 업체, EBIS(enterprise business intelligence suites) 및 BI 플랫폼 업체, BI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있다. 여타 업체들 또한 꾸준하게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BI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기 위해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그 애플리케이션의 구축과 전개 및 관리의 발판이 되는 플랫폼과 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툴, 그리고 도메인 전문기술이다. CPM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저마다 이러한 의무적인 기능 가운데 최소한 한 개 이상의 기능은 가지고 있다. 그중에는 한 가지 이상의 기능을 갖춘 업체도 있다.

주요 ERP 업체들은 모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전개 및 관리하기 위한 도메인 전문성과 플랫폼, 툴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그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데 있어 가장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다. 비록 여타 트랜잭션 데이터 소스에 대한 개방성은 부족해도 말이다.

EBIS와 BI 플랫폼 업체들은 리포팅 하부구조와 툴을 갖추고 있지만, 전반적인 데이터 웨어하우스 하부구조는 아니다. 이들은 이외에도 도메인 전문기술을 결여하고 있거나 있다고 해도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가장 널리 이용되는 데이터 소스에 대한 액세스 측면에서는 개방적이다. B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도메인 전문기술과 개방성을 갖추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틈새 업체인 경우다. Hyperion Solutions과 같은 대규모 업체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전형적으로 B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있어 써드파티 BI 플랫폼을 이용한다. 그렇지만 BI 플랫폼 업체 일부가 B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처럼 Hyperion이나 SAS Institute와 같은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 상에서 B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ERP 업체들

ERP 업체들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BI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CPM의 등장이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BI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자사가 그것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때 언제라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데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다.

이들의 제품명에서 이미 그것이 감지된다. 예를 들면 SAP의 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나 피플소프트의 Enterprise Performance Management가 그것이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이 비즈니스(금융, 판매, 마케팅, 인적자원, 운용) 전체 분야를 넘나들며 커버한다는 것은 곧 경쟁력 있는 CPM 슈트를 제공할 수 있는 도메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또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 슈트를 제작하는 데 요구되는 R&D 비용을 감당할 여유도 갖추고 있으며 실지로도 다양한 완성도를 가지고 그러한 일들을 해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기 설치 고객들이 그 제품과 서비스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ERP 업체들에게 가장 큰 난제는 자신의 CPM 스위트를 지원하는 하부구조의 대부분이 그 속성상 전용이라는 데 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개선되고 개방적으로 변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큰 도전이다. 자사 CPM 스위트의 도입이 늘어나게 되면 그 BI 플랫폼의 도입률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 업체에게 있어 가장 큰 성공은 ERP 애플리케이션의 최대 사용자인 기업들에게 CPM 스위트를 판매하는 것이다.

EBIS와 BI 플랫폼 업체들

많은 BI 업체들이 초점을 CPM에 맞추고 B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그 나머지 업체들은 갈 길이 멀다.

EBIS 업체들은 자사의 리포팅과 분석 툴은 여러 기업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이러한 인지도를 발판삼아 좀더 고도의 전략적 가치를 지닌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자 한다. 이들은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툴이 아니라 패키지 BI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수많은 비즈니스 사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러한 인지도는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된다.

BI 플랫폼 업체들과도 그랬던 것처럼 이들은 이 기종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다루는데 익숙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BI 애플리케이션은 전략적으로 단일 애플리케이션 업체를 고집하지 않는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대 EBIS 업체는 BI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가지고 있다.

Cognos의 경우 CPM 비전에 주력하여 CPM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을 늘려 Cognos Finance와 Cognos Planning을 보강하고 있다. 한편 Business Objects도 자체적인 Business Analytics 슈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4개 항목 즉 고객, 제품/서비스, 공급망 및 운영에서 8개의 '인텔리전스' 모듈을 갖고 있다.

이중에서 현재는 운영 인텔리전스 항목만이 매출 분석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다른 기획 모듈들이 추가되면 CPM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자격기준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분야의 업체들 대부분이 시간이 흐르면 궁극적으로 CPM 슈트로 확대될 BI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BI 업체들에게 가장 큰 도전은 도메인 전문성 부족을 극복하는 것이다. ERP 업체와 달리 이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도메인에서의 전문성은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BI 애플리케이션 도메인 슈트를 신속하게 전개하는 데 고전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다시 말해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틈새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도메인 지식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BI 업체들은 또한 판매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CIO들에게는 인지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CPM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직책에 있는 관리자급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진다.

