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13개사 2조 6,231억원 규모, 11.7% 성장
삼성SDS, LG CNS 2개사 20%대 성장, 현대ㆍ쌍용ㆍ포스데이타는 마이너스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등 13개 SI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SI 시장은 전년대비 11.7%가 성장한 2조 6,231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전체 SI 시장은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역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투자 위축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신규 IT 분야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전자태그, 웹서비스 등 신규 시장에서 사실상 수요가 전무했던 점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고정적으로 발생했던 공공 프로젝트도 줄어들어 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대형 SI 업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SI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SDS, LG CNS 양사가 각각 22.9%, 26.2%로 20% 이상의 고성장을 누렸다. 또 중견 SI업체인 CJ시스템즈, 라이거시스템즈 등도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쌍용정보통신은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대형 의료정보화 시장에서 1분기에만 30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거뒀으며, 금융정보화 부문에서도 농협 경영정보 신시스템을 비롯해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상반기에 사업이 진행된 금융권 정보화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했다.
LG CNS는 국세청 현금영수증 시스템 구축 사업, 대법원 등기업무 2차 전산화 통합 구매 사업 등 대부분의 공공 사업을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SK C&C는 강세를 띠고 있는 GIS, 재해복구, 소방방재 등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용인시, 광양시, 우체국, 통계청, 예금보험공사, 동양화재, 소방방재청 등 대형 고객들을 확보했다.
현대정보기술은 건국대병원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경북대병원 DW 등 의료분야와 서울지방경찰청 ITS, 국가문화유산 종합정보시스템, 부산지하철 3호선 TRS, 정통부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 등 공공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포스데이타는 매출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내부 프로세서인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영업관리시스템 등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수행으로 영업이익이 83%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이거시스템즈는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확대 등 솔루션 사업의 강화로 전년동기 대비 19.9%가 성장했다. 대상정보기술은 디지털방송, 모바일 SI, DB 분야에서 선전을 펼쳤으며, 특히 DB 기술 기반의 컨설팅을 통한 솔루션 영업은 매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CJ시스템즈는 물류관리솔루션인 iWMS를 이용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물류시스템 구축에 이어 중국 진극저운유한공사의 통합물류정보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을 수주하는 등 유통 물류 분야에서 활발한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 극대화에 역점 경영, 업계 전반 순익 대폭 개선
인력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 1인당 매출액 소폭 성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SI 업체들의 순이익은 내실 위주의 경영 전략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 삼성SDS와 SK C&C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2배가 넘었으며, 대우정보시스템과 포스데이타도 순이익이 각각 83.3%, 17.9% 늘어났으며 쌍용정보통신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SI 업계의 전체 인력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억9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억 2,200만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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