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내 최고의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사로 자리매김한 이상옥 네오다임(주) 대표이사

이상옥(52세) 네오다임(주) 대표이사 사장. 그는 국내 처음으로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을 시




작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은 'IT 전문 대행'이나 '이벤트 대행'과는 크게 다르다. IT에 대한 전문 지식 습득을 기본으로 이해력, 익숙함, 구매과정, 고객성향 등 고객과 공급업체 간 형성되는 일체의 관계를 잘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때문에 전문 프로모션 대행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사장은 쉽지 않은 프로모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황무지를 개척한 것이다. 한국HP, LG 등의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15년 이상 갈고 닦은 경험과 노하우 등이 밑받침 되었다고 한다. 물론 사업 시작 3년여 동안은 전문가들이 없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감히 그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국내 최고의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주면 돈을 받지만, '가치'와 '만족'을 주면 이익을 준다"는 이 사장의 경영철학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의 가치까지도 창출해 준다고 한다. 특히 고객들의 머리속 생각들을 정확하게 꿰뚫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노하우는 이 사장만의 뛰어난 감각이라고 한다. 고객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과 자사 직원들이 한 몸이 되어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네오다임(주)만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상옥 사장이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다. 해가 거듭 될수록 더 열정적이라는 이상옥 사장을 만났다.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의 효시
"마라톤 완주하듯 경영하고 혁신해 왔습니다."
이상옥 사장은 창립 10주년 기념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마라톤 42.195㎞를 완주한다. 올해로 52세이지만 매일 한 시간 이상을 달린다.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이젠 달리기가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의 마라톤과 달리기는 건강한 체력유지보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한다.

사실 일반인으로서 마라톤을 완주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오랜 시간을 두고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라톤은 특히 너무 빠르거나 늦어도 안 되고, 처음부터 완주할 때까지 거의 같은 템포로 스테디(steady)하게 달려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 사장이 국내 최고의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마라톤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이 사장이 네오다임(주)이라는 국내 최초의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사를 설립한 것은 1998년. 즉, IMF를 겪는 과정에 회사를 설립한 만큼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경영이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를 이어받아 운영했고, 당시 전문 프로모션 대행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이 사장은 3년여 동안 침대를 회사에 갖다 놓고 업무를 볼만큼 밤을 새운 날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이로 인해 이 사장의 몸과 마음은 지쳐 쓰러지기 직전까지 이르렀고, 망가진 몸을 회복하고 비즈니스 욕심을 버리자는 마음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다치는 고통을 숱하게 반복하면서 결국 완주도 했다고 한다. 2002년에는 IT마라톤 대회를 3년 연속 개최하기도 했다.

마라톤처럼 경영 혁신
아무튼 이 사장은 마라톤 완주 과정을 통해 인생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철학, 즉, 너무 서둘러도 안 되고, 또한 너무 늦지도 않게 거북이처럼 끊임없이 일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철학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다. 그는 마라톤 완주처럼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작한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네오다임의 진가는 어려울 때 더 드러나고 있다. 올해와 같이 경기가 불황인데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달리고 있고, 고객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고객들은 오히려 체계를 갖춘 전문 대행사를 더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때 우후죽순처럼 경쟁적으로 설립했던 경쟁사들도 이젠 20여 개에서 4~5개로 크게 줄었다고 한다.

고객들은 심지어 비용절감을 위해 자사의 마케팅 부서를 없애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한다. 굳이 별도의 마케팅 부서를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전문 대행사한테 맡기는 게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일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이다.

실질적으로 네오다임은 약 13억여원의 마케팅 비용을 3억여원으로 예산을 삭감한 고객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바 있다. 예를 들어 정보화추진종합전시회, MS 윈도우 2000 론칭, 테라데이타의 테라월드, 그리고 최근 개최한 어도비의 CS4 론칭 등은 많은 참가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행사였다고 한다. 윈도우 2000 론칭 행사는 5천여명의 참석자들이 사전 인품에서부터 현장 참여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모두가 Pass 카드로 입장시켜 관심을 끌었고, 어도비 CS4 행사는 코엑스 전시장을 빌려 초대형 스크린에 사상 최대의 인파를 끌어 모았을 뿐만 아니라 가장 효과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까지도 받았다고 한다.

