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험사의 절반이 IT 예산 축소, 63.3%가 IFRS에 투자

보험업계는 2009년에 IT 예산을 지난해보다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6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사의 절반이 IT 예산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증액하겠다는 보험사는 33%였다. 2008년에 IT 예산을 증액한 보험사가 50%, 동결이 37.5%, 축소가 12.5%였다.

보험 업계의 2009년 주요 이슈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IT 운영비용 절감 및 효율 제고 ▲IFRS 및 AML 제도의 도입에 따른 시스템 대응 ▲자산운용 및 보험리스크 관리 강화 ▲보험업법 개정에 따른 시스템 대응 등이 꼽힌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9년에 IT 예산을 축소하는 이유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고환율의 지속으로 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비용 절감 및 효율 제고를 위한 자구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IFRS와 차세대, AML등의 정책에 관련된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 운영비용 절감 및 효율 제고에 역점 = 대다수의 보험사가 IT 예산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지만 IFRS와 차세대 시스템 도입에는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의 IT 역점 사업은 IFRS, 차세대 시스템 도입, 콜시스템 개선, 스토리지 교체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3%가 2009년 IT 역점사업으로 IFRS 도입을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차세대 23.3%, 콜시스템 개선 23.3%, 스토리지 교체 16.7% 등으로 나타났다.

2009년 보험사들의 IT 투자 계획은 다음과 같다.

교보생명보험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향후 3년 동안의 정보화 계획 수립을 비롯해 AML, 콜센터 확대 등의 작업을 지난해부터 추진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IFRS 시스템의 본격 구축에 나서며,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차세대 시스템의 주요 내용에는 EA 추진, SOA 등이 담겨 있다. 교보생명은 이밖에 하반기에 데이터센터를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교보AXA손해보험은 올 상반기에 IT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 재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ITSM을 비롯해 콜센터 확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정비료, 아웃소싱 용역비, 네트워크 사용료 등 고정 IT 비용 절감과 차세대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차세대 프로젝트와 AML 구축 등을 추진중인 삼성생명은 상반기에 IFRS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2008년에 이미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동양생명은 2009년에는 차세대 시스템의 업무 시스템 안정화와 IFRS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한생명은 2008년 11월에 차세대 시스템의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에는 IFRS 및 AML 시스템을 상반기에, SFA 시스템 등을 하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응하는 IT 로드맵의 발전모델 수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FRS는 컨설팅을 이미 마친 상태로 상반기 안에 본격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AML은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작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도입 우선 SW는 SOA, DBMS/DW->컴플라이언스->보안 순 = 보험사가 2009년 도입을 고려중인 소프트웨어는 SOA와 DBMS/DW가 각각 30%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컴플라이언스가 23%, 보안이 20%였다.

보안 솔루션의 도입 우선순위는 PC 통합보안이 30%로 가장 높았으며 DB보안과 NAC, DDos, 이메일 보안 등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보험사들은 2009년에 도입할 하드웨어로 80%가 서버를 꼽았으며 72%가 스토리지, 44%가 데스크톱 PC, 32%가 네트워크라고 답했다.

서버의 도입 우선 순위는 X86 랙형 서버가 85%, 유닉스 서버가 75%, 메인프레임이 15%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시스템의 도입 우선 순위는 라우터가 70%로 가장 높았으며 백본스위치와 VOIP(UC)가 각각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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