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엣젤 네티자 북아시아 총괄 사장





DW 어플라이언스 전문업체인 네티자(Netezza)의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다. 지난 2003년 사업에 참여한 이래 네티자는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1억 8천700만달러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IT 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네티자의 이 같은 성장세는 합격점을 넘어 DW 어플라이언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자리잡게 한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DW의 강자 테라데이타를 위시해 오라클, IBM, MS, 그린플럼 등이 DW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내놓으며 이 시장에 참여한 것만 봐도 분위기 읽기에 충분하다.

최근 방한한 '네티자' 북아시아 담당 더글러스 엣젤 사장은 2009년 새해 네티자의 영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네티자의 2009년 매출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장담하는 이유로 세 가지의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지능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의 스트리밍 아키텍터를 탑재해 100배 빠른 데이터 분석기능을 필두로, 파티셔닝 및 튜닝 등의 별도 작업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단순성, 그리고 저비용에 따른 효율적인 총소유비용(TCO)에서 뛰어난 것을 내세웠다.

네티자가 자랑하는 FPGA 아키텍처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대규모집적회로(LSI)를 이용한 지능형 디스크 컨트롤러다.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레코드나 칼럼 등의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연속해 추출해 내는 기술이다. 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경쟁사에 비해 10~100배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엣젤 사장의 설명이다. 데이터 분석 기능에서 압도적인 성능(Performance)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단순성(Simplicity)도 네티자의 주요한 차별화 전략이다. 인덱싱이나 파티셔닝, 튜닝 등의 작업이 필요 없어 한 두 시간 내에 곧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엣젤 사장의 말대로라면 "트럭에서 NPS 장비를 내려 전원만 연결하면 곧바로 가동"될 만큼 간편한 점이 강점이다.

이 같은 이유로 가치(Value)에서 앞선다는 것이 마지막 차별화 전략이다. 구현을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또 DW를 위한 서버와 스토리지, DBMS를 하나의 하드웨어에 담았기 때문에 도입 비용 및 공간 활용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네티자의 이런 차별화 전략은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엣젤 사장의 설명.

지난 10월 마감한 3분기에 네티자는 전년대비 51% 성장한 5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매출 내용에 있어서도 기존 고객이 다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NPS의 성능을 고객들이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엣젤 사장은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성공도 자신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종료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성공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엣젤 사장은 "일본에서도 영업 1년 만에 첫 고객을 확보했고 이후 1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일어났다"고 말하고, "한국보다 2년 먼저 진출한 일본의 고객사가 올해 40여개를 넘어섰으니 한국에서도 내년부터는 서서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 파트너사에 대한 기술적 지원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IT 투자가 축소되고는 있지만 그럴수록 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하는 네티자 솔루션은 각광받을 것"이라고 엣젤 사장은 2009년 비즈니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