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 남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기업들은 많은 고민을 한다. 즉,
- 설정한 전략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 가지고 있는 자원과 능력은 무엇인지?
- 전략과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하여 자원의 부족함은 없는지?
- 계획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 목표에서 벗어나는 예외사항은 발생하지 않는지?
- 향후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 날것인지?
- 우리가 나가고 있는 방향은 맞는지?
- 만약 다르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등

기업경영 프로세스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안들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조정하며, 실행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2001년 12월 가트너(Gartner)에서는 전략경영의 프로세스로 CPM(Corporate Performance Management)이란 솔루션을 제안하였다.

가트너는 "CPM이란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Performance)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방법론(Method lodge), 측정지표(Metrics), 프로세스 및 시스템의 총체적 개념<그림1 참조>"이라고 정의하였고, 이 솔루션은 기업의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가야하며, 동일산업,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예견하였다.

또한 이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 2000중 현재 도입한 기업은 10%미만이지만 향후 2005년까지는 약 40%로 증가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리서치 기관인 앙드레 리 월(Andre de waal)에 의하면 <표 1>에서 보듯이 PM(Performance Management)을 실행하고 있는 기업과 PM을 실행하지 않는 기업을 합쳐 437기업의 3년간 재무상태를 조사한 결과 PM을 실행하고 있는 기업이 PM을 실행하지 않는 기업보다 주주 배당률, ROE, ROA, CFROI, 매출성장률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서감을 <표 1>에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변화되고 있는 시장환경 속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가트너 CPM의 방법론(Method lodge), 측정지표(Metrics)부분은 피하고, CPM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계획시스템 구축으로 성공한 국내 S사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CPM 프로세스
프로세스는 기업이 전략을 펼치고, 그 성과를 모니터링 하는 매카니즘(mechanism)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 프로세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계획/예산수립과 예측부분으로 효과적인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극소수이다. 그러므로 CPM 프로세스의 초기 구축은 계획/예산수립과 예측시스템 구축에서 시작하는 기업들이 많다.

오늘날 경영 프로세스는 연간 경영계획, 월 선행계획 수립이 중심이며, 그 기능도 planning, reporting에 중점을 두고, 과거 실적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계획수립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그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월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하게 되었다. 또한 계획수립에 치중하다 보니 전략과 연계성이 떨어지고, 수작업과 같은 스프레드시트인 엑셀에 의존하다 보니 계획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며,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시나리오 경영이 불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외국 선진기업에서는 계획수립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시간과 노력에 비해 계획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여 연간 계획수립을 폐기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선진기업 중에는 연간 계획수립을 폐기하고, 지속적인 예측(Rolling forecasting)과 지표에 의한 성과측정의 프로세스를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하여 성공적인 경영 프로세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기업도 있다.

또한 기업의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모든 데이터를 검색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벤트 지향(event driven)방식으로 중요한 사업만 검토하고, 주요 측정지표인 KPI를 개발하여 주요 항목만 검토하고 그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 프로세스는 전략과 목표, 계획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외사항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예측하면서 피드백(feedback )하여, 전략과 목표, 계획을 수정하는 폐쇄적인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요 CPM 프로세스
< 그림 2>는 가트너에서 보는 CPM프로세스 및 피드백 루프이다. 기업의 업종이나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 프로세스내의 양식이나 유형은 달라질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대부분이 공통적이며, 그림2에서 가트너가 보는 주요 프로세스와 유사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기업의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고, 성공적 실행을 위해 전개되므로 조직 내 조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정의돼야 한다. CPM 프로세스는 <그림 2>에서 보듯이 3가지 계층의 사용자를 고려하여 정의되어야 한다.

1. 먼저 전략계층(Strategy Layer)으로 경영층을 대상으로 하며,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 남고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하여 우리는 어떠한 전략과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하는 지 고민하고, 설정하는 계층이고

2. 둘째는 운영계층(Operational Layer)으로 관리층을 대상으로 하며, 전략과 목표가 설정되면 이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그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자원을 배분하여 관리하는 계층이며,
3. 셋째로 실행계층(Transaction Layer)으로 피고용 층을 대상으로 하며, 계획에 의거 업무활동을 수행하고, 그 실적을 이루는 계층이다.

이렇게 각 계층이 의도하는 목적은 달라도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각 프로세스가 폐쇄적인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속에서 연계성을 가지고 결합(collaboration)될 수 있어야 그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그럼 각 주요 프로세스를 검토해보기로 한다.

