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오 한국HP 소프트웨어사업부 BSA 매니저







"서비스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여라." 데이터센터의 영원한 화두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최근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HP는 풍부한 데이터 센터 자동화 솔루션이나 서비스 등을 갖추고 이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HP 소프트웨어사업부 BSA(Business Service Automation) 매니저인 우병오 이사를 만나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 시장 현황과 HP의 사업전략을 들어봤다.

"서비스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여라."
--최근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라는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자동화를 하면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데이터센터가 안고 있는 과제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제공하며, 새로운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최적의 서비스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과제는 서비스 가용성을 100% 실현하면서도 그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비즈니스적 과제와 일맥상통한다.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IT 인프라의 관리와 운영에 드는 비용 절감과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의 목적은 크게 ▲데이터센터 간소화 ▲효율성 향상 ▲표준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 등으로 데이터센터를 간소화하고, 이를 통해 물리적, 인적, 관리 효율성을 높이며, 그 방법은 철저히 표준화에 입각해 수행한다는 것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 얼마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현재 시장 규모와 전망에 관한 뚜렷한 수치 자료는 없다. 하지만 시장규모를 추정할만한 근거는 있다. 일반적으로 한 SI 업체의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의 도입 비용은 서비스와 컨설팅을 포함해 100만달러 정도로 전해진다.

현재 시장은 초창기로 주요 수요처는 대형 SI업체들이다. 지금까지 LG CNS, 삼성SDS, 포스데이타, SK C&C 등 4개사가 이미 구축을 완료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 품질은 높이면서 비용은 절감하는 방안으로 자동화 솔루션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점차 그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초창기, SDS 등 3개사 고객 확보
--그동안 한국HP의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사업의 성과는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4개의 SI 업체 가운데 3개사가 HP의 고객이다. 삼성SDS, SK C&C, 포스데이타가 그것이다. 삼성SDS는 2005년에 솔루션을 도입해 2006년에 이미 프로젝트를 완료해 가동 중이며, SK C&C는 8월말 1차 구축에 이어 올해 안으로 최종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는 8월 중순에 6개월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 HP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이같은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HP 데이터센터 자동화 솔루션이나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HP는 데이터센터 자동화 솔루션 부문에서 최고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HP는 전략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 운영 등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BSA(Business Service Automation)의 솔루션은 크게 클라이언트 자동화 센터 부문과 데이터센터 자동화 센터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클라이언트 자동화 센터 부문의 솔루션은 오퍼레이션 오케스트레이션(Operation Orchestration), 라이브 네트워크(Live Network), 클라이언트 자동화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데이터센터 자동화 센터 부문은 오퍼레이션 오케스트레이션, 서버 자동화, 네트워크 자동화, 스토리지 자동화, 서비스 자동화 리포터, 서비스 자동화 비주얼라이저, 라이브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오퍼레이션 오케스트레이션(Operation Orchestration)은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친 구성 요소들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이며, 라이브 네트워크는 실시간 업데이트 기능을 수행한다.

이렇게 풍부하게 구성된 HP BSA 솔루션이 수행하는 역할은 크게 ▲베이스라인 ▲변경 자동화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프로비저닝 및 스케일링 등 4가지다.

베이스라인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바람직한 모델을 수립하는 자동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이다. 변경 자동화는 구성관리, 패치관리 등을, 컴플라이언스 자동화는 정책 기반 감사, 보고서 작성 등을, 프로비저닝 및 스케일링은 소프트웨어 배포, 베어 메탈 프로비저닝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서 특기할만한 사항은 BSA는 BSM이나 ITSM과 연동해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M&A에 65억달러 투자, 단숨에 업계 5위로
--HP가 이러한 솔루션을 갖추는데 인수합병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데이터 센터 관리 자동화와 관련해 인수한 업체에 대해 소개해 달라.
▸HP의 소프트웨어사업부는 크게 BTO, BIO, OpenCall, BSA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BTO는 오픈뷰, 머큐리 등, BIO는 EDW인 네오뷰 등, OpenCall은 통신 전문 소프트웨어 등, 그리고 BSA는 데이터센터 자동화, 스토리지 관리, 클라이언트 자동화 등의 솔루션을 공급한다.

HP는 최근 2년 동안 65억달러를 투자해 다수의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했다. 머큐리, 페레그린, 옵스웨어, 브리스콜 테크놀로지, 노바다임, 토킹 블록, 스토리지 이센셜, 스파이 다이내믹스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와 관련된 업체는 옵스웨어, 노바다임, 스토리지 이센셜 등이다. 옵스웨어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시스템의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바다임은 데스크톱 관리와 클라이언트 자동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스토리지 이센셜은 스토리지 자원 관리 전문 업체이다.

IDC에 따르면 HP는 이러한 인수합병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업계 랭킹이 2007년 6위에서 2008년 5위로 상승했다.

-- HP 데이터센터 자동화 솔루션을 채택해 운영 중인 국내외 기업과 그 기업이 이를 통해 얻고 있는 효과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HP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두드러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HOME DEPOT, EDS, AMD, 썬가드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사인 HOME DEPOT는 서버 2600대의 소프트웨어 설치 및 패치 등 변경관리 작업을 HP 자동화 솔루션의 도입으로 과거 2주에서 불과 20분으로 단축했으며, IT 업체인 썬가드는 600여대의 윈도우 서버에 대한 프로비저닝 및 컨피규레이션 작업을 과거 3~4개월에서 2주로 줄였다.

AMD는 컴플라이언스를 자동화한 케이스다. AMD는 HP의 자동화 솔루션이 제공하는 컴플라이언스 리포팅 기능을 이용해 과거 32주가 걸렸던 감사 및 분석 보고서 작성 작업을 무려 2일로 단축했다. EDS는 HP 솔루션으로 장애관리를 자동화해 과거 1주일에 80건 이상 발생했던 심각한 장애 건수가 고작 1건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를 들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2005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옵스웨어를 도입해 구미, 과천, 수원 등 국내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1차 타깃은 SI 업체, 내년부터 금융권 공략
-HP의 향후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의 사업 전략은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솔루션은 HP가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부분이다. 특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은 HP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는 시스템 사업과 맞물려 있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솔루션의 1차 타깃은 자체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I 업체들이다. 삼성SDS, SK C&C, 포스데이타 등 이미 3곳의 SI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점을 앞세워 다른 SI 업체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이어 KT, 데이콤, 하나로 등이 운영하는 상용 IDC 시장으로 영업 영역을 확대하고, 2009년부터는 자체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인 최종 사용자, 그중에서도 특히 금융권의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HP는 이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액센츄어와 전세계적으로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협력사들이 기존 박스 영업에서 벗어나 이같은 솔루션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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