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USP VM 장비 도입, 공간 효율성 및 속도 대폭 향상…업계 최초 ‘SAN 부팅’ 적용

정부통합전산센터가 24개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인사시스템을 1대의 서버 및 스토리지에 통합함으로써 약 30% 예산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례는 범정부차원에서 전산자원의 공동 활용 및 예산절감을 위해 중앙행정기관 공통 업무 기반의 전산장비를 통합한 첫 번째 사례이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번 인사시스템 전산장비 통합구축 성과를 토대로 향후 공통 업무 기반의 전산장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6월부터 기관별로 산재해 있는 소형 서버, 스토리지 장비를 대형 서버 및 스토리지로 통합해 나가는 '물리적 하드웨어 통합'을 본격 추진했으며,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및 행정안전부 등 24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시스템 공동 활용 장비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센터는 전산자원의 구축 및 운영 효율화 일환으로 센터에 입주한 24개 기관의 전자인산관리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시대를 열었다.

1개 스토리지에 24개 부처 인사시스템 통합 =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은 올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조직 개편으로 인해 부처가 대부처 중심으로 인원이 증가됨에 따라 인사 분야에 대한 데이터 또한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센터에서 5년 이상 운영되던 기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디스크의 노후화로 인해 물리적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디스크의 교체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

정부통합전산센터 김응수 사무관은 "인사시스템에는 개개인의 정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안정성과 보안성을 요구한다"며, "조직개편, 시스템의 노후화 등 내ㆍ외부적인 요인과 최근 IT환경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산자원의 통합'을 지향하기 위해 기존 24개 부처별로 각각 사용해 온 다수의 소형 디스크를 한 대의 디스크로 통합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기존 1개 부처 내 스토리지 영역에 할당되는 인사정보 데이터 용량은 400GB~1TB 정도.

김응수 사무관은 "인사 정보는 정부 부처의 중요 데이터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안이었으며, 동 사업에서 통합서버는 기존 썬 솔라리스 OS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구축되었고, 스토리지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히타치 기종으로 구축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험통합 및 e-사람 시스템 통합 구축을 통해 정량적 효과를 측정해본 결과 자원의 적절한 분배와 자원 활용의 효율성 향상, 구매/구축/운영비용의 절감, 서버 수량 감소로 인한 전력사용량 절감 및 상면비용 절감, 장애처리시간 단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업계 최초 'SAN 부팅' 적용…2.5개월만에 프로젝트 완료 = 24개 기관의 인사시스템을 1개의 디스크로 통합하기 위해 센터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한 히타치 USP VM 스토리지, 브로케이드 SAN 5000 스위치 등의 하드웨어와 히타치 내부복제 솔루션 소프트웨어 등을 도입했다.

특히 서버에 OS 설치 없이도 SAN 스위치 서버가 연결돼 SAN을 통해 외장형 디스크로 부팅하는 방식의 'SAN 부팅'을 적용, 부팅속도 개선 및 발열, 유지보수비용을 축소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공공사업본부장 임현수 상무는 "세계적으로 통합센터 조직 자체도 드문 케이스이지만, SAN 부팅 부분은 거의 최초 시도"라고 강조하며, "SAN 부팅을 통해 장비와 스토리지 공유로 인한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특정 서버에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백업 등 통합관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센터는 내부 디스크를 외부로 빼내고 스토리지의 안정적 구현을 위해 OS와 데이터를 분리해서 복제를 진행토록 하는 히타치의 내부복제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후 센터는 장비 선정 작업에 이어 기존 썬 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히타치 기종에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에 들어가 2008년 8월에 완료했다. 이행 설계 수립에서 이행 작업, 본격 가동으로 이어진 이행 프로젝트는 2.5개월이 소요됐다.

김응수 사무관은 "올해 정부 각 부처가 대부처 중심이 되면서 사용자들의 접속량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프로젝트 기간을 짧게 잡고 신속히 완료해야 했다"며, "각 사업자들의 유기적인 도움으로 2.5개월이라는 빠른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관리 및 운영비 절감 효과 거둬 = 센터는 서버 및 스토리지 통합으로 관리 및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존에는 각 장비마다 별도 유지보수 비용이 들었지만, 구축 후 한 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 부분이 절약됐다.

아울러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도 SAN을 도입함으로써 공간을 줄여 다른 시스템도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통합디스크 내부 이중화 구성으로 시스템 장애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으며, 사용자 증가에 대비한 자원의 확장성을 확보함으로써 운영서비스의 안정성을 대폭 향상 시켰다.

공통 업무기반 하드웨어 통합 추진 계획 중 = 향후,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전산장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응수 사무관은 "이번 통합구축 성과를 토대로 공통 업무 기반의 전산장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원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고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정부통합전산센터 김응수 사무관

"정보자원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의의는?
범정부적으로 '정보자원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처럼 범정부적 차원에서 국가 정보시스템을 위치 통합을 실시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드문 케이스이며, 특히 하드웨어 통합작업은 민간 기업에서도 힘든 작업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 프로젝트 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인사정보는 정부부처의 중요 데이터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행정기관 공통 업무 기반의 전산장비를 통합하는 첫 번째 사례였기 때문에 각 기관에 기술적 이해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 통합 장비에 대한 시스템 분석 및 연계시스템과의 연관성 등을 사전 테스트 해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각 기관들에게 안정성 측면을 강조했다.

- 향후 기업들이 정보자원 통합 시 고려해야 할 점은?
정보자원 통합을 실행하기 이전에 정보자원 현황파악 및 변경관리에 대해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OS 문제, 라이선스,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에 대한 분석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프로젝트 시행 전에 서비스 지향적 관점에서 정보자원 통합 청사진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통합효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명확한 목표수립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통합을 추진한다면 단순히 기술 중심의 통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통합에 따른 전반적인 기대효과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스템통합을 추진하기 이전에 컨설팅을 통해 세밀한 현황분석과 통합 기대효과를 산출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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