전략/목표 설정(Strategy Formulation)
대부분의 전략기획과정은 기업이 처해져 있는 상황 분석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분석은 기업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내부/외부 요인을 정하고, 그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전략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많이 사용되는 상황분석방법에는 환경분석, 자원 및 역량분석, 주주요구분석 등의 방법이 있다

1. 환경분석 : 환경분석 때로는 PEST분석이라고 하며, PEST는 Political, Economic, Social, Technological의 약자로 기업이 처해 있는 주변 환경적인 요인을 찾아 그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2. 자원 및 역량분석 : 기업이 장/단기적으로 기업의 비전과 사명을 실현하기 위하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으로 여기에는 기업의 보이는 자산 뿐 아니라, 지적자산, 브랜드, 종업원의 능력 등 보이지 않는 자산도 파악하고 있어야 그 효율성을 기할 수 있고,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3. 주주요구분석 : 기업은 사회적 환경 속에서 기업의 가치를 가져야 한다. 즉 기업은 주주, 투자자, 거래선, 파트너, 종업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를 가지고 더불어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나 기대치는 각각 다를 것이지만 기업은 이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최대한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나리오 분석(Scenario Analysis)
이 과정은 전략/목표설정과 같이 전략계층에서 이루어지며, 실현 가능하고 최적의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시나리오 생성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를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그 가치를 계산하고, 그 중 가장 적정한 안을 채택하여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다. 여기는 가치의 적정성을 찾기 위하여 다양한 분석방법이 필요로 해진다.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1. 조직전반의 자원과 역량을 감안해 어떤 방법이 좋은지 그 적정성을 찾는 방법에는 라이프 사이클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 Value-chain분석 등이 있고,

2. 어떤 방안이 좋은지 선택하는 방법으로는 등급(Ranking)분석, Decision Tree, 시나리오 planning 등이 있으며,

3. 기대되는 수익이나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하여는 수익성 분석, 비용 분석, 재무지표분석, 민감도분석 등이 있다.

4. 또한, 실행을 위한 자원관리 측면에서 자금플로우 분석, BEP분석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분석 방법은 활용목적에 따라 선택해서 적용되는 방법으로 기업현실에 적합해야 하고, 전제되는 가정이나 정보가 타당해야 한다.

계획과 예산수립(Plan & Budget)

- 실행 계획(Tactical Plan)
일반 운영관리자는 조직의 전략과 목표가 '무엇'(what)인지를 이해하고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어떻게(how) 수행해야 할지 고민하며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전략과 연계되고,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 계획수립은 운영체재 중심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중심으로 전년대비, 전월대비 등 재무적 관점의 계획대비 분석에 치중하여 왔다.

최근의 계획수립시스템은 조직이 팀 단위, 사업부제로 운영되듯이 프로젝트 베이스(project based)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재무적인 지표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지표도 설정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면서 예외사항 관리, 원인분석, 향후 예측에 중점을 두어 경영의 효율성을 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균형성과관리인 BSC가 하나의 방법이다. BSC는 전략지도(Strategy Map)를 통하여 조직의 사명과 비전, 전략과 목표, 실행계획과 예산, 측정지표를 나란히 같은 선상에 정렬하여 관련성과 체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지도로 전략과 성과의 연계성을 부여해 준다.

- 자원 배분(resource allocation)
조직의 자원은 충분치 못하고 귀하다. 그러므로 조직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조직은 조직이 가지고 있는 보이는 자산과 보이지 않는 자산에 대해 파악하고,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자원이 배분되어져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예산과 보상((budget & compensation)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예산과 보상을 연계할 경우에는 상호간의 명확한 기준설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세부계획의 하나로 새로운 거래선을 발굴하는 것이라면 거래선 발굴에 들어가는 비용과 발굴된 거래선으로부터 얻어지는 소득이 같은 선상에서 파악되고 대비되어 평가될 수 있어야 그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 계획 검토 (Plan Review)
계획이 수립되면 그 계획이 전략과 목표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 ?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 계획과 연계된 성과지표는 적정한지 ? 목표에서 벗어나는 예외사항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해야 한다.
특히 계획작성자는 조직의 전략적인 면보다는 직접 접하고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시장환경 속에서 판단하므로 계획작성자의 의견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Top-down 과 Bottom-up이 같이 검토하여야 하며, 벗어나는 사항이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하여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과거실적대비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과거와 주변환경이 변했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우리 조직에 주는 영향은 어떠한지? 자금지원은 가능한 것인지? 사업부 중 누가 적극적이고, 누가 소극적인지 등 파악하여 검토 조정해야 합니다.