B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

틈새 B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이미 BI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전문가들이다. 그렇지만 도메인 전문가는 아니며 기술자라고도 할 수 없다. Hyperion과 같은 업체는 양쪽 다 해당된다. 많은 업체들이 여러 해 동안 특정 틈새 분야에 대해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해 왔다. 그 반면에 향후 '월척'을 낚을 욕심에 한 가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주력해온 업체들도 있다.

BSC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 업체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분야에 성급하게 뛰어들게 되면 그만큼 손해도 따라올 수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자신이 선택한 틈새 분야에서는 탁월한 도메인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또 이 기종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다루는데도 익숙하다. 또 이들의 낮은 가격대는 전술적 솔루션으로서 구미가 당기게 만들었다. 틈새 B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에게 인기가 있는 분야가 바로 이 BSC(balanced scorecard)이다.

그렇지만 이들 업체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ERP, BI 업체들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의 CPM 슈트를 제공해야 한다. 이것은 요즘과 같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제한적인 R&D 예산으로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성급한 확장은 기업을 재정적 어려움으로 몰아가고 그렇게 되면 ERP 업체나 EBIS 혹은 BI 플랫폼 업체들의 군침을 당기는 '낚시밥'이 되거나 실패 가능성이 높다.

여타 업체들

이 시장에는 여타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Informatica와 같은 데이터 웨어하우징/추출, 변형 및 로딩(ETL) 업체들도 BI 애플리케이션을 자사의 기존 시장의 영역을 넓혀줄 수 있는 분야로 바라보고 있다. 요즘 들어 여타 업체들이 하부구조에 ETL 기능을 임베드시키면서 점차 일상용품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CRM이나 공급망관리(SCM)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업체들 또한 이 시장의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ERP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또한 사용자들에게 비즈니스 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구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들 업체의 솔루션중 수요 기획과 같은 일부 국면이 효율적인 BI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iebel Systems가 최근 nQuire Software를 인수한 것은 CRM 분야에서 이쪽 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증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BAM(Business activity monitoring) 또한 요즘들어 그 급속하게 각광을 받고 있다. BAM 솔루션은 비즈니스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사용자들에게 경고나 예외 상황에 대해 직접 통지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좀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부 업체들이 BAM의 바탕 하부구조와 기술에 주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사용자 지향적인 시각화 툴(대시보드)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업체들이 좀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여 이들 솔루션을 확장할 가능성이 많다. BAM 솔루션에는 ERP나 기타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되기 때문에 실시간 CRM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기회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실시간 CRM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운영 수준에서 좌우된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은?

주로 ERP 쪽에 주력해온 기업들은 자사가 지금 어떤 BI 하부구조를 갖고 있건 상관없이 다른 업체들의 '가능성'을 감안하여 자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만 단일 ERP 업체에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고서 BI 하부구조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ERP 업체의 CPM 제품과 서비스를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ERP 업체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그 업체의 하부구조를 도입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ERP 애플리케이션을 하부구조에 통합하더라도 그 복잡성이 해소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ERP 업체를 단일화하지 않은 덕분이다.

이러한 경우 기존 BI 하부구조와 BI 애플리케이션 업체에 관계되어 있는 BI 업체들의 선택은 분명하다. BI 하부구조가 있고 적으나마 BI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됐다면 그 BI 플랫폼 업체와 BI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만약 그 BI 하부구조가 어떤 BI 플랫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 여타 BI 플랫폼 업체들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이렇다할 BI 하부구조 두둔 업체가 없다면 ERP 업체의 CPM 제품과 서비스가 괜찮다. 그렇지만 그것의 독점적인 속성 때문에 이기종적인 데이터 소스의 통합은 아주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BI 업체들이 제공하는 CPM 솔루션은 훨씬 우선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BI 하부구조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B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 또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BI 하부구조는 BI 업체들의 하부구조에 비해 그 탄탄함이 떨어질 수 있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