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 가능한 가상화가 '정석'

네트워크단의 스토리지 가상화 구현방법은 궁극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현시점에서는 기술적인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단의 스토리지 가상화 구현은 IT 인프라를 복잡하게 만들고, 전체 시스템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반면, HDS와 IBM이 제시하는 디스크어레이 단의 가상화 구현 방법은 네트워크단의 가상화처럼 이상적인 모델을 구성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바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모델이고, 전체 스토리지 시스템을 단순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래 스토리지 기술력의 발전방향은 이기종 시스템 환경을 논리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대형 스토리지 Pool로 묶어 관리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통합된 스토리지 Pool 속에서의 논리적인 자원 분할, 분할된 자원 효율성의 극대화 및 자원 활용률에 따른 자원 재할당 등 볼륨 조절의 자동화 및 인텔리전트화가 가상화의 핵심기술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HDS의 클라우스 미켈슨 이사는 "디지털 이미징 같은 대용량 디지털 콘텐츠의 증가에 따라 점차 대형 스토리지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스토리지 관리에는 개별적인 'Bucket'을 하나의 거대한 'Pool'로 통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HDS의 테그마스토어 USP는 현시점에서 가장 큰 32PB의 논리적인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과 실현가능한 디스크어레이단의 가상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디스크의 경우 구입비용이 점차 낮아지는데 반해, 집약도의 향상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따라서 테이프로 처리하던 아카이빙과 백업분야에서의 디스크 활용률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가장 주목할 분야는 각종 컴플라이언스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정부 정책적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증가 이외에도 기업 내부에서의 자체적인 컴플라이언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엔 이미 200~300km밖에 리모트 환경의 DR센터 구축이 의무화되는 등 스토리지의 수요를 유발하는 다양한 사회적 조건이 부각되고 있다.
클라우드 미켈슨 이사는 "USP로 백업 센터를 구축한다면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 여러 곳의 데이터를 백업 받을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까지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선 개별적인 SAN 아일랜드를 하나로 통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이같은 관점에서는 네트워크단의 스토리지 통합방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클라우드 미켈슨 이사는 "HDS역시 지난 2년가량 네트워크 단의 가상화 구현을 시도했지만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시스템 복잡도를 증가시키는 등의 문제점 유발했다"며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스토리지 인프라 환경을 구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화의 방법론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모든 가상화가 SAN상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며 "네트워크 단에서의 가상화는 서버와 어레이 사이에 스위치와 어플라이언스를 추가해 가상화를 이루는 또 다른 방법론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HDS의 USP는 하나로 통합된 유동적인 스토리지 Pool 상에서 각 소프트웨어 티어별로 개별적인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USP가 제공하는 유니버셜 레플리케이터를 통해 USP상의 데이터를 이기종 어레이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하나로 통합된 단일 유저인터페이스 상에서 32PB의 스토리지 자원을 통합관리 할 수 있어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HDS측은 USP 레플리케이터를 통한 이기종 스토리지의 통합관리에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첫째로 USP를 통해 밑단의 모든 이기종 스토리지의 기술력을 'Commodity'화 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이를 통해 하위 스토리지에 대한 가격과 성능의 중요성을 낮춰 고객이 보다 저가의 스토리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주장이다.
둘째로, 경쟁사 제공하는 관리 SW의 경우 각 'Bucket'별로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HDS의 USP 레플리케이터는 하나의 관리 툴을 통해 모든 시스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SW라이선싱 측면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USP 자체의 성능향상으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최대 40%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클라우스 미켈슨 이사는 "다양한 가상화 방법론이 구현된다면 나름 데로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특정 벤더의 방법론이 옳다는 식의 판단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경쟁사 역시 어레이 단의 가상화 구현을 고려했지만, 제품의 아키텍처 특성상 네트워크 쪽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기술력을 HDS가 현시점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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