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 등 비즈니스 프로세서와 연계 방안 속속 등장

RIA(Rich Internet Application)의 시장 확대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특히 고객과 직원의 만족도와 업무 능률을 향상시켜주는 장점에 힘입어 기업 시장에서 그 도입이 촉발되고 있다. RIA의 이러한 시장 확대는 RIA 툴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대 고객 업무에서 그 적용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RIA와 SOA 등 비즈니스 프로세서 및 아키텍처를 연계하는 방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 혁신의 최종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온라인 여행 스케줄링 업체인 Home&Abroad는 1년 여 전부터 RIA를 비즈니스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아왔다. Home&Abroad의 경우 고객이 온라인으로 접촉하는데 있어 경험을 향상시키고 광고주와 여행사 협력 업체들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바로 여기에 RIA의 도입 이유가 있다. RIA는 고객들로 하여금 지도나 위젯 등 여행 관련 상품 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도록 해준다.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은 여행객의 선호도를 캡쳐하고 특정 행동이나 이벤트를 권고하는 룰 엔진을 호출한다. 호텔과 레스토랑 등은 구글 맵과 함께 도입함으로써 클릭만하면 여행 상품과 지도를 동시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Home&Abroad는 RIA 개발 전략을 에이잭스(Ajax) 통합 툴과 라이브러리를 토대로 구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성공은 가용성과 통합 측면에서 웹 발전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Home&Abroad의 크리스 톰슨 CTO는 "에이잭스 환경은 크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1년 전만해도 서로 다른 브라우저간 연동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급성장하고 있는 웹 서비스의 에코시스템을 통해 여러 파트너들이 공급하는 기능들과 호환된다. 예를 들면, 피서객들의 경우 자신들이 계획했던 여행과 관련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마존닷컴의 쇼핑 위젯을 활용할 수 있다.

톰슨은 RIA 자체만으로 수익성 있는 온라인 사업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면서 어떤 RIA라도 사용자의 경험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미 기업 44%가 RIA를 기업 활동에 적용 = Home&Abroad와 같은 기업들은 온라인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RIA를 기업 활동에 적용시키고 있는 기업 비중이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RIA를 도입하고 있는 351개의 기업 대부분 3~4개 정도의 애플리케이션에만 적용하는 작은 규모에서 시작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테스트 중인 상황이며, RIA를 전사적으로 도입하지 않고 개발 환경 일부에 통합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알아보는 단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웹 사용자, 고객, 직원들이 최첨단 사이트를 경험해본 바를 그대로 업무에 적용하려는 요구 사항이 높아지면서 RIA에 대한 전망도 그 만큼 밝은 것이 사실이다.

인포메이션위크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RIA는 고객과 대면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셀프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 향상, B2C 전자상거래, 주문 프로세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웹사이트 업그레이드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612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포메이션위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고객과 대면하는 프로젝트의 비용을 삭감하겠다는 응답자는 23%에 불과했으며 45%는 비고객 접촉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에게 훨씬 유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경우 더 많은 보답을 받을 수 있다. 많은 보험 회사들의 경우 복잡한 보험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것을 더욱 쉽게 해주기 위해 어도비 플렉스를 사용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시각화(visualization)는 매니저와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과 창조성을 혁신할 수 있는 대표적인 RIA로 꼽히고 있다. 통신 업체는 복잡한 네트워크 이벤트에 대한 시각적인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엔지니어를 지원하는 데에 RIA를 사용할 수 있다.

RIA 개발 운영의 3대 기술 = Home&Abroad가 사용하는 에이잭스 플랫폼은 RIA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이용되는 3대 기술 중의 하나이다. 다른 두 기술은 웹 브라우저용 자바 플러그 인과 어도비의 플래시 플레이어이다. 현재 일부 업체들이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Silverlight) 등을 비롯해 새로운 기업들이 이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이잭스는 자바스크립트와 CSS(Cascading Style Sheets), DOM, XHR 등의 표준을 토대로 하고 있다. 구글 맵스(Google Maps)가 에이잭스 기반의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에이잭스의 장점으로는 기존의 HTML 웹 페이지와 통합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닷넷과 자바, PHP와 연동된다는 것이다.

