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월드'를 이번에 복간했다. 계간지 'BI월드'는 지난 2003년 '봄 호'를 시작으로 그해 '겨울 호'까지 발행했었다. 2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먼저 변변한 설명 없이 '독자'들을 떠났던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러나 이번 '봄 호'를 계기로 앞으로는 멈춤 없는 책 만들기를 약속드린다. 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약속해 본다.

2년 전 창간호에선 "왜 BI인가?"를 화두로 던졌다.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B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BI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찾아 짚었다. 쿼리 및 리포팅과 분석, 데이터마이닝, 데이터마트 및 DW 등 전통적인 분석 BI를 중심으로, 전략수립에서부터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운영 BI의 밑 그림을 그려보였다. 시간이 다소 흐른 지금은 어떠한가?

기업들은 BI 소프트웨어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운영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BI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변화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BI가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에 활용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는 물론 기업전략 수립을 위한 전략적 경영의 동반자로 활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BI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시장 성장세로 이어진다. 2005년 우리나라 BI 시장은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 9%나 근간 업계 최대의 관심사인 정보보호시장 성장률 11%보다도 높은 15%대를 기록했다. 분석 BI 중심의 시장규모는 440억원대. IDC는 전 세계 BI 시장은 꾸준히 성장, 오는 2009년에는 66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장추이를 보면 우리나라 BI 시장의 발전성은 더 크다. 아쉬움도 크다. 시장을 더 확대시킬 수 있었기에 그렇다. 지난해만 해도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공공분야의 EDW 프로젝트에다 중견기업들의 BI 수요가 있었지만 볼륨은 늘어나지 못했다. 벤더들의 경쟁은 공급가 하락을 가져왔고 결국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프로젝트 건수는 늘었으나 규모는 줄어든 것이다. 저가 경쟁, 참으로 영원한 숙제다.

이번 재 창간호에선 특정 주제보다는 다양한 영역의 BI에 대해 살펴봤다. CRM, 리스크 관리, 6 시그마, BSC, BRE, DI, OLAP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꾸민 '전문가 기고'와 사용자이면서 전문가인 BI 실무자들이 직접 엮은 구축사례가 무게감 있다. 새롭게 무장한 BI 제품에 대한 검토 글과 점차 그 중요도를 더해가는 BRE와 산업별 BI 사례연구들도 흥미를 보장한다. IDC와 가트너 리포트는 덤.

BI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된다. BI 사용자도 일부 전문가에서 모든 지식근로자로 확대될 것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중요도는 갈수록 더해만 간다. 그래서 'BI월드'의 역할은 크다.

BI월드 편집진이 '봄 호'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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