제품판매를 넘어 가치까지 창출
고객들의 머리속 생각들을 정확하게 꿰뚫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노하우는 이 사장만의 뛰어난 감각이라는 게 대다수 고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주면 돈을 받지만, '가치'와 '만족'을 주면 이익을 준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이 사장의 경영철학인 것이다. 즉,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의 가치까지도 창출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과 자사 직원들이 한 몸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인지하고 숙지시켜 대행하는 것도 네오다임(주)만의 특징이라고 한다.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네오다임의 직원들도 목표를 공유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시킬 수 없다는 게 이 사장의 비즈니스 철칙이자 타사와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네오다임이 국내 최고의 IT 전문 대행사로 평가받고 있고, 대행사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정보통신부장관상까지 받은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이상옥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고객의 구매성향 파악이 성공의 핵
전문 프로모션 마케팅 대행은 일반대행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요.
▶어느 특정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잘 알고 있어야만 가능한 게 전문 프로모션 마케팅을 할 있습니다. 물론 일반 마케팅 대행 기업들도 전문 지식을 잘 알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단순히 알고만 있는 것과 그것이 어떤 고객들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어디에 쓰이는지 등의 구매 성향과 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부분을 잘 아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IT는 기술변화가 빠르고, 이에 따른 신기술 채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들은 의심과 두려움을 갖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IT 기술을 반영한 하이테크 제품은 출시 후 판매도 제대로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IT 신기술 제품은 시장 진입 이전에 골짜기(Chasm)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IT기업들은 어떤 전략의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펼쳐야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전문 프로모션 마케팅 대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이벤트성 대행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 지식 습득은 물론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제품을 무엇 때문에, 왜 구매하는지 등에 대해 속속들이 모르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행히 저는 한국HP와 LG전선 등에서 마케팅을 경험한, 다시 말해 마케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80년대에 형성된 하이테크 마케팅의 개념 및 전략적 프로세스를 필드에 적용해 본 기술 제품 전문 마케팅 커뮤니케이터였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이미지의 프로모션 대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필수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소개한다면.
▶ 90년대 초반 국내 프린터 시장은 전산실에서나 볼 수 있는 도트메트릭스 방식이 전부였고, 개인용 프린터의 개념조차 없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잉크젯 방식의 데스크 젯 프린터를 컨슈머(Consumer) 개념을 도입, 시장선점을 위한 포지셔닝 광고를 실시해 HP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리드하는 계기가 된 바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2000' 론칭을 할 당시 5,000여명의 참석자들을 사전 인품에서부터 현장 참여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최해, 당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하는 컴덱스에 전혀 손색없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NCR사의 테라월드는 자체적으로 행사를 할 경우 300여명 밖에 오지 않는다는 우려를 3,000여명까지 끌어 모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도 기억할 만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행사를 하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으면 쉽지 않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고객 마음속까지 꿰뚫어 해결책 제시
네오다임 만의 프로모션 방법과 특징, 그리고 사장님만의 노하우라면.
▶제가 먼저 고객들보다 더 많이 해 보고, 확신이 있는 일에 대해선 끝까지 주장해서 성과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프로모션 믹스와 고객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어 그것이 도 다른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란 확신입니다. 'What to say(무엇을 말하는가)?'에 따른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는 IT 전문 기업들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뿐입니다.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마음속을 꿰뚫어 볼 줄 알고, 더 나아가 고객과 한 마음이 되어 그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과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고객들이 잘못 알고 지시할 경우에는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만 한다고 봅니다.

마라톤과 기업경영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너무 서둘러도 안 되고, 그렇다고 느려서도 안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테디(stesdy)하게 달려야만 가능합니다. 또한 끊임없는 노력과 오랜 기간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기업은 성공을 거둬 최정상에 올랐다 하더라도 쉴새없이 노력해야만 10년, 20년, 그리고 그 이상을 유지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라톤이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봅니다. 사업 시작 3년여 동안 상당한 고생을 했습니다. 당시 몸과 마음이 상당히 망가져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라톤을 하게 됐는데, 마라톤을 한 이후 아직까지 감기 한 번 잘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마라톤을 위해서는 체력이 너무 나빠거나 체중이 너무 많아도 안 됩니다. 적당한 체력을 유지해야만 완주가 가능합니다.

네오다임도 마찬가지입니다. IT 전문 프로모션 대행사로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사실 아직 멀었다고 판단됩니다.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을 뿐입니다. 기업체질을 더 강화하고, 혁신을 계속해 나가야만 롱런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NEODIGM WAY' 7개 원칙 마련
경영혁신은 어떻게 해 나가고 있는지요.
▶사실 사업 시작 초기에는 이것저것 돌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을 뿐입니다. 다만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왔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을 뿐입니다.

사업 9년차였던 지난 2007년 처음으로 비전다운 비전을 마련했고,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즉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고객들이 더 높은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장이나 프로모션 기법, 전문가 의견들을 모아 뉴스레터를 보내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NEODIGM WAY'도 만들어 공표했습니다. 네오다임 웨이는 7가지, 즉 목표관리, 성과지향, 지식창조, 통합된 전문성, 습관, 자아실현, 비즈니스 오너십(고객 일이 내 일) 등입니다.

그리고 전 직원 전문가, 학습조직, 내부 프로젝트 등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 및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먼 길을 가는 사람은 서두르지도 않고, 또한 쉬지도 않습니다. 천천히 서두른다는 생각으로 경영을 혁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고의 프로모션 대행사로 인정받고 싶다"
미국 발 경제위기로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네오다임은 어떠신지요.
▶네오다임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작년 매출은 60억 정도인데, 올 1/4분기 매출은 15억 정도이니 그런대로 선방 중이라고 봅니다. 시장이 축소되는 과정이고, 예전에는 소규모 경쟁업체가 많았는데, 최근에 많이 정리 된 것 같기도 합니다. 10년이란 기간 동안 큰 잘못 없이 일을 해 온 덕에 찾아 주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오래된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되어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향후 어떤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지요.
▶기업규모는 몰라도, 직원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이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직원들과 점차적으로 바람직한 경험을 축적해 가면서 단계별로 설정된 목표를 충실히 달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클라이언트와 직원, 그리고 협력업체들로부터 인정받는 프로모션 대행사가 되고 싶습니다.

한편, 이상옥 사장은 어떤 프로모션 대행을 할 때 당초 예상했던 참가자들의 오차가 ±5%정도 밖에 안 될 만큼 정확한 예측과 실행을 한다고 한다. 그것은 이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네오다임 직원들만의 프로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네오다임이라는 회사명은 NEO(새로운)와 PARADIGM(패러다임)의 합성어로 변화와 불확실성의 21세기에 패러다임 사고로 유연성과 적응력이 강한 기업을 만들고자 생각해 냈다고 한다. 회사명에 걸맞은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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