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손부한 SAP코리아 영업총괄 부사장

" SAP는 GRC 솔루션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09년도에도 ERP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겠다."


▲ SAP 영업총괄 손부한 부사장



SAP코리아에서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손부한 부사장은 "SAP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GRC(Governance, Risk & Compliance) 솔루션 분야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서 높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최근 삼일PWC와 제휴를 맺고 IFRS 레디메이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IFR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 2금융권에서 이미 사이트를 확보했으며 한라공조를 비롯한 제조 분야에서도 다수의 사이트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SAP는 환경 규제 솔루션인 SAP REACH Compliance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nd Authorization of Chemicals)는 유럽에서 2007년부터 발효된 규제로, 화학물질의 등록과 평가, 허가 및 제한에 관한 규정이다.

SAP REACH Compliance는 ERP에 추가되는 모듈로 REACH 규제를 효율적으로 준수하도록 도와준다. IFRS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SAP REACH Compliance는 현재 국내에서도 몇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SAP코리아는 GRC와 더불어 확장형 ERP 시장의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손 부사장은 "SAP는 국내에서 표준 ERP와 확장형 ERP의 매출 비중이 70:30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2009년에는 글로벌의 수치와 비슷한 50:50을 목표로 확장형 ERP의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AP는 ERP 시장에서 확장형 ERP의 확대 방안으로 SAP 비즈니스 스위트를 앞세워 ▲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수명주기관리) ▲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공급자관계관리)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SAP가 이 시장의 공략을 위해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최근 발표한 SAP 비즈니스 스위트 7(SAP® Business Suite 7)이다. 이 제품은 확장 패키지를 통해 간편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SAP 비즈니스 오브젝트(SAP® BusinessObjects) 포트폴리오의 선택적 분석 기능으로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산업 전반의 베스트 프랙티스와 SOA에 대한 모듈화된 배치를 통해 프로세스 역량을 강화시켜준다.

SAP의 2009년 ERP 주요 타깃 시장은 제조업과 공기업 시장이다. 손 부사장은 현재 공기업에서 몇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몇 개의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부사장은 SAP ERP 시장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협력사와의 에코시스템을 꼽았다. 현재 SAP 비즈니스 올인원 (SAP Business All-in-One) 파트너 사는 16개, SAP 비즈니스원 (Business One) 파트너사가 8개이다. SAP는 IFRS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장을 파트너의 역량을 개발해 선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AP는 2008년에 세계적으로 23%의 성장을 했고 아태지역은 28%,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두 자리 수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부사장은 성장 이유로 SAP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조 쪽에서의 업그레이드 수요, 글로벌 싱글인스턴스(GSI) 기반의 ERP 통합과 유통업계에서의 ERP 도입 등을 꼽았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