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란지교소프트 안티스팸랩사업부 윤두식 부장


▲ 지란지교소프트 안티스팸랩사업부 윤두식 부장





지난 3~4년 동안 스팸메일 양은 해마다 200~300%씩 늘고 있다. 미국 내 흘러다니는 전체 메일 중 92%가 스팸이라면 우리나라는 메일의 95%가 스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개인이 받는 메일 중 5%정도 만이 효용성 있는 메일인 것이다.

이는 2001년 개화한 국내 안티스팸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이르렀음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고, 스팸메일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및 확장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국내 안티스팸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이다. 대기업의 약 70%가 안티스팸 솔루션을 도입했고 500 유저를 기준으로 중견기업의 50%, 중소기업의 20~30%가 현재 스팸솔루션을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안티스팸 시장에서 지란지교소프트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2007년 전체 매출 120억원 가운데 40억을 스팸사업에서 거뒀으며 국내 5만개 도메인 가운데 50%정도가 지란지교소프트의 '스팸스나이퍼' 솔루션을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오는 8~9월 경 안티스팸솔루션과 기업용 웹하드의 결합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일을 통해 내부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감시 및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여 기존 스팸 사업 역량을 내부정보유출방지 시장으로 확대해 간다는 게 지란지교소프트의 전략이다.

지란지교소프트 안티스팸랩사업부 윤두식 부장은 "국내 스팸 시장은 이미 성숙되어 있어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 보안솔루션의 트렌드가 방화벽에서 UTM(통합위협관리)으로 진화했듯이, 스팸 솔루션 역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어야 할 때"라며 "앞으로 내부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메일 모니터링 및 로그 관리 솔루션 등이 시장에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두식 부장과의 일문일답.

- 스팸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한 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레터와 스팸메일을 헷갈려 한다. 자신이 신청해서 받는 메일도 많이 오면 스팸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하지 않은 곳에서 오는 이메일과 SMS를 통칭해 스팸이라 할 수 있다. 스팸에 대한 법적 규제는 있으나 특히, 이메일 스팸의 경우 누가, 어디에서 보냈는지 파악이 쉽지 않고 처벌 규정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 지란지교소프트의 안티스팸시장 경쟁력은.
안티스팸솔루션을 BMT를 한 결과 한국, 영국, 중국, 일본어 메일을 가장 잘 막는 솔루션임을 입증 받았다. 국내 스팸 사업을 하는 업체들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즉각적인 고객 응대 및 시장 대응이 가능한 기술개발 인력과 서비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최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안티바이러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스팸 역시 최신 스팸 경향을 알아야 신속한 업데이트가 가능한데, 국내 30만 곳의 개인 스팸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의 스팸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해외 안티스팸업체들과도 연계해 허니팟을 구축하고 있다.

- 곧 출시되는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의 특징은.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들이 암호화, 모니터링 수준에 머물러 있고 엔드유저에 불편함을 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높은 게 사실이다. 곧 출시 예정인 지란지교의 신규 솔루션은 직원들의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관리자에게 최대한의 통제권한을 주도록 했다.
기업용 웹하드 '오피스하드'와 '스팸스나이퍼' 사업부간 협력을 통해 메일을 통한 내부정보유출을 막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관리자는 웹하드에서 발송하는 메일 및 첨부파일에 대한 이력관리를 할 수 있고, 이메일을 받는 상대방은 오피스 하드 링크만 받아 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오피스 하드에서 설정만 해놓으면 메일 오신 및 유실 사고도 줄일 수 있다.

- 앞으로 사업 목표 및 계획은.
현재 주력 제품인 안티스팸솔루션 '스팸 스나이퍼', 그룹웨어 '쿨메신저'을 포함해 기업용 웹하드, 보안USB, 유해동영상차단, 웹사이트 유해필터링 등 8개 제품군이 있다. 내년까지 안티스팸, 그룹웨어 관련 사업 아이템을 더 만들어 3개 제품군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안티스팸사업의 경우 국내에서 50억, 해외에서 1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개인정보보호, 기업정보 차단 등 정보보호 법제화가 먼저 이뤄지고 있다. 향후 3~4년 동안 매년 50%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까지 일본에서 1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다. 올해 일본시장 스팸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아크정보통신 외에 1개 파트너를 추가하고 지사 설립도 현재 고민 중이다. 일본 시장 성공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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