의사소통(Communicate)
이 과정의 목적은 전략을 현실로 옮기는 것으로 CPM의 방법론, 측정지표 및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의 행동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종업원은 그들의 행동이 어떻게 전략에 기여하고 어떻게 평가를 받는지 잘 알아야 원활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조직원 전체가 쉽게 접근하여 조직의 방향과 계획을 숙지하고, 행동의 결과를 볼 수 있는 의사소통체제가 필요해진다.

이러한 의사소통체재는 웹 포탈(Web portal)을 많이 이용하여 구축하며, 관리자는 팀 미팅 등을 통하여 정보를 나누고 종업원을 가이드하고, 격려하면서 조직의 성과를 높여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성과 측정(Performance Monitoring)
성과측정 과정은 실행이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주요 경영 지표들의 실적은 순조로운지? 주어진 자원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계획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계획수립 시 세웠던 가정의 타당성을 검토한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계획수립 시 세웠던 가정에 변화가 있다면 계획을 수정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환경변화가 심한 오늘날 이러한 가정에 대한 검토는 더욱 더 중요해진다.

예를 들면 기준환율을 US 1$당 1,200원, 유가를 1 배럴 당 30$로 가정하여 계획을 수립하였는 데, 그 후 환율은 US1$당 1,100원으로, 유가는 1배럴 당 20$로 변경되었다면 이에 따라 계획은 수정되어져야 하며, 이러한 수정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성과를 모니터링 하는 주기도 업종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기업은 월별 모니터링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면서 예측능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재무계획은 월별로 검토한다 하더라도, 판매, 생산계획과 같이 조직원의 행동과 직결되는 계획은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여 주별, 일별로 검토되어져야 하고, 예외사항이 발생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측(Forecasting)
정확한 예측능력은 전략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의 변화를 예측하고, 예측치를 산출하며, 계획을 수정하고, 적절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다. 이러한 예측기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예측의 정확성에 영향을 주는 감정이나 편견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예측치를 산출하는 방법은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예측치 산출과 업무 담당자들의 경험과 지식에 의한 예측치 산출을 겸하는 것이 가장 믿을 수 있을 것이다.

통계적 분석기법에는 상관(Causal)분석과 시계열(Time serial)분석이 있다. 상관분석은 데이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고, 요인에 의한 영향을 분석하면서 인과관계를 보고자 하는 방법이고, 시계열분석은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추이를 예측해보는 방법이다. 특히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 자체의 생명주기(life cycle)를 가지고 있으므로, 통계분석 시 계절성(seasonality), 신뢰수준을 감안하여야 보다 정확한 예측치를 산출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Report)
보고서 작성과정은 전략과 실행의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기업의 이해 관계자인 주주, 투자자, 감독기관 등에서는 기업의 정확한 경영상태, 기업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 등을 알고 싶어한다.

이러한 이해관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보고서를 작성하고, 기업의 현황분석자료를 작성하여 이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체재가 필요하다. 대외적으로 공시되는 재무보고서는 기업회계원칙에 입각하여 작성되므로 내부 관리용 회계보고서와 다르며, 외부 공시용 재무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사내거래 제거, 소주주 지분정리, 계정과목 재분류 등의 기능이 요구된다.

CPM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전략과 연계된 계획수립 및 실행에 있으며, 각 프로세스는 그 목적과 범위를 명확히 하여 투하된 자원과 성과를 측정해 볼 수 있어야 하며, 시장중심적 전략적 사고로 접근하여, 예외사항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CPM 시스템
시스템의 성격(Characteristic)
CPM 시스템의 역할은 CPM프로세스 지원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CPM 프로세스에서 볼 때 전통적인 솔루션은 보고서작성(reporting tool), 계획수립(planning tool), 예측(forecasting), 성과측정(performance measuring tool) 등 프로세스의 일부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프로세스간의 연계성 없이 그 때 필요에 따라 적용해보는 분리된 시스템으로 과거 지향적이고, 계획과 성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예측의 정확성도 떨어지는 시스템이다.

이에 CPM시스템은 CPM프로세스를 폐쇄적 루프시스템(Closed loop system)으로 사용자들이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Planning, Budgeting, Reporting, Forecasting을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마치 거래시스템(Transaction system)에서 영업, 생산, 재무 등 분산된 시스템을 자원효율성 측면에서 통합하는 ERP시스템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CPM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9 가지의 성격을 갖는다.

