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애플리케이션의 설치는 쉽지만 비용 상승과 복잡성 초래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단순함을 위해 SaaS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관리와 통합의 경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기업에서조차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을 정도이다.

CIO들은 SaaS로의 전환시, 벤더가 통합에서도 당연히 많은 부분을 담당해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일부 벤더들은 웹 API를 제공하거나 써드 파티 통합 업체를 소개해주고 있으며 다른 벤더들은 IT 팀원들이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용도의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시장을 보면 통합을 위한 어플라이언스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서비스를 판매하는 써드 파티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합 어플라이언스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서비스 판매 써드 파티 급증= 치키타 브랜즈(Chiquita Brands)의 만지트 싱 CIO는 지난해 SaaS 신생 업체인 워크데이로 전환했을 당시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SaaS 모델은 여전히 '진행하면서 배워야 하는' 단계로, 이는 벤더와 고객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것이다.

피플소프트의 '전설'인 데이브 튜필드가 설립한 워크데이는 HR, 회계, 급여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SaaS 모델을 적용한 기업이다. 싱 CIO는 워크데이의 HR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26,000여 전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했지만 써드 파티 급여 시스템과 기타 다른 업체들의 시스템을 연결해야 하는 통합 프로젝트에 직면하게 되었다.

워크데이는 치키타 브랜즈에게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 연결에 웹 서비스를 사용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를 제공하는 케이프 클리어(Cape Clear)라는 파트너 업체로부터 현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싱은 통합의 책임과 권한을 워크데이측이 담당하길 원했기 때문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워크데이는 이를 수용했으며 얼마 뒤에 케이프 클리어를 인수했다.

연매출 7억4,900만 달러에 41,000여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는 SaaS의 정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통합 분야에서도 세력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웹 API와 ERP 커넥터의 경우 세일즈포스의 포스닷컴(Force.com) 앱익스체인지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 내부의 IT 직원들은 링크 용도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컨설턴트가 필요할 경우, 블루울프(Bluewolf)나 부미(Boomi), 캐스트 아이언, IBM, 인포매티카, 퍼베이시브 등 40여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소프트웨어 템플릿이나 웹 기반의 통합 서비스 등을 활용해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다.

SaaS 통합, 쉽지 않다 = SaaS 통합은 데이터 제공 측면에서 더 많은 업체들이 연관된다는 점에서 온사이트 소프트웨어 통합보다 훨씬 복잡하다. H.B. Fuller의 스티븐 존 CIO는 복잡성을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로, 단일한 미들웨어 제공 업체를 이용하는 등 표준형 IT 실행 방법을 채택하는 것을 제안했다.

H.B. Fuller는 HR 용도로 워크데이를, CRM과 영업 자동화를 위해 세일즈포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존은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SaaS로 전환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그는 통합 작업을 회사 내부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웹스피어와 팁코 등 일부 미들웨어 플랫폼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토크에 이르기까지 통합할 계획이다. 그는 IT 직원들에게 SaaS 통합과 미들웨어에 대한 전략 마련을 지시해둔 상태이다.

SaaS 고객들은 벤더의 데이터 센터에서 조율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간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직면하게 되면 할 말을 잃게 된다. SaaS 벤더가 다른 소프트웨어나 SaaS 제공 업체와 통합 관련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할 경우 해당 버전이 통합된 적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H.B. Fuller가 워크데이와 계약을 맺었을 때, 다른 고객들이 Automatic Data Processing 급여 서비스(H.B. Fuller도 사용하고 있음)를 통합했던 사례를 제시했었다. 존은 후에 그러한 고객들이 사용했던 버전은 H.B. Fuller가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 더 예전의 ADP 버전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SaaS 통합은 이동하는 데이터의 양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성능에 끼치는 요인을 분석해야 한다. SaaS 통합 업체인 GreenPages Technology Solutions의 마이클 힐리 CTO는 몇 년 전 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계약했을 때 이 같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그 벤더는 추가적인 대역폭이 필요 없다고 장담했었다"면서 "하지만 CRM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자 시스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추가적인 대역폭 할당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SaaS는 아직 성숙한 시장과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벤더들이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SaaS의 '신봉자' =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 벤더인 잉그레스(Ingres)에서 3년 전부터 CIO로 재직하고 있는 더그 하르는 전통적인 미들웨어를 거부하고 거의 전적으로 SaaS에 의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SaaS '신봉자' 중의 한 명이다. 그 이전에 포털 소프트웨어(Portal Software)와 코어 테크놀로지 그룹(Core Technology Group)에서 근무할 당시 오라클과 팁코 등 미들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에도 그는 비용과 통합 문제로 인해 사용하길 거부했었다. 이제 그는 다른 벤더의 제품과 자사 소프트웨어의 통합에 나서고 있는 SaaS 벤더와 협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르는 블루울프와 캐스트 아이언, 부미 등 SaaS 통합 어플라이언스와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있다.

근로자를 위한 산업재해보험 회사인 Employers Direct은 SaaS 통합을 위해 캐스트 아이언을 이용하고 있다. CIO인 조 카데나스가 2002년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을 때, 그는 데이터 센터의 모든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SaaS나 호스트형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Employers Direct은 17명의 IT 정직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요 업무는 SaaS와 호스트 업체를 관리하는 것이며 통합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대부분의 IT 인프라 투자는 대역폭을 지원하는 곳에 집중되어 있다.

캐스트 아이언은 고객의 데이터 센터에서 구동하거나 호스트 형태로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온사이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간의 통합 방법을 제공한다.

카데나스는 통합된 SaaS 환경에서 기술적인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웹 서비스의 경우 숙련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웹 서비스에 대한 '철학'도 중요지만 '오픈 마인드'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벤더를 관리하는 기술도 IT 직원에게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항목이다. H.B. Fuller의 존은 현대적인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는 SaaS에서 아웃소싱과 관련된 계약 내용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성공적인 SaaS 통합의 필수 요건이라고 밝혔다.

벤더가 어떤 수준의 통합을 제공할 수 있는지 따져야 = 일반적으로 SaaS 벤더들은 자사와 함께 일했던 써드 파티 통합 업체와 소프트웨어 벤더의 명단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통합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통합 작업이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치키타의 싱은 "모든 고객들은 "어떤 수준의 통합을 제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벤더에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 관련해 또 다른 문제점으로 특정 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SaaS 업체와 SaaS 업체가 추천한 파트너간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싱은 이 같은 통합 문제점에도 SaaS 벤더인 워크데이를 선택한데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워크데이가 문제점 해결에 매우 적극적이었으며 플랫폼 통합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로, 싱은 워크데이를 모든 직원의 데이터를 위한 마스터 레포지터리로 사용하고 싶어한다. 특정 직원이 이직하거나 업무가 바뀔 경우 이러한 이동 상황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네트워크 접근 권한이 없어지게 하는 등의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능을 위해서는 워크데이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브 디렉토리 등을 포함한 온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SOA 링크를 포함해 다양한 통합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많은 레거시 코드가 연관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싱은 오라클 BEA 아쿠아로직 미들웨어를 사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바로 여기에 SaaS의 지향점이 있다. SaaS는 이제 기업의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통합을 위한 단계에 와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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