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장치의 효율성과 저비용 앞세워 개방형 시장 집중 공략 중

그동안 국내 DW 사용자들은 폭증하는 데이터에 대한 저장 및 관리, 트랙잭션 처리를 위해 서버나 저장장치 및 데이터베이스를 그때그때 증설해왔다. 그러나 BI를 지향하고 테라바이트급의 복잡한 데이터분석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기업들은 점점 분석 전문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DW를 구축할 때 어플라이언스 모델과 개방형 모델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용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유형과 처리 속도 등에 따라 단순히 전사적인 데이터 통합 저장용인지, 실시간 분석이 필요한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어떤 형태로 관리하는지 등을 고려하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DW시장, 개방형과 일체형 사이에서 고민중=국내 DW/BI 시장에서 솔루션 공급 업체들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는 자사 DW에 다양한 서버와 스토리지를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이고, 다른 하나는 서버, 스토리지, DBMS가 하나로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형태이다.

이제까지 국내 고객들은 어플라이언스, 즉 일체형 장비보다는 전문 솔루션과 서버를 적절히 분리해 도입하는 개방형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어플라이언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더욱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DW/BI 솔루션 업체인 그린플럼과 함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내놓는 등 점차 시장에서 일체형 제품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어플라이언스', 효율성증대와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잡아=어플라이언스 모델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시간 분석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분석 전용 장치로서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주 임무로 수행하고, 시스템간 병목현상이 없이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과시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유지보수, 관리,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어플라이언스 모델은 강점을 보인다. 예컨대 구동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방형 모델은 각 시스템 모두에 걸쳐 점검을 해야 하지만, 어플라이언스형 모델은 하나를 점검하면 문제점을 쉽게 발견,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공급업체들은 기업들이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통해 DW 활용방안과 실시간 통찰력을 확보하여 의사결정 능력을 개선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네티자(Netezza)의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서버 및 저장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손쉬운 사용과 빠른 처리성능이 강점"이라며 "시스템 구축 비용과 설치 인력 및 시간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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