1. 완전한 통합시스템을 제공한다.
CPM시스템은 Planning, Budgeting, Forecasting, Financial Consolidation, Reporting & Analysis의 기능을 포함하며, 이들 모듈이 하나의 데이터 체계하에 연속적인 프로세스를 가지는 통합시스템의 성격을 가진다.

2. 조직 내 의사소통체재를 지원한다.
CPM시스템은 경영층에서 종업원 층까지 모두가 같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상호 활용목적은 다르다 할지라도 서로 공감하고 협업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 내 의사소통체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CPM시스템은 대체로 웹(web)에 기초를 두고 의사소통체재 구축을 지원한다.

3. 예외사항 관리로 중점사항에 집중할 수 있다.
전략의 성공여부는 단순히 재무적 지표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BSC에서 보듯이 재무적 관점 비재무적관점 모두에 대해 분석되고 보고.작성 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업무 담당자들이 보고. 분석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벗어나는 예외사항이 있으면 쉽게 발견하게 해주고,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사항은 보다 세밀히 검토하여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Exception기능과 Drill-down기능이 요구된다.

4.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가져야 한다.
CPM프로세스는 관리회계측면의 많은 비즈니스 룰(rule)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룰을 쉽게 처리해 줄 자동화된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통화전환, 배부 룰 적용, 조직 제품 등 멤버들의 결합(Consolidation), 사내거래 제거 등 비즈니스 룰을 처리하는 자동화된 어플리케이션이 있어야 한다.

5. 데이터 여과기능 및 포맷(format)기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눈과 귀가 있다 해도 분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데이터를 여과하여 보고자 하는 부분으로 요약하고 포맷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CPM시스템은 요약 손익계산서, 요약 대차대조표, 요약 현금흐름표 등 요약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6.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의 정보활용이 용이하도록 CPM시스템은 웹(web) 기반으로 이루어져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정보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7. 조직의 결합(Collaboration)을 지원해야 한다.
CPM시스템은 전 조직원이 같이 사용하는 체재이므로 하나의 마음으로 결합(Collaboration)될 수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정보는 데이터 뿐 아니라 이메일, 메시지, 게시판, 데이터의 주석등의 정보까지 공유되어 조직원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8. 분석과 판단력을 제공해야 한다.
보고서의 주 목적은 통상적으로 현상을 정리하여 보여주는 데 있지만, 예상치 못한 정보라든지 알려지지 않는 정보를 찾고, 분석.가공하여 판단력을 높여 주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 보고서는 단순 작성기능인 표 ,차트기능 외 예외사항 발생보고서, 추이분석 등의 기능을 가지고 분석의 직관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9. 생생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이 요구된다.
일반적인 보고서는 어느 시점의 정보를 제공하는 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CPM시스템에서는 생생한 살아있는 정보를 가지고, 모니터링하면서 최신의 정보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데이터 운반(data delivery)체재를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9가지의 성격을 갖춘다면 CPM시스템은 보다 강력한 경영관리 시스템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CPM프로세스를 지원하는 Planning, Budgeting, Forecasting, Reporting & analysis 모듈들이 전략 목표달성을 위하여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결합되어 그 효과를 높이는 데 있다.

시스템 구성요소
CPM시스템의 구성요소는 종종 자동차 운행에 비유되기도 한다. 자동차는 개별 부품들로 조립된 통합체이며, 자동차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3가지의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즉 자동차라는 몸체를 구성하는 차체가 있어야 하고, 이를 움직이는 엔진,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잡아주는 핸들이 그 구성 요소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좋은 연료가 공급된다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CPM시스템도 자동차 차체에 해당하는 데이터 층(data tier)과 자동차 엔진에 해당되는 어플리케이션 층(application tier), 자동차 핸들부분에 해당하는 사용자 층(client tier)이 있으며, 자동차의 좋은 연료에 해당하는 양질의 데이터가 있으면 그 효율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

데이터 층(data tier)은 CPM시스템이 운영되기 위하여 데이터의 구조와 비즈니스 룰을 담고, 계획치, 실적치, 예측치 등의 데이터와 관련정보를 저장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베이스 체제를 말하며, 애플리케이션 층은 원천 데이터와 정의된 비즈니스 룰에 의거 사용자가 요구하는 업무를 계획하고 분석하는 적용업무 체재를 말하고, 사용자 층은 계획 분석된 업무가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예외사항은 없는 지 판단하여 조정하는 사용자체제를 말한다.

