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네트웍스 802.11n 무선AP 340여대 도입…학교 전 지역에 차세대 무선랜 구축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 준공 시점과 맞물려 24개 학교 모든 건물에 802.11n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한 정보통신망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서울시립대는 정보통신망 고도화 사업으로 먼저 2년에 걸쳐 학교 전체 건물에 10G 백본망을 구축했고 다음 단계로 u-캠퍼스 기반 조성을 위해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연말까지 u-캠퍼스 고도화 사업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받아, 그 결과를 토대로 2010년부터는 모바일을 이용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 구현, 더 많은 정보 제공을 위한 u-캠퍼스 고도화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성능과 보안성 높은 무선 인터넷 제공에 비중 둬
서울시립대는 기존에 11Mbps 속도의 넷스팟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 동영상 강의를 보기 힘들 정도로 속도가 늦었고 4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기 힘들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전산정보원 전산과 이형수 주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트북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 초고속 인터넷 접근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802.11n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의 유선망은 이중화 망으로 구축되어 있어서 무선랜 구축 방식도 이중화가 가능한 컨트롤러 기반 중앙집중형 구조를 채택했다. 이 주임은 "이번에 도입된 아루바네트웍스의 무선랜 장비는 높은 성능과 보안성을 제공할 뿐더러 끊김없는 로밍을 제공한다"며 "무선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 보안이다. 아루바 장비는 컨트롤러 내 방화벽, 무선침입방지시스템 등 보안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립대는 무선 보안 강화를 위해 무선랜 인증서버를 도입해 사용자 인증 방식과, 보안성 높은 WPA2 구간암호화 방식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는 아루바의 무선AP를 학교 전체 건물에 320여대, 아웃도어에 22대를 설치했으며 중앙컨트롤러를 이중화했다. 장비 설치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졌으며 11월까지 전체 시범 서비스를 통한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UC, IP폰 등 도입 및 모바일 서비스 확대 계획
서울시립대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비중을 뒀다. 예를 들면, 보안 강화를 위해 대학행정시스템에 접속한 사용자에 한해 무선 인증을 하고, 무선 인터넷 이용 시 높은 속도, 안정성, 편의성 제공을 위해 학교 전체 무선랜 구간에 대한 셀분석을 했다.
이형수 주임은 "802.11n 네트워크 구축 시 기존 802.11a/b/g 사용자들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나 속도저하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먼저 검토해야 한다"며 "802.11n 네트워크를 구축했어도 전파 간섭에 의해 제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802.11n 사용자들이 속도 저하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불법AP, 넷스팟 등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는 무선 네트워크 구축으로 학생들이 단말기기에 따라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받게 됐다. 이로 인한 호응이 좋아졌고 차세대 무선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무선랜을 기반으로 통합커뮤니케이션(UC), IP폰을 적용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UC가 구현 되면 이통사와 협약을 통해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단말기를 통해 학사정보, 강의정보 등의 학교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jekim@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