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석 메타마이닝 대표






9월 초 메트라이프생명은 오라클 DB를 IBM DB2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작업을 완료한다. 또 삼성카드는 지난 7월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유닉스 오픈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바야흐로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비즈니스 로직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재활용하면서 시스템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고 IT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메타마이닝은 매트라이프생명 및 삼성카드를 비롯해 수십여 건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마이그레이션 전문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진석 대표를 만났다.

- 마이그레이션 분야에서 실적이 눈에 띈다. 메타마이닝은 어떤 회사인가.
세계 최고의 마이그레이션 전문 업체를 목표로 지난해 6월 설립했다. IT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35개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분석 및 개발방법론 등의 기반기술과 국내 최고의 애플리케이션 분석 및 전환기술 인력,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보 및 비즈니스 룰 정보 등 차세대 시스템 구현을 위한 성공적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필수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국IBM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마이그레이션 분야 최고업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 짧은 기간에 비해 마이그레이션 전문업체로 인정받고 있는데.
회사 출범 이후 수행한 시스템 및 DB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진단 컨설팅 능력 및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의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삼성카드 및 매트라이프생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삼성카드와 매트라이프생명 성공적 수행
- 소개하고 싶은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소개하면.
앞서 밝혔듯이 삼성카드와 매트라이프생명이다. 삼성카드는 메타브리지(MetaBridge)라는 애플리케이션 자동 변환 솔루션을 이용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완료한 사이트다. IBM 메인프레임 환경을 HP 오픈시스템으로 전환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통상 걸리던 수작업에 비해 45%의 투자인력 및 기간을 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매트라이프생명은 오라클 DB를 IBM DB2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8월 시작, 1개월여만인 9월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DB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인 메타블루(MetaBlue)를 이용해 전환 작업을 수행하고 있고, ROI 측면에서 30%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수, 올 3월에 완료한 메리츠화재도 좋은 사례다. 애플리케이션 거버넌스 솔루션인 메타다큐(MetaDocu)를 이용한 프로젝트로 유지보수 효율성은 물론, 특히 비즈니스 룰을 추출해 금융권의 이슈인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외에도 제일은행, 철도공사, 일산병원, 삼성화재 등 30여 곳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수행했다.

- IBM과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타블루'를 이용한 IBM DB2로의 마이그레이션과 '메타바이올렛(MetaViolet)을 이용한 IBM 웹스피어로의 마이그레이션 사업을 대표적으로 소개할 수 있겠다.

DB 마이그레이션의 경우 '메타블루'를 이용해 높은 유지보수 비용의 오라클 DB를 저비용 고효율의 DB2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타블루'는 단순하게 변환만 하는 기존 솔루션과 달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목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능은 물론, 해당기능의 관계를 완전하게 분석하고 연관도를 영향분석 기능을 통해 추출한 정보를 목표 시스템으로 변환하는 것에 활용한다. 이 솔루션은 한국IBM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하게 되었으며, 단순히 데이터베이스 소스코드나 SQL, DB Object 등을 DB2 환경으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소스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전체를 분해하여 메타화시키고 이를 IBM DB2 환경에 맞게 자동 변환해 준다.

특히 새롭게 DB2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기업에겐 DB2에 대한 교육과 기술지원을 무상으로 하고 3년 최저 수준의 유지보수 비용, 모든 마이그레이션 과정의 문서화, 마이그레이션 무료진단 컨설팅 등 다양한 효과 및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9월 중 관심 고객들을 초청, '마이그레이션 데이' 세미나를 갖고 전환사례 및 솔루션, 양사의 전략 등을 대대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메타바이올렛'은 웹로직 및 제우스 등 타 회사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프로그램를 IBM 웹스피어로 자동 마이그레이션해 주는 솔루션이다. 오라클의 '퓨전미들웨어' 전략과 티맥스의 '윈백프로모션'에 대응하는 IBM의 '퓨전 콘퓨전(Fusion Confusion) 전략의 기반이 되는 솔루션으로 9월 중 출시 예정이다. 오라클의 미들웨어 전략인 '퓨전'과 오라클과 BEA의 합병과정에서 예상되는 고객들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IBM의 '퓨전 콘퓨전' 전략은 IBM 웹스피어로 교체할 경우 무료진단 컨설팅 및 전환비용 절감, 원스톱 마이그레이션 센터 서비스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IBM과의 전략적 협력이 '큰 힘'
- 프로젝트 경험으로 본 마이그레이션의 효과는.
수치상으로는 모 은행과 캐피탈사의 전환율은 각각 92.3%와 85.6%를 나타냈으며, 작업 기간은 60%와 30.8%, 그리고 비용은 30.8%와 46.9%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적으로 전환율은 85% 이상, 기간 54% 단축, 비용은 44% 이상 절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타마이닝이 제공하는 메타 시리즈 솔루션은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이점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산관리 및 문제점 도출에 따른 사전 예방기능, ITA 거버넌스 관리, 자연어 변환 등 다양한 관리기능을 통해 안전한 자산관리 및 이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크다.

- 성공적인 마이그레이션 방법을 제시하면.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중복투자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재사용 가능한 메타데이터 관리를 통해 언제든지 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공급자 위주의 리호스팅은 결국 폐쇄된 과거의 전략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선택해야만 오픈시스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코볼만 리호스팅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지금까지 코볼로 운영하는 고객이 코볼만 사용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 모두가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로 전환하는 진보된 리호스팅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제 기업환경에 가장 적합한 리호스팅 방법을 선택할 시기가 왔다. 단순히 1회성 전환이나,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향후 유지보수에 대한 전략이 무엇인지 또 어떤 전략이 가장 사용자 중심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 지금까지의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력을 기반으로 한 SI업체들의 비즈니스 영역이었다. 따라서 SI업체와는 경쟁관계였지만 앞으로는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수작업보다는 자동화 툴을 이용해 프로젝트 기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업고객들이 인식했고, SI업체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SI업체와 마이그레이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조만간 DB 마이그레이션 제품인 '메타블루'에 DW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오라클 DB는 물론 테라데이타 및 사이베이스IQ 등 DW까지도 DB2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한 솔루션이 탄생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메타마이닝이 보유하고 있는 메타 솔루션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마이그레이션 전문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DB와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사용자층이 두터운 기업고객을 상대로 하는 만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IBM과의 전략적 협력도 세계시장을 향한 첫 걸음인 것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