또한 CPM시스템이 제대로 운영이 되려면 각층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원천역할을 하는 ERP시스템, HR, CRM등의 내부시스템의 데이터와 시장정보 뉴스 등과 같은 외부정보로부터 끊임없이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 받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CPM 시스템의 어플리케이션 아키텍처는 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모듈이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이며, 통합의 효과를 가져와야 하므로 사용되는 기술은 세계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영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도구(tool)은 스프레드 시트의 엑셀이다. 엑셀은 데이터를 포맷하고, 정렬하며, 표와 그래프의 기능을 통해 작성하는 사용자와 가장 친숙한 도구이다.

하지만 엑셀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용이 용이 한 것이지 전사적인 차원의 계획수립과 보고서 작성에는 미흡하다. 왜냐하면 엑셀은 여러 사람의 엑셀파일을 동시에 사용하는 데는 제약이 있고, 데이터의 정합성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엑셀은 CPM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CPM 프로세스를 지원하려면 데이터 통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조와 비즈니스 룰을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룰을 이해하는 재무적 인식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기능과 구조를 가지고 소개되는 CPM솔루션은 Comshare MPC, 하이페리온의 Planning, Cognus의 e-Planning이 있다.

적용사례
21세기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선두기업인 국내 S기업은 전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31개 사업장의 계획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연간 경영계획 및 실행계획 수립을 자동화하여 계획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기하고,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시나리오 경영을 지원하고, 관리경영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본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시스템의 목적

1. 경영계획 시스템
- 계획 프로세스의 표준화
- 사업장간의(국내, 해외) 일관성 부여
- Budget cycle time 축소
- 손익예측기능과 분석기능 강화
2. 원가 시뮬레이션 시스템
- 원가에 영향을 주는 외부/내부 변동요인을 찾고, 이러한 변동요인이 손익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축
- 전략적 접근으로 이익극대화 및 글로벌 경쟁력 향상
- 경영진의 의사결정정보 제공

·경영계획 시스템
연간 경영계획이나 실행계획 수립 시 사업단위별로 생성되는 판매, 생산, 구매, 비용, 품질 등의 부분계획을 쉽게 작성하고, 결합하며, 배부 및 집계처리를 통하여 전사 추정손익을 수립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계획시스템을 자동화하고, 공통된 양식과 동일한 수준으로 계획을 작성하는 계획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이루어 계획시스템의 효율성을 기하였다.

또한 강력한 분석기능을 이용하여 경영지표분석 및 계획대비 실적분석, 판가 및 구매가 차이분석 등 다양한 분석기능을 구현했으며, 사용자 임의로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원가 시뮬레이션 시스템
판매, 생산, 구매, 비용 등의 실적원가를 바탕으로 물량변경, 판가변경, 구매가 변경, 비용변경, 환율변경, 종합변경, 최적거점의 7가지 변경요인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여 사업부 및 전사단위로 손익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적용 솔루션
적용 솔루션은 Comshare MPC이며, MPC는 CPM프로세스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Planning, Budgeting, Forecasting, Management report & analysis의 모듈로 구성되는 웹 반의 통합경영 솔루션이다. 이중 국내S사에 적용된 모듈은 Budgeting과 Management report & analysis 이며, BI 플랫폼은 MS SQL Server와 Analysis Service를 사용하였다.

적용 효과
1. 관리DB 구현
본 시스템구축 전 계획 프로세스는 주로 엑셀을 이용하여 작성을 하였다. 엑셀로 관리를 하다 보니 계획관련 데이터를 개인별로 보관하게 되어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이제는 정형화된 관리DB를 구성함으로써 계획관련 데이터를 한곳에 모을 수 있고, 과거 데이터 및 버전이 다른 데이터까지 수용이 가능하게 되어 데이터 관리가 용이해졌고,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강력한 분석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2. 프로세스 표준화
사업장별로 상이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계획작성에서 제출, 승인, 마감까지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budget cycle time을 축소하고, 프로세스를 정립할 수 있었다.

3. 업무효율 배가
데이터 집계중심의 업무에서 분석중심의 업무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업무효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내/외부 변동요인에 의한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예측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이에 따라 재무관리 회계시스템의 질적 경쟁력 향상과 대외 이미지 제고가 이루어졌다.

필자 ; 한기국
올랩컨설팅 상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동남은행에서 18년 동안 전산업무를 비롯하여 본부기획 및 개발업무, 영업점 업무 등을 수행했다. 삼성SDS에서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인 '산업은행 신정보 시스템'의 PM을 맡았다. SAP SEM 과정을 수료했으며 CPM 부문 대학특강 및 세미나 연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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