어도비 시스템즈의 플래시 플레이어는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RIA 플러그 인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플래시를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플렉스나 오픈라즐로(OpenLaszlo) 등의 프레임워크와 결합될 경우 엔터프라이즈급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데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력하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쇼크웨이브(Shockwave) 플래시로, 써드 파티 벤더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용이하게 해주는 개방형 표준이다.

자바 플러그인은 거의 모든 데스크톱에 적용되어 있을 정도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플래시나 에이잭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애플릿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브라우저 내부에서 구동한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PC의 보안을 유지해주는 장점도 갖추고 있으며 거의 완벽한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의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들은 이러한 3대 플랫폼에 대해 30여 개발 툴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툴은 넥사웹(Nexaweb)과 오픈라즐로로, 여러 브라우저의 개발을 지원한다. 넥사웹은 기업 데이터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인터넷 메시징 버스를 통해 그러한 서비스에 PC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RIA와 SOA의 결합 = 또한 오라클과 SAP, Software AG, 팁코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지향적인 아키텍처 플랫폼 벤더들도 자사의 SOA 제품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레이어에 RIA를 구동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벤더들이 지원하는 서비스 지향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로 도입이 가능하다.

RIA가 열차의 정시 도착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열차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데 활용될 수가 있다. 미국철도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Railroads)에 소속된 Railinc는 화물열차를 위한 I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 서비스에 RIA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차량과 장비, 수리 내역, 운송 상황, 이동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철도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Railinc의 브라이언 웹은 약 2년 전부터 SOA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Railinc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으로 RIA가 매우 탁월하다는 점을 인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먼저 그는 철도 에코시스템에 있는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측면의 애플리케이션에서부터 시작했다. 철도 시스템 전체에 구축된 계측 장비를 통해 열차의 위치가 추적된다. 이러한 장비들은 Railinc 데이터 센터로 연결되며 RIA의 프런트 엔드를 통해 접근이 이루어진다.

RIA를 도입하기에 앞서, 웹과 그의 팀은 에이잭스월드(AjaxWorld) 등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적당한 툴을 찾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갔다. 그 이후 어도비 플렉스를 선택했는데, 표준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도입이 성공적이었다고 나타나자 테스트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전사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RIA 도입 성공요건 1순위 '디자인' = Railinc의 사례에서 보듯이, 툴이 중요하긴 하지만 RIA의 성공을 가늠하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다. RIA 개발에 있어 훌륭한 디자인 숙련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디자이너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상황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RIA 플랫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실제로, Railinc, Home&Abroad, 그리고 설문 조사 응답 기업 상당수가 RIA 도입 문제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ome&Abroad의 경우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웹에 익숙하지만 남는 시간이 별로 없으며 매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필요로 했다.

Railinc는 디자인이 사용자의 경험을 뛰어넘는 문제였다. 웹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파악했지만 백 엔드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문제도 고려치 않을 수 없었다"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모델링과 데이터 모델, 디자인 활용 방안을 적절하게 연계한 프로세스를 통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Railinc는 기술적인 문제에도 직면해 이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와 SOAP 기반의 서비스 간 상충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REST는 아키텍처 스타일로 헤더 메시지나 XML 오버헤드를 필요치 않지만 사용자와 제공자간 계약 수립을 위한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RIA,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야 = 고객들과 비즈니스 파트너, 직원들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RIA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RIA는 단독으로 구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SOA를 비롯해 종합적인 콘텐츠 및 데이터 관리, 협업 툴, 웹 서비스 등과 조화를 이루어 구현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서비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긴밀한 디자인과 함께 개발하도록 거버넌스도 이루어져야 한다. 써드 파티나 내부 및 외부 웹 서비스를 활용함에 있어 인증과 권한부여를 비롯한 보안 기제의 다양한 설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 툴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감안해볼 때, 성공적인 RIA를 구현하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달성 가능한 목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RIA는 대규모나 전사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제한된 애플리케이션에 한해 파일럿 형태로 도입하면서 성과를 분석해 기존의 인프라와의 연동 등을 고려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RIA를 도입하는 IT 리더들은 향후 개발 로드맵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아직 누구도 어떤 형태가 될지 예견할 수는 없지만 '웹 3.0' 시대도 오고 있다. 향후 수년 이내에 엄청나게 증가한 대역폭과 모바일 컴퓨팅, 소셜 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SaaS, 위치 기반 서비스 등이 대거 선보이면서 더욱 풍부한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