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HP 프로커브 네트워킹사업 조윤순 이사


▲ HP 프로커브 네트워킹사업 조윤순 이사





HP는 지난해 8월 무선랜 장비 업체인 콜루브리스네트웍스를 인수함으로써 명실공히 유·무선 통합 네트워킹 사업에 나서게 됐다. 콜루브리스는 2007년 1월 국내 무선랜 시장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호텔, 운송, 의료, 교육, 공공 분야에 걸쳐 40-50개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 기업 무선랜 시장에서 시스코, 아루바 등의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HP 프로커브 네트워킹사업 조윤순 이사는 "HP에 인수되기 이전 콜루브리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채널사가 적어 엔드유저를 직접 찾아가 제품을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HP브랜드로 바뀌면서 인지도 향상 및 HP채널을 활용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무선랜 장비에 타사 유선스위치들를 접목해 사업을 했을 때 비해 통합제품을 통한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업 무선랜 시장은 시스코가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P는 시스코를 제치고 선두 입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코의 서버 시장 진출 발표로 HP와 시스코 간 전략적 사업 협력관계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특히, HP의 네트워크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가 크다. 실제 HP 내 네트워크 솔루션 그룹(NSG)에서 정책적으로 유·무선 네트워크(ProCurve)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VoIP 결합 시장 유리한 위치…BMT서 품질 검증받아= 지난해 번호이동제 시행 이후 공공, 기업 시장에서 VoIP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VoIP는 무선랜 시장 성장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AP를 통한 끊김없는 전원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

HP는 VoIP 운영을 위한 무선랜 장비들 간 BMT에서 이미 제품의 보안성, 성능, 이동성 등 품질을 검증받았다. 때문에 향후 VoIP와 결합된 무선랜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그 예로 HP는 기존 경쟁사의 AP를 200여개 운영하고 있었던 서울아산병원의 경우를 들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관동을 구축하면서 VoIP를 도입하기 위해 무선랜 장비의 BMT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HP 장비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것. HP는 당시 분산처리 구조의 무선랜 컨트롤러가 제공하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중앙집중 구조의 타사 장비들은 무선랜 컨트롤러에서 인증, 암호화를 포함한 모든 정책관리와 트래픽 처리를 하므로 무선랜 컨트롤러가 물려있는 백본스위치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무선랜컨트롤러 증설이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게 HP의 설명이다.

◆ "2009년, u-러닝 및 u-시티 시장 정조준"= 특히, 지난해부터 구축되기 시작한 802.11n 기반 무선랜 시장에서는 분산처리와 중앙집중 구조의 장비들 간 성능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는 점에 HP는 주목하고 있다.

HP는 기존 중앙집중 구조의 무선랜 장비의 경우 전원공급 및 트래픽 처리 문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때문에 기업들이 무선 네트워크 구축 시 AP 전력소모량이 기준을 초과하여 최고 성능을 보장 못하거나, 기존 무선랜 컨트롤러를 활용 못하고 802.11a/b/g 단말들과 혼재된 환경에서 성능 보장을 못하는 장비를 제대로 판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HP는 기업 시장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공공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초· 중· 고등학교 u-러닝 시장이나 정부 산하 의료기관의 u-헬스케어 시장, 아파트 단지 시범망구축 등 u-시티 시장에 분산처리 구조의 이점을 앞세워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견고한 무선AP로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국내 철도, 선박 등 운송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조윤순 이사는 "HP 채널사의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사와 부딪히는 시장이 더욱 많아 질 것으로 본다. 채널 파트너사를 통한 적극적인 무선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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