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 총괄 상무

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BMO) 총괄 담당에 마이클 빌(W. Michael Beal) 상무를 임명 발령했다.


▲ 한국MS 비즈니스& 마케팅부 마이클 빌 상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 본부 책임자에 본사 임원을 발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미 본사의 상호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이라고 책무를 밝히고 있다. 마이클 빌 상무가 한국과 미 본사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본다.

마이클 빌 상무는 지난 2004년부터 한국 부임 이전까지 5년여 동안 미 본사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 이사를 역임했고, 각 비즈니스 전략에 맞는 마케팅 프로그램, 특히 마케팅 투자 측정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을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는 미 본사 임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미 본사 임원이 한국MS의 마케팅 담당으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배경과 주 임무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스티브 발머(CEO) 사장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 약 6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많이 갖고 있어 배우고 참조할 게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발전은 물론 미 본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성(diversity)을 추구하고 있어 인력의 이동 및 재배치가 유연한 편입니다. 인력 교환 프로그램, 즉 능력 있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 지역의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습니다. 호주, 중국, 캐나다 등에도 본사 출신 BMO 임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Q.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미 본사는 한국에 대한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튼 한국에서의 계획은 크게 다섯 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첫 째, 한국에서 공급하고 있는 모든 솔루션에서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둘 째, 지난해보다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한국 시장 내에 디지털 혁신을 이루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내 파트너가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 창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중견 기업 마켓에서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IT 프로와 개발자 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그 관계를 돈독히 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오픈 소스와의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달 비즈니스 미팅(ROB)을 하는데 과거에는 본사 입장에서 주관했다면 이제는 한국의 입장에서 주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Q. 오픈 소스도 가장 큰 관심 거리 가운데 하나일 텐데, 이에 대한 MS의 입장은.
고객들의 IT 환경이 복잡해지고, 서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늘어남으로써 오픈 소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에 대한 '상호 운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우 서버 2008이 PHP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즉, 오픈 소스 진영과의 상생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갑작스런 전략의 변동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실제로 고객들 중에는 윈도우 서버 2003에서 MySQL과 PHP를 같이 탑재해 사용하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서버 2008부터 PHP를 본격 지원했고, 윈도우 서버 2008 이후 LAMP(Linux Apache MySQL PHP) 사례가 WAMP(Windows Apache MySQL PHP) 혹은 WIMP(Windows Apache(IIS) MySQL PHP)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Q.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펼칠 역점 사업은.
크게 ▲가상화와 DBMS, 데스크톱 최적화 팩(MDOP: Microsoft Desktop Optimization Pack), 오피스커뮤니케이션 서버 (OCS: Office Communication Server) 2007, 마이크로소프트 파이낸싱 프로그램(MSF: Microsoft Financing) 등의 불황 극복 메시지(Economic Climate Campaign)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 경제에 대한 잠재력 지원 ▲SQL 서버 2008 사이트 확보 ▲오피스 2007 홈, 스튜던트 에디션의 지속적 가격 프로모션 진행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상호 운용성 강화 등 5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가상화 분야의 경우, 지난해 발표한 윈도우 서버 2008 하이퍼-V 등의 영업을 크게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재 35개가 넘는 기업에서 윈도우 서버 2008 하이퍼-V 도입을 위해 초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OCS 2007은 대표적인 구축 성공사례인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OCS를 도입했고, 그 결과 '2008년 대한민국 IT 이노베이션'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의 T-옴니아의 플랫폼인 윈도우 모바일과 엑셀, 쉐어포인트, SQL 서버와 연결되는 BI 솔루션, SQL 서버 2008, 데스크톱 등도 주력으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데스크톱 분야의 경우, 특히 데스크톱 최적화 팩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올해 출시할 예정인 MDOP는 데스크톱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데다 가상화 솔루션도 내장되어 있어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시장 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접 판매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 등의 방법을 통해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보다 더 긴밀하게 유지해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한국의 고객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즉 가상화를 통한 하드웨어 비용 절감,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계약 (Application Platform Agreement)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비용 절감, MDOP를 통한 데스크톱 관리 비용 최소화, 그리고 SMB 기업의 구매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이낸싱 프로그램 등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입니다.

마이클 빌 상무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한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여러 번 내비쳤다. 그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근무를 자원했고, 가족도 함께 데리고 올 만큼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시원시원한 답변에서 그